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모님의 블로그
글로 남기는 나만의 기록장말이 필요없는 제국의 수도였으니 관련된 것들을 조금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역시 착각이었다. 지식 부족 때문에 생각보다 쇼크. 특히 3장의 지옥의 삼총사...여기서 있는대로 놀랐더니 4장 프로이트 읽을 때는 별 생각없이 무덤덤해진다.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사람이란 게 그냥 국적 정보가 아니라는 걸 참 일찍도 깨닫는다. 현재진행형으로 흐르는 피바다에 지대한 지분이 있는 사상들의 뿌리가 다 여기서 나오는데, 근본적인 부분이 전혀 낯설지 않아 소름...희망없는 분노를 특정 대상을 증오하고 배척하는 데 돌리고, 절망스러워서 예술로 도피하거나, 그런 태도를 못 참고 포장따위 필요없어 이게 세상이다! 소리치는 이들이 또 생겨나고. 모르던 얘기인데 아는 얘기야...
요새 국정 미술 교과서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코코슈카의 언급이 없다면 왜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다른 의미로 2차 쇼크인 사람이 쇤베르크. 원래도 음악은 잘 모르지만, 깜짝 놀라 듣다 껐던(...) 기억만 있는데 이런 사람이었는가...그리고 읽는 동안 분위기 살리려고 공중정원의 책을 틀었다가 다시 껐다; 무지하다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어! 힘들어!
좋은 책이다만 세 시간 짜리 비극 영화 다 보고 뒤늦게 괴로운 장면 메이킹만 몰아본 듯한 이 여운...일단 저자에게 들릴 일 없는 땡큐를 날리고, 오늘은 신나는 걸 좀 봐야지. 호프만스탈이나 슈티프터 책은 나중에 멘탈 관리 좀 하고 찾아보자...


나의 취향은 방주보다 교수상회이고, 십계는 제목에 표지부터 어느 쪽인지 너무나 명확하나...이상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그냥 본다. 방주보다 임팩트는 좀 약하지만 이번엔 주인공이 방주보다 호감인 편이라 읽으면서 괜히 안심. 책 맨 마지막 대사 한 줄, 그 순간 벼락맞은 느낌에 읽은 만족감도 있고...모 캐릭터여. 니 대단하다 대단해...
시리즈물이 첫 권과 다음 권 설정이 완전 반대라면, 마지막 권은 대체 어떻게 될지...분명 놀라운 반전이 있는 작품이겠지만, 놀라움이 적어도 되니까 교수상회 다음 편이 먼저 나왔으면 좋겠어유.


이거 재미있겠다고, 읽으려고 생각한 게 언제였는지. 읽고 싶던 책들을 반도 읽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늙어가고, 읽을 시간들이 줄어든다. 조금 서글퍼지지만 드디어 읽게 되었으니 부지런히 읽었다.
설정부터가 메타픽션 혹은 뻥인 것도 흥미진진이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참 대단타. 일단 약부터 팔고 없는 건 만든다는 이 마인드가 진정한 창조 정신일세. 이야기 안의 이야기가 신기방기 흘러가는 와중, 하룻밤 끝날 때마다 답답한 이집트의 위기가 나오니 역시 동화 같은 말투의 책에는 지옥같은 이야기가 안 빠진다는 공식 재확인. 역사적 사실이 이미 암울한 예고편이니, 재앙의 서의 내용이 재앙일지 책 제작의 결말이 재앙일지 감 못잡으면서 읽다 의외의 결말에 물음표랑 느낌표 하나씩. 왜 역사소설상이 아니고 sf대상인가에 대한 의문이 부분적으로는 해결되었다. (여전히 과학은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는데...분명 세 권인데 읽고 나면 이렇게 긴 이야기였나 갸우뚱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니, 시간과 실감이 어긋나는 독자 체험까지 합쳐서 sf인가?) 그 와중에 먹는 장면 뭐 이리 맛깔나는지 누비아인만 뚱보가 되는 게 아니라 내 식욕이 빵빵 부풀어오른다; 읽어야지 마음 먹었던 당시에 바로 읽었다면 세 권 다 읽는 내내 주전부리를 깨나 먹었을테니 늦게 읽어 다행인 점도 있나보다. 금년도 체중 조절 지지부진하니 이런 부분들이 점점 기쁘지 않아...
그리고 나름 명대사 메모...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책 보면서 한 번은 해보았을 그 소리...
"왜 없지? 왜 속편이 없는 거냐고?"


