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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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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옛 시장 속 돌고 도는 인간사

진기한 쇼핑 리스트를 구경하고 싶다는 마음에 집었다. 생각과는 좀 달랐지만 굉장히 재미있었으므로 오케이. 점포상과 노점상 갈등, 돌팔이 약장수(효능 없는 희망 고문이란 걸 당대 사람들도 알았다는 게 슬프다...), 지금보다 더할 수도 있는 복권 열풍, 도서 미리 보기나 초기 형태 박물관처럼 신기할 정도로 동서고금이 없는 이야기에 넋을 빼다가, 당시 이탈리아의 사치품이나 구매 과정 이야기에서는 엄청나게 피로한 관계망의 모양새에 좀 넌더리가 나기도 한다.

 인맥과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사치품이 필요한데, 사치품 조달을 위해서도 인맥과 평판이 필요한 이 희한한 순환...지금 보면야 악순환이라 생각하지만 그때는 선악 상관없는 사람 사는 모양이었겠지. 빚이 상당한데도 남한테 돈을 빌려주는 모양새를 보며 처음엔 ‘옛날이니까...’ 하다가, 이런 얘기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멈추고 한 번 검색. 생각보다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니, 나라 빚처럼 이것도 자산 운용 형태인가 읽다말고 삼천포에서 시간 꽤나 보냈다. 이걸 이해 못해서 돈이 없는 것인가...

 마지막의 면죄부 대목에서는 읽다가 무릎 탁. 돈 주고 파는 게 부조리인 건 똑같은데, 왜 다른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폭발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아니었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제대로 된 질문을 모르는 독자가 여기 있습니다 으흑. 매매라는 것이 이 정도로 생활에 배어있으면 이탈리아 상인들이 국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굉장히 당연하게 느껴진다. 인간 관계의 기본이 선물과 빚이 아닌 시대가 되었고, 이탈리아 기업이라고 특별히 ‘우와!’하는 느낌은 없지만 이런 근본이 있다면 언제 치고 나와도 놀랄 일이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짝짝짝~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 1400~1600년 이탈리아 소비자 문화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 1400~1600년 이탈리아 소비자 문화
재미도 있고 뒷맛도 나쁜 삿대질 지옥

제목이 참 길기도 하다. 게다가 이렇게 대차게 스포일러를 포함하다니, 대체 무슨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져 읽지 않을 도리가 없음. 궁금증도 풀고, 각자 논리를 쥐어짜며 범인이 되려 기를 쓰는 모양새나 결말에 신기한 맛이 있었으니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초반 소개부터 호감 가는 인물이 하나도 없더니, 숨겨진 사정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비호감도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음. 보통은 이런저런 사정이 나오면 공감이 가는 인물이 하나 정도는 나와도 될 텐데, 어떤 면에선 참 시원스러운 작품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처럼 제대로 일선을 넘어가는 경우는 과연 드물겠지만, 서로에게 내던지는 말들 중에는 읽는 이의 안이한 마음을 꾸짖는 듯한 문장들이 꽤 있어 간간이 움찔하기도. 이런 글들은 나와 상관없다고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삶을 과연 살고 있는지...악은 악이니까 마음껏 증오하고 무슨 소리를 해도 된다는, 그런 마음이 정말 없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게 슬프다. 추리소설이 아니라 부족한 독자 반성하라고 나온 책인가 흐흑. 그래도 쓴 약을 잔뜩 먹일 때는 꿀물도 조금 준비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이거 너무 쓰네요 작가님...

 

 “악은 끝까지 악이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고한 사람을 공격한 자신이 악이라는 말이 되니까.” 

전원 범인, 하지만 피해자, 게다가 탐정
전원 범인, 하지만 피해자, 게다가 탐정
조금만, 조금만 더 웃겼더라면...

표지나 처음 사토의 설정을 봤을 땐 고전적으로 진지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음. 고엔마의 애환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순간부터 꽤 재미를 느꼈는데도, 이런 분위기면 빵빵 터질 거라 예상한 개그가 별로 터지질 않는다. 클라이막스에서 몰아서 폭발하는 건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너무 아쉬움. 마리아비틀 같은 분위기였으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뭐, 작가도 출판사도 여분의 개그가 필요없다고 생각했으니 넣지 않았겠지. 트릭의 완성도나 문학적 요소를 보지 않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독자라 죄송합니다.

