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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좌절의 시대
2025-11-15 10:02:14“"인문학은 '분별력'이라는 가치를 만듭니다. 그게 인문학의 쓸모입니다." 상상 속에서 혼자 열변을 토했다. "분별력은 현대사회가 값을 잘 쳐주지는 않지만,대단히 귀중한 자원입니다."
사실 이 자원은 점점 희소해지고 있어서 가치가 오르는 중이다. 부분적으로는 전통 사 회의 공동체의식이나 종교의 가르침이 힘을 잃고, 큰 어른 역할을 할 지도자도 딱히 안 보이기 때문이다. 밥벌이뿐 아니라 사리 분별도 각자도생해야 하는 시대다. 삶의 방향과 의미를 일러주는 타인은 스승이 아니라 내 지갑을 노리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