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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퍼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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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 정여랑

아이를 키우는 데 하나의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면, 마을이 없다면 내가 마을 전체가 되어 주는 거예요. 아빠가 없다면 내가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어 주면 되는 거예요. '정상'이라는 건 하나든 둘이든 책임질 이가 책임을 다하는 것을 말하는 거예요. (...)

다음을 더 잘 살기 위한 책임을 지는 그 일이 바로 '정상'이에요. p150 


결혼 갱신제 . 생활동반자 . 공동육아..

5년 후
5년 후
떨림과 울림 / 김상욱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다.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 p5


인간은 울림이다. 우리는 다른 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이렇게 인간은 울림이고 떨림이다. p6


들리지 않는 소리가 있듯이, 보이지 않는 빛이 있다.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이 세상에 전부는 아니다. p19


존재하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 없다. 하지만 무엇인가 존재한다면 왜 그것이 있어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p35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어느 날 '꽝!' 하고 우주가 나타난 것이 아니다. '꽝' 하는 소리와 빈 공간이 존재한다는 개념조차 빅뱅과 함께 생겨났다. p39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죽음의 수용소 / 빅터 프랭클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글자 그대로 우리 자신의 벌거벗은 실존뿐이었다. p39


우리는 우스꽝스럽게 벌거벗겨진 몸뚱이 외에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40


오히려 가스실이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살을 보류하게 했다. p44


마지막 남아 있던 피하 지방층이 사라지고, 몸이 해골에 가죽과 넝마를 씌워 놓은 것같이 됐을 때 우리는 우리 몸이 자기 자신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장 기관이 자체의 단백질을 소화시켰고, 몸에서 근육이 사라졌다. p60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니! p73


유머는 자기 보존을 위한 투쟁에 필요한 또 다른 무기였다. p77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p108


미래의 목표를 찾을 수 없어서 스스로 퇴행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는 일에 몰두한다.(...) 자신의 '일시적인 삶'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삶의 의지를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 앞에 닥치는 모든 일들이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진다. p117


비스마르크 - 인생이란 치과 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p117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p118


1944년 성탄절부터 1945년 새해에 이르기까지 일주일간 사망률이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추세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

그것은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성탄절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자 용기를 잃었으며 절망감이 그들을 덮쳤다. p122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p125


로고테라피 이론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 동력으로 본다. p151


누제닉 노이로제는 실존적인 문제 때문에 생긴다. 그 원인 중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의 좌절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p154


가능성 대신에 나는 내 과거 속에 어떤 실체를 갖고 있어.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용감하게 견뎌 냈던 시련이라는 실체까지도 말이야. 이 고통들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지. p180


나는 살아 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내면에 두 개의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중 어떤 것을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p195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네'라고 대답하는 것. p199


아우슈비츠 이후 우리는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히로시마 이후 우리는 무엇이 위험한지 알게 됐다. p220

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4부.. 삶이 얄퍅해지지 않으려면

※ 흥미로운 중년이 되기 위하여

 

어떤 사람들은 생각이 늘 산속 계곡에서 흐르는 물처럼 차갑고 맑게 살아 있는 것 같다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세좌절의 시대’를 읽다 보면 그런 맑고 차가운 때로는 뾰족하기까지 한 느낌을 받습니다.

책을 읽어가며 나의 생각도 한두 줄이라도 정리를 해봐야겠다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그 한계성의 원인을 아래 문장에서 찾았네요. ㅜ.ㅠ

 

‘영리한 청년이었다가 내용물 흐릿한 중년이 된 친구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책을 읽지 않고 타고난 영리함과 순발력으로 삼십대를 버틴 것이다. 정신의 어떤 부분을 제대로 훈련하지 않은 것이다. < ... >

나는 독서 부족이 노년에 마음의 병을 일으킬 거라 믿는다. 삶이 얄팍해지는. p373

 

[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이 말하는 읽고 쓰는 삶 ]

https://v.daum.net/v/20240501083043752

 


3부.. 우리는 삶을 통째로 긍정해야 할까

※ 내 인생 최고의 실패

나를 믿었던 취재원의 뒤통수를 세게 치는 기사였다.