판타지 같은 설정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과도한 갑질에 대한 부하의 심정은 매우 리얼해서 놀라기도 했다. 다카노 선생님 무슨 일을 겪으신건가요 크흑...갑질과 과도한 업무가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은 과연 오는지, 눈물 지으며 감상 종료.

기암관의 살인
기암관의 살인
그 시대 감성 미스터리 한상

속 시원한 CCTV나 DNA 감정은 없지만, 나름 과학 지식이 자리 잡아가면서도 괴담에 대한 공포도 남아있는 시절의 상상력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같은 배경이라도, 지금 작가의 역사소설의 감성에선 느끼기 어려운 그 시절 생활감 보는 재미도 쏠쏠. “요즘 삼사십 대 남자들치고 유서 안 써본 놈이 어디 있겠어”라는 말이나, 이 시절까지 병원에 코카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좀 싸늘하지만. 이거 개그 미스터린가 잠깐 착각하게 한 초반의 부부만담도 취향이다. 50년대인 걸 감안해도 에쓰코의 남편 장단 맞춰주기 레벨이 감탄스럽다. 그리고 개그 장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유령 얘기엔 콧방귀 뀌다 범죄자의 접근 가능성 얘기에 태도 180도 바뀔 때 왜 이리 웃긴지. 거기에 쓰노다가 헛소리 덧붙일 땐, '이왕 흥분한 김에 한 대 걷어차!'라고 짜증내긴 했지만.

 후반에 ‘정체 불명의 여성’ 후보가 자꾸 늘어나니, 계속 메모 확인도 해야하고 피로해진다. 그래도 피로가 흥미를 덮기 전에 ‘누가 누구를 연기했나’가 밝혀졌으니 박수. ‘결정적 증거’라고 생각했던 물건을 찾은 뒤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한 증거에선 잠깐 잉? 하다가 헐헐 웃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생활과 동떨어진 물건이지만, 이 책이 신간이었을 때 읽은 독자들 중에선 저 아이템의 존재를 추리한 사람들이 있었겠지. 그 시절의 ‘놀라움’은 못 느끼더라도, 이런 부분들이 재미있어 역시 소설 읽기는 즐겁다.

언제 살해당할까
언제 살해당할까
다른 의미로 벙찐 연쇄살인마 추격기

재미있었다. 재미있는데...어쩐지 책이 좀 얇고 진전이 빠르더라니 결말이 투비컨티뉴였다, 안 돼애애애애! 일반 시리즈물 후속작 기다리는 것도 고통인데, 얘기가 도중에 끊기니 죽을 맛이다. 책 소개도 안 보고 덥석 넘어간 탓이니 누굴 원망하겠냐마는.

연쇄살인범 잡학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읽고서 날개 확인하니 저자분이 무려 범죄 팟캐스트 진행자. 말도 잘 하고 소설도 쓸 수 있다니, 세상은 공평하다는 건 역시 거짓말이여. 어쨌든, 간만에 초창기 크리미널 마인드와 비슷한 분위기도 맛보면서 잘 읽었다. 아직 완전히 드러난 것 같지 않은 렌 박사의 매력이나 복선 회수가 된 건가 긴가민가했던 부분은 하권에서 확인해야지. 하아...

살인자와 렌
살인자와 렌
편안한 대화를 꿈꾸게 해주는 교감 기술 가이드

새섬님의 책 소개글을 보고 두근거림과 함께 메모해 두었다가 이제야 읽었다. 물론 책 한 권으로 갑자기 사람의 행동이 바뀔 리도 없고, 좋은 힌트가 있더라도 읽는 사람이 잘 소화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지만. 내향인이 한 줄기 희망을 가지는 것이 죄는 아니겄지요.

 권두의 실험과 해석은 입맛이 좀 쓰지만, 어쨌든 남의 감정을 잘 들여다볼 줄 안다는 것이 지위 상승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겠지.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팁들을 보며, 성격을 바꿀 순 없어도 이 정도는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이런 태도가 자연스럽게 나오려면 다이어트랑 똑같이 평생 꾸준히 진행해야 할테니, 실제 성과가 나오는 건 꽤 나중이겠지만. 잘나가는 관리자나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건 무리더라도, 언젠가 이야기 나눌 때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노력할 가치는 충분하다.

