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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마법 지팡이, 단백질
2026-07-28 07:12:30춤추는 단백질 -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학

명랑한 제목처럼 신기하고 즐거운 내용이 가득하다. 귀여운 동물들과 꼬불꼬불 단백질 가락들의 삽화를 저자 중 한 분이 직접 그렸다는 사실에 '세상 역시 공평하지 않 다'고 중얼거리지만, 덕분에 재미있게 잘 읽었으니 불평하면 벼락 맞겠지. 언급되는 단백질들의 이름이나 구조가 개인적으론 좀 쉽지 않지만, 결빙 방지 단백질부터 삶은 달걀 되돌리기(!), 각종 독과 질병까지 어릴 적 도감 보던 놀라움을 되살리는 내용들 투성이다. 이 책 읽고 놀랐다는 경험이 아니라 놀라움을 준 지식들을 고이 기억해야 할 텐데, 과연 어찌 될지……
일단 기본적인 기능들이 하도 놀랍다 보니, 미래에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항체와 효소 연구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도 잠깐 동안 "인류의 미래가 무지하게 밝다!"는 착각도 든다. 가능성을 높게 사는 것과 김칫국 마시는 것은 다른데도, 세상에 너무 긍정적인 뉴스가 없다 보니 전망만 봐도 확대 해석을 하게 되는 스스로를 반성. 뭐, 당장 단백질 공학이 우리를 구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후손들의 삶을 안전하게 해줄 거라고 믿는 정도면 괜찮겠지. 이 모든 것을 밝히기 위해 수십 년간 반복 작업과 실패를 거듭하며 고생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독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