..

종일 데스크에 사정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다가 저녁에 지방판 마감을 앞두고 원고를 넘기지 않은 채 전화기를 끄고 집에 가버렸다. 그날 밤 사표를 써서 이메일로 보냈다. p224

 

우리는 미래를 전망하지 못하고 현재를 평가하지도 못한다. 그러니 전망을 할 때도, 평가를 할 때도 겸허해져야 한다. 쉽게 들뜨거나 비관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한 줄로 줄이면, 인생 잘 모르겠다. 거기에 차분한 희망이 있다. p226

 

취재원의 뒤통수를 세게 치는 기사라니 그럼에도 작가님이 신의를 저버리는 선택을 하셨다면, 물론 이 책을 읽고 있을 리도 없겠지만 현재 읽고 있던 손도 놔버렸을 것입니다. 뒤통수를 세게 맞으면 뒤통수를 친 사람과의 신의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내립니다. 게다가 남은 상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날의 작가님의 선택이 옳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 최고의 실패는 뒤통수를 세게 맞을지도 모르고 신의를 다해 누군가를 도왔던 것입니다.

 

※ 언제 개를 키울 수 있을까

 

애완견에게 목줄과 입마개에 대한 미안함이란 그것이 억압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아이와 외출할 때 우리는 아이의 손을 꼭 붙들고 다닙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아이의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의 마음도 듭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바이러스라는 위험에 대하여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려는 서로 간의 예의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목줄과 입마개가 따라야 한다면 억압이겠지만 공공장소에 외출하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면 좀 달리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애완견 산책 시 견주들이 강아지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미안한 상황이라기보다는 애완견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공의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완견들도 사람의 인격처럼 격을 지닌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면 인격을 지닌 사람들이 불편을 감내하더라도 공공의 질서는 지켜가려고 하는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녀가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듯이, 애완견도 민폐견이 되는 것은 싫을 것 같습니다.

 


2부..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

※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분노’가 진보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로움을 향한 ‘분노’가 없다면 변화를 이끌어낼 만큼의 힘이 발휘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국정농단의 탄핵에서 과연 국민이 느낀 ‘분노’를 배제한다면 어떤 힘의 원천으로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요?

글의 마지막 부분(p118)에 작가님이 절절히 따지고 싶어 하는 마음에 공감하지만 그마음 또한 어찌 보면 ‘분노’에 대한 ‘분노’가 담긴 안타까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나는 왜 보수주의자인가

 

내가 이해하는 보수와 진보는 방향에 대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속도에 대한 것이다. p120

 

[ 2015.03.23. 모이제스 나임, ‘권력의 종말’ / 공병호 ]

https://www.etoday.co.kr/news/view/1094802

 

보수와 진보에 대한 개념이 명확히 서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가 이해하는 한도 내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방향성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으로 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진보는 국가개입을 허용하는 시장에 대한 관점만 보더라도 양진영의 방향성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소수의 사람들도 함께 품어가며 다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층이 경제적으로 붕괴되면서 빈곤 노인과 빈곤 청년이 일자리와 복지재원을 둘러싸고 점점 더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다. p131

 

개인주의와 인권 감수성은 언어와 같다. 몇 시간 공부한다고 저절로 몸에 익지 않는다.

사람을 진정 괴롭히고 좌절시키는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전망이 안 보이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p131

 

조손세대 간의 빈곤을 배제하더라도 양 세대 간에 점점 더 깊어지는 갈등은 변화의 속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노인세대는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반면 젊은 세대는 그 흐름을 쫓아가기에 바빠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대 변화와 흐름을 함께 느끼는 교집합 구간이 있어야 한 발씩 양보하며 공감하는 게 생길 텐데 지금은 그저 각각이 무너지지 않고 단일 집합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내 것을 유지하려 서로들 날이 잔뜩 세워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들다.

노인층과 젊은 층이 서로의 세대에 조금씩 한 발씩 물들 수 있는 함께하는 문화의 장이 많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1부.. 혼미한 시대

※ 외로움 담당장관이 된다면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안치환 노래 : 수선화에게 ]

https://www.youtube.com/watch?v=qwKNGxCh_jE

 

1부 중.. '외로움 담당장관이 된다면'..