 + 옷차림 편에서는 땀 흘리며 고개 끄덕끄덕. 안 신던 구두 갑자기 신고 나갔다가 구두가 길에서 분해되는 경험을 한 사람이 분명 또 있겠...지?

 

 ◎ 명심하고 노력해야할 일

- 여러 주제에 대한 입장을 평소에 조금이라도 정리해놓기

- 상대방의 관심사를 살피기

- 길고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 ‘솔직히’라는 표현은 쓰기 전에 재고하기


 ◎ 확실하게 불가능한 일

- 맥박까지 건드리는 고급 악수 기술

- 친해지고 싶은 사람 옆자리에 직진

- “지금 하는 말은 논리에 맞지도 않고, 사실 확인도 되지 않네요”라고 지적하기(쥐어터질 확률은 “허울만 그럴듯한 주장으로 궤변을 늘어놓지 마세요”와 똑같다고 봄) 

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낚였지만 볼거리 넘치는 미스터리

표지의 소년·소녀 그림부터 멋지지만, 진정 사람을 홀랑 낚는 것은 둘의 표정이 반전된 속표지. 마성의 청소년들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내용이 아니어서 쪼금 김은 샌다. 그래도 기억상실, 밀실, 예고 살인에 교차 수사까지 들어갈 수 있는 요소들은 거의 종합선물세트급으로 다 들어 있으니 오케이.

나가토의 정체는 초반부터 단서가 너무 명확하고, 결말도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진 않았지만 참가자들 전원의 정보가 나올 땐 잠시 벙찜. 그리고 이런 소재 들어가는 진지한 작품은, 진상 알아도 시원할 일 읎다는 걸 재확인했다. 더군다나 룰루랄라 새로 인생 시작하기 위해 자기 목숨 아니라 남의 목숨 거는 인물은 아무리 눈물 쥐어짜는 과거가 있어도 좋은 평가 못하겠음. 그냥 이민 가면 안 되는 거였나요?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책장 술술 잘 넘어갔고, 사와 파트는 매우 취향이었다. 사실 반전보다 애꿎은 사와의 봉변에 더 놀랬으요...

라자로의 미궁
라자로의 미궁
추운 날 군밤같은 뉴질랜드 인간(+개)극장 2탄

루스 슨생님의 후속작에다 표지 너무나도 귀여워 안 읽을 도리가 없음. 따스한 분위기도, 꽤 싸늘한 에피소드를 스리슬쩍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것도 그대로지만 훈훈 파트 분량이 더 많아 읽는 마음이 훨씬 편하다. 개들의 일화도 사진들도 입꼬리 절로 올라감.

개들이 보이는 사랑에 마음이 뭉클하고 그런 사랑을 받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인들도 사랑하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가볍게 '좋겠다~' 소리 할 것도 아니다. 그리고 반려견에게는 처음부터 따라붙는 문제점인, 주인보다 짧은 수명을 생각하면 더더욱...암이나 노쇠로 인한 질환들로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봐야하고, 운이 나쁘면 예상보다 더 빨리 헤어져야 하니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 많은 이별들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고,  헤어짐이 고통스럽다고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지만...당장 개들도 제 친구가 사라진 것에 2킬로미터 넘게 소리가 진동할 정도로 울었다는 이야기 보면 역시 엄두가 안 난다. 그냥 내 멘탈이 너무 약한 것인가...

어쨌든, 뒷이야기 홈페이지와 인스타 큐알까지 볼 수 있어 배부르고 따순 시간이었다. 귀염둥이 투이 사진에 넋 빼다 시간 왕창 잡아먹어 당황하긴 했으나(간만에 sns의 역기능 제대로 실감...), 후회는 없음. 자그마한 책방과 개들의 다음 이야기도 빨리 나오기를!

책방과 개 - 훈자와 세상 끝 책방의 친구들
책방과 개 - 훈자와 세상 끝 책방의 친구들
생물의 신비와 더불어 보는 정체성 탐색기

제목과 표지에서 '나는 서정적인 책이로소이다' 아우라가 뿜뿜이라, 겨울철 피부처럼 건조한 감성에 수분을 공급하고 싶어 픽. 예상보다 슬퍼 조금 당황했다. 분명 배드엔딩이 아니고, 책 마지막 문장은 요 근래 본 책들 중에서 제일 희망찬데도 은근히 시린 뒷맛이 남으니 가을 다 끝난 마당에 급센치해짐...끄으으...