전작을 으흐흐흐 겔겔거리면서 봤으니,(이번엔 좀 나은 표현이 없을까 고민하지 않는다.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이 사물 괴담을 뭐하러 집겠어) 번역이 나오면 예상 고민 이런 거 하지 않는다. 한국어판 독자의 말도 있고 추천사는 메인 주의 국제 신비동물학 박물관장(스티븐 킹의 도시는 역시 훌륭한 곳이야...)이 썼으니 아주 굿. 엑스파일과 기타등등으로 미쿡 괴물 전설의 기초를 뗐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모든 배움엔 전문서적(?)이 필요하다. 삽화가 적어 사진을 부지런히 검색하면서 봐야된다는 것 빼면 간만에 잇몸에 환기 잔뜩 시켜준 좋은 시간이었다.
소도시들에 낭만을 불어넣어주는 크립티드들 왜 이리 소소하게 귀여운가. 당장 시작의 챔프부터 동네 사진 검색하니 웃음 터짐. 플랫우즈 몬스터 티셔츠는 아마존에서도 파는데 굉장히 탐난다...직구...안...안 할거야...싱크홀 샘 삽화는 보자마자 갑자기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 이거 불가사리 아냐! 그냥 만든 영화가 아니고 근거(?)가 있었다니...모든 항목에 토 달고 싶으나 참고...인면 늑대, 걸어다니는 바지(...) 등등을 거쳐 하이라이트는 익룡이니, 잠시 암벽 위를 해리스가 드래곤 타고 날면서 트럼프를 브레스로 굽고 "You know nothing Donald..."하는 망상을 해보고...
신비한 생명체를 구실로 어떻게든 풍악을 울려보고 때로 부수입을 올리면 흐뭇하니, 이 방면에서는 진정 미국이 선진국이구나 감탄. 길지도 않은 역사에 이만큼 괴물 목록이 있고 현재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생산 중이니 이 책의 개정증보판을 볼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한국도 언젠가는 학교 안에 괴물 동상도 만들고, 동네 진입로에 '괴물 ○○의 고향' 현수막 걸고 하는 날이...안 올 것 같다 하아...


책 뒤의 거대한 음모라는 글귀에 넘어가 시작하니 1장 제목부터 살인사건이라 두근두근. 당시의 정치적 암투나 첩보활동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 방향이 아니었다.(도박했으면 패가망신할 예상능력...) 그래도 재미있고, 대항해시대라는 것이 사실 대학살시대이니 씁쓰무리한 여운은 어쩔 수 없다. 포르투갈의 깽판에 고통받은 이들의 기록 인용이 짧은 편인데도 참...강렬하다...
더 많은 세계를 본다고 수용력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더 강력한 흑백논리로 위대한 나와 저급한 너를 논하고 싶어하는 심리의 역사도 참으로 유구하다...이런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열린 마음과 어느 정도의 똘기로 시대를 앞서간 이도, 감방살이를 밥먹듯이 하고 자기를 외면하는 여자들에 미련을 못 버리며 세계 진출 학살 파티를 포장하는 서사시를 남긴 이도 말년과 죽음이 나쁜 건 다를 게 없으니 살짝 허망하기도 하다. 세상 참 쉬운 시절이 없어...
포르투갈의 세력 확장뿐 아니라 동양 사상의 '발견'의 영향, 책의 중요성 등등 중요하고 재미난 것들이 짬뽕되어 왜 읽기 시작했는지 잊어버리는데...책 끝날 때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 갑자기 카몽이스의 편지가 나오면서 살인범이 거의 확정될 때 화들짝! 페이크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역사와 인간 탐진치의 만다라가 나오더니 막판에 이런 걸 던지고 뭐 이런 좋은 책이 다 있어? 잘 읽고 나니, 영어 학술책을 소화할 자신이 없으면서도, 국내 미번역 다미앙의 책을 구비해야하나 고민된다...좋은 책들은 언제나 파생상품을 들이밀기 마련이지 에잇 ○●□■....


