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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살짝 달콤살벌...한 예측불가 킬링 로드
2026-07-17 07:22:52대문자 뱀

매우 재미있었다. 현란한 추리쇼도 없고 음습한 내면 읽기도 없었지만 다른 즐거움이 가득하다. 진주인공은 따로 있었다는 놀라움부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들, 후반으로 갈수록 '이거 대체 어떻게 정리되는 거냐!'고 눈을 부릅뜨고 책장 넘기게 하는 흐름까지 굿. 이런 부분들에 대해 코멘트들을 더 쓰는 게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본문보다 머리말에 던지고 싶은 말이 훨씬 많다. 아니 선생님, 은근슬쩍 맛을 들여놓은 뒤에 이게 다라고 선언하시면 입맛 다시고 기다리던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이럴 거면 카미유 시리즈를 최소 10권은 써놓으셨어야지. 심지어 새로 쓴 것도 아니고 이미 한참 묵혀 놓은 원고 내놓으면서 '누아르는 이게 끝!'이라고 하면 어째요. 캐릭터 수 헤아리기도 힘든 군상극, 그것도 사극을 계속 쓰시는 게 더 힘든 거 아닙니까? 그러나 따져보면 읽으라고 누가 날 책으로 때린 것도 아닌 마당에, 멋대로 읽고 괜히 기대한 것이 잘못이긴 허다...... 머리로는 알지만 답답해서 그래요 에잇. 어쨌든 묵은 거라도 세상에 나온 게 어디냐고 쭝얼거리면서 오늘의 감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