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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미로 파란만장했던 청춘 이야기
2026-07-22 07:13:18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잔잔한 표지에 발레리 페랭의 이름을 보자,『비올레트, 묘지지기』에 대한 좋은 기억이 떠올라 흥미가 절로 생긴다. "어떻게든 행복을 찾겠지"라는 것 외엔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조금 긴장하면서 열심히 페이지 넘기며 잘 보았다. 단지...... 엘렌의 수난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쥐스틴 집안의 내막에 머리가 너무 띵해서, 이 작품을 마음속에 고이 모셔두는 건 좀 무리 같다. 이쪽 소재는 보통 등장인물들을 단체로 파멸시키기 마련이거늘, 조용한 용서와 덮음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에 다른 의미로 충격 받는다. 노트 속 평생의 사랑이 요양원에서도 재현은 되었지만 방향이 완전히 달랐다는 것에서도 책 덮으며 놀라고, 조용하고 묵직히 흘러갈 줄 알았던 예상이 참 많이도 틀려 기억에 남을 여름날의 한 권이었다. 어쨌든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리......
요양원에서 노인들과 접촉하며 알게 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해를 거듭하며,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 다니며, 이런저런 처치를 하며 그들에게 반복적으로 들어온 두 가지 불변의 진리.
"인생을 즐겨라,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니까."
"비밀은 절대로 말하지 마라. 형제, 자녀, 아버지, 가장 친한 친구, 모르는 사람한테조차.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