책이 워낙 얇고 작아서, (심지어 표지 참으로 상큼) '모차르트는 길 떠나네 우후~' 이런 풍의 시집이려나 했는 데 소설이었다. 원래도 낮은 예상 적중률이 바닥치네...
작품 발표가 1850년이라니 지금보다야 훨씬 모차르트가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했겠다만, 어느 기준으로 봐도 팬심 한 가득이다. 영화 아마데우스 이미지에 가까우면서도 굉장히 자세하고 혹은 시시콜콜한 모차르트의 수다 한 마디 한 마디의 이 정성. 자신의 아이돌의 한 순간을 써보는 기쁨(...이겠지?)이란 참 신기하면서도 상상하기 어렵다. 어쨌든, 지출은 경솔하나 심성은 아름답고, 호기심에 소동도 일으키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유쾌하며, 자신을 무한지지하면서 어떻게든 집안 재정을 관리해나가는 부인까지 둔 모차르트에서 작가의 희망사항도 살짝 느껴짐.
그런 작품치고는 살짝 불길하게 시작되다가, 잊어버릴 때쯤 다시 같은 분위기로 마무리되니 이런 부분 때문에 먼 나라까지 번역이 되었나보다 짐작. 뒤에 하나 더 실린 단편(전래동화 스타일이고 개인적으론 이게 더 신기방기 재미있...)까지 합쳐도 120쪽이니 부담 없는 책이다. 작품의 여운이 남아있을 때(...정확하게는 아직 기억하고 있을 때...) 부분부분만 좀 줏어본 것이 다인 돈 조반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봐야 쓰겄다.


정보가 '국민시인' 한 단어뿐인 상태에서 읽는데 시작부터 놀란다. 그냥 시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 번역자분이 우크라이나의 역사 상황과 타라스 셰브첸코의 인생을 간략히 실어놓은 글의 서두도 심상치않다. 굉장히 전투적이고, 유대인 비판 표현도 한국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몰라 마음에 걸린다고...어지간한 민족 서사시는 악독한 외적의 모가지가 한두번은 날아가는 법이고, 격정이라면 국어 교과서 작품들만으로도 한국 독자들은 기본 단련이 되어있다 생각하는데 크게 걱정할 일이려나? 유대인 이야기도 뭐, 베니스의 상인도 잘만 보는데 하면서 본편을 보는데...아...이래서 쓰신 말이구나 가슴에 강펀치 빠박. 내딴에 머리굴려 표현을 찾아보자면 '격정'이란 한 단어가 한 권이 된 것 같은 시들이고, 한 마디로 하면 불타오른다! 이 활활타는 글들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마주하던 핍박과 부조리를 연료로 했다는 걸 생각하면 착잡하다...
저항정신 참으로 어마무시하다. 독립운동 시기 기개 넘치는 시 쓰신 분들 한국도 많지만, 방향성이 다른 것이...소개글에서, 러시아 황실을 조롱하는 대목을 시에 써서 긴 유배를 가게 되었다는 대목을 보고 '아마 러시아 황실을 상징하는 뭔가를 우스꽝스럽게 썼겠지?' 했는데...
'훌쩍하니 키가 큰 황제 자신이 노기등등하니
나타나더군. 그 옆에 따라붙어 걸어오는 건
재수없게 생겨먹은 황후마마이셨네.
시들어빠진 버섯처럼
비쩍하니 마른데다 껑충한 다리를 하고
거드름을 피면서
고개를 건들거리더군.'
비유가 아니잖아! '꿈'이라는 시에서 이 조롱은 서두일 뿐이니, 식민지 농노 출신 시인이 이런 시를 몰래도 아니고 그냥 출판해서 총살을 안 당한 게 놀랍다...
세부사항은 달라도 식민지에서 벗어난지 그닥 오래 안 된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와닿는 대목도 많고, (외국인도 순간 울컥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 시국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겐 와닿는다 수준이 아니겠지...) 폭력의 허무함이나 어머니의 사랑, 종교적인 사람 아니어도 상당히 놀라운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시도 있으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이 책 말고 한 권 더 국내번역이 있어서 찾아보니, 절판에 근처 도서관에도 없고 그나마 별로 없는 중고가 사오만원대. 일단은 이마에 땀 좀 맺혀도 다른 시는 인터넷의 영번역을 보는 걸로...