여러 생물들의 모습이 이렇게 철학적인 인생 키워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자연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건 본래 이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본다. 신기한 지식만 암기하거나(...기실 이것도 잘 안 된다만), 인간의 파괴의 손길에 냉소나 자학만 보내는 게 아니라 내 모습을 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그리고 당장 어린 시절과 비교해도 손에 넣을 수 있는 과학적 정보들이 엄청난데도, 아직도 인류가 스스로의 정신과 육체에 대해 이렇게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 모든 챕터에 슬픈 체험들이 넘쳐나지만 잡종 챕터는 정말이지...한숨을 안 쉬고 넘어갈 수 있는 문장이 거의 없으니, 모르는 사람이 읽는 모습 봤다면 집에 뭔일 난 줄 알았겄지. 어쨌든...엄청나게 열심히 살아가는 생물들(특히 문어)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 나이 되도록 스스로를 아는 것도 힘들어 버벅대고 있을지라도, 적어도 나에 대한 정의를 남이 내리게 하지 말자고 새삼 생각해본다.


"시인 로스 게이는 이렇게 묻는다.

혹시 우리의 모든 슬픔을

- 우리의 모든 죽은 친족과 깨진 관계를,

삶이 불가능해 보이는 모든 순간을 -

하나로 잇는 것이,

그 모든 크고 작은 비통함을 하나로 잇는 것이,

혹시 그것이 기쁨이 되지 않겠느냐고.

그날 정체가 모호한 방울들 속에 떠 있는

다른 해수욕객들을 볼 때,

이 이상한 순간을 공유하기 전에는

다들 서로 낯선 사람이었던 그들을 볼 때,

나는 내 몸이 그들의 몸에 사슬처럼 이어져 있다고 상상했다. 내 슬픔이 그들의 슬픔과 이어져 있다고. 내 생존이 그들의 생존과 이어져 있다고."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 - 열 가지 바다 생물로 본 삶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 - 열 가지 바다 생물로 본 삶
한없이 울적한, 미신과 시대의 상처들

희한한 문양이 인쇄된 표지를 보고 집었을 때는, 신기한 전설이나 주술성 미술품들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완전 아니었다. 기본 배경이 일제시대인 탓도 있으나 내용 정말 어둡다...기우제까지는 헐 소리 좀 나오는 정도지만 나병 챕터부터는 몸이 굳어서 아무 소리도 안 나옴. 이런 일들이 일어난 지 아직 백 년이 안 지났다는 것도 소름끼치지만, 보통 사람도 '이제 더 남은 길이 없다' 생각할 때 영유아도 가리지 않고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쫙 올라온다. '어떻게 저런 짓을 하냐' 생각할 수 있는 건 그래도 아직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감사한 환경에 있기 때문이지, 저 사람들보다 나의 정신 제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니까...조선에 풍장이 흔했다는 사실도 깜놀이고, 세기말 공포영화 저리가라인 풍경 묘사에 사고 정지. 온통 시체들이 널부러진 산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데, 이미 한 번 상상했더니 이게 또 쉽지 않다 ○●□...

컬트집단은 또 왜 이리 많은지 읽으면서 복장이 터짐. 지금도 멘탈에 충격 오면 이런 집단의 먹이가 되는 것이 순식간이니, 이게 말세가 아님 뭐냐고 생각했을 일제 시대 조상님들이 쉽게 공략당한 것은 어쩔 수 없지. 그러나 살생하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라는 규칙을 내세운 사람들이, 신도들을 킬러와 성노예로 만들 때는 정신차려야 하는 거 아닌가...브레인워싱의 효과는 대체 어디까지인가. 이름도 다 실리지 못한 희생자들이 가엾고, 당시보다 미신에 대한 믿음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해도 사람의 심리나 집단 행동 패턴이 거의 바뀌지 않은 것이 정말 괴롭다. 본문에서 다룬 많은 미신들이 지금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미신이 생겨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고, 궁지에 몰리거나 자기합리화 할 때 얼마든지 과학을 버릴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니 정신 바짝 차리고 살려 노력해야겠다...하아...


"미신 자료에서 우리는 도덕과 상식, 과학과 이성 같은 모든 평균적인 가치를 침묵시키는 공포와 절망과 슬픔을 만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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