그냥도 제목이 의문문이면 신경이 쓰이는 마당에, 무엇을 구매했길래 이런 제목인지 궁금해서 읽었다. 법으로 금지된 품목이면 책으로 낼 수 없을테니, 주술도구 풀세트라던가 한옥 대들보(집만 넓다면 하나 세워놓으면 매우 폼나지 않을...까?) 같은 걸 상상했는데 그런 방향은 아니었다. 표지도 귀엽고, 다뤄지는 대부분의 것들은 생활용품부터 수강료까지 흔하게 들려오는 것들이다. 금년 읽은 기후 관련 책들을 떠올리면 가볍게 지름신 이야기를 즐겨도 될까 죄책감이 든다만, 일단 책을 들었으면 읽어야하니 별 수 없다.
인터넷에서 상품 후기 찾을 때는 이거저거 따지느라 긴장도가 매우 높은데, 속편히 들여다볼 때 남의 쇼핑후기는 재미있는 것이구나...길냥이와의 컨택을 위해 츄르를 구매해 휴대한다는 발상은 아예 해본 적이 없어 대단히 신선. 접근하려면 이정도 사전준비가 필요한가! 개인적으로 학습이나 문화체험에 들인 돈은 충동구매라던가 망한 소비로 안 치기도 하고(정말 하고 싶은지 혹은 내가 그걸 더럽게 못하는지 해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으니까) 이분들의 성공적 학습 사례들을 보니 접어두었던 '언젠가 배워보고 싶은 것들' 리스트를 다시 꺼내고 싶다. '피아노가 가지고 싶어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구절에서는 그냥 박장대소. 알콜 스왑은 나도 쓰고 있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며, 책선물 이야기에서는 '아무리 생각해서 사준 책이어도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없을 때도 있음' 대목에 옛기억 소환하며 과몰입. 읽기 전부터 기합이 너무 들어가서 그렇지, 웃을 부분도 많고 나름 유용 아이템 정보들도 얻었다. 과도한 지름은 환경 문제와 생활고를 초래할 수 있다만, '가성비 넘치게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 '뽕을 뽑는 소비'를 할 수 있다면 생활의 질도 높아지지 않을까. 일단은 있는 물건들 부지런히 써서 한계까지 본전을 뽑는 걸로!


교통수단 납치극은 꽤 흔하지만, 주먹질 형사나 스티븐 시걸이 아니라 직원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는 작품은 처음이다. 초반부터 외부의 조력이 있긴 하지만, '절대 등돌리지 않는' 또 하나의 가족들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며 힘내는 모습 굿. 이 끈끈함부터 인물들 모델이 다 근무경험과 실제 동료들에게서 나왔다는 작가의 말에 부러움이 밀려온다...'항공사에서는 동료가 가족'이라고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니. 하긴, 인간 관계는 주고 받는 거니 작가가 좋은 동료여서 그런 인연이 있었던 거겠지. 부러우면 도를 닦어야지...
한편으로 악역들의 동기가 울적하여, 뒷맛이 썩 씨원하지는 않음. 그래도 달려가는 주인공들 쫓아가며 잘 보았으니, 작가 다른 책도 구해봐야지.


좌절하고 일어선 이후 인생의 가능성에서 어른과 청소년의 차이는 참 크니, 이제 와서 성장소설을 들여다보기보다 현실 적응이나 잘 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좌절이 크면 어찌할 바 모르다가, 가끔은 무식하게 고집 부리며 바보짓하는 건 애나 어른이나 다를 바가 없으니 날개 꺾인 꿈나무가 넘어지고 일어서는 모습에 과도하게 공감했다가 웃음도 지어보고 '아 제발...' 이러기도 하면서 잘 읽었다. 본인이 마르팡 증후군 진단을 받고 이 책을 쓰기까지 짤막한 경로를 밝힌 작가의 말을 보고 또 찡해지고...
마지막에 자기가 가진 유일한 '멍청이같은' 원피스를 입고 레아가 하는 말에 실수투성이 이력의 어른은 참 많은 생각을 한다. 꿈을 이룰 수 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보냈던 시간들이 행복이고 별들을 스치는 행운이라는 말...이 삭막한 세상에 무슨 꿈같은 소리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아 일어날 수 없는 경우도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런 세상이니 어른들이 더 많이 젊은 미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도, 가버린 사람들과 같은 시간을 살았던 것이, 실패한 그 시간들이 별들을 스치는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믿고 싶은 사람이라...
오늘 날씨 때문인가 과몰입 때문인가 별소리를 다 한다. 나중에 이불킥할까 싶어 이런 잡문은 스킵할까 했다가, 어차피 블로그 올린 글들 다 거기서 거긴데 못 올릴 건 또 뭐야. 이 글이 잡스러워 그렇지 좋은 책 잘 읽었는데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