관련하여 함께 읽어볼 만한 기사입니다..

 

[ '외로움 위험군' 5명 중 1명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21418060002014

[ 외로움전담관, 고립·고독에 대한 공적 개입 ]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93592.html

 

작가님은 한국의 외로움 당당 장관이 된다면 전국 도서관에 예산을 지원하여 독서 토론 모임을 늘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외로움 장관이 된다면..

작가님의 의견에 보태어 전국 도서관을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꾸고 싶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천차만별인데 9 to 6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 학생들이 하교 후 전업주부들이 보편적인 가사 일을 마치고 난 후의 실제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유 시간에는 마땅히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서관만큼은 365일 24시간제로 운영이 되어 언제라도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규모의 광장문화도 조성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유럽의 광장이 점차 고유의 성격을 잃어가고 주차장화 되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공간을 개방성 있게 디자인하고 자연적인 녹색환경에 가벼운 산책 및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무인 도서 물물교환 시스템 및 공간을 마련하여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책 나눔과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크지 않은 규모에서 지역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광장문화가 형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유럽에 광장이 있는 이유, 한국에 광장이 없는 이유 ]

https://www.youtube.com/watch?v=ZbUX0mNdynA

 

[ 순천의 광장문화 :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 ]

https://v.daum.net/v/20240718180713804


※ 현대문명이라는 기계

 

현대문명은 점점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자체적인 작동 원리를 지닌 기계가 되어간다. 우리는 생존과 안전에 대한 걱정을 더는 대가로 그 회색 기계 속 부품으로 살기를 선택했다. p24

 

[영화 : 네트 ]

https://search.daum.net/nate?w=cin&q=%EB%84%A4%ED%8A%B8&DA=EM1&rtmaxcoll=EM1&irt=movie-single-tab&irk=1357&refq=%EC%98%81%ED%99%94%20%EB%84%A4%ED%8A%B8&tabInfo=total


[영화 : 네트 2.0 ]

https://search.daum.net/nate?w=cin&q=%EB%84%A4%ED%8A%B8%202.0&DA=EM1&rtmaxcoll=EM1&irt=movie-single-tab&irk=42328&refq=%EB%84%A4%ED%8A%B8%202.0&tabInfo=total



'네트'(1995. 감독 어윈 윙클러) 최소 30번 이상은 본 영화인데..

'네트2.0'(2006. 감독 찰스 윙클러-어윈 윙클러의 아들) 이라는 영화도 제작이 되었었네요..

위 영화들은 기계 속 부품으로 살아가는 삶을 주제로 한 것은 아니고..

많은 정보가 컴퓨터의 데이터로 존재하면서 그 데이터의 조작으로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상황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1996년도에 처음 영화를 접하고 언젠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데이터화되어가는 세상이 무서울 수도 있다고 느꼈던 영화였습니다. 


※ 전화 공포증과 초연결 시대

'콜 포비아call phobia라는 신조어를 얼마전에 들었다. 전화 통화를 지나치게 부담스러워하고, 전화 대신 메일이나 메신저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p41'

 

어쩌면 점점 '우리'보다는 '나' 위주의 개인주의 사회로 바뀌어서 아닐까 싶습니다.

전화는 즉시적인 양방향인 반면 메일이나 메신저는 단방향이지요.

나의 시간에 나의 편의에 의한 나의 말을 전하는 게 편해진 사회.

이후 이루어지는 수신에서도 '나'들이 취사선택의 통제권을 갖지요.

전화는 그런 통제권이 없지만요..


※ 신문의 종말과 그 이후

세상의 모든 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살아갈 수 없기에 미디어가 전해주는 정보에 의해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되는데 정보 전달이 손쉬워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혹은 극단으로 치우쳐진 정보들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알고리즘을 이용한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 제공은 아예 독자의 시야를 테두리 지어 가두어 버리곤 합니다.

'사회는 점점 파편화한다. p48'

어쩌면 미디어에 의해 눈뜬장님이 되어 가면서 그마저도 퍼즐 한 조각의 세상만 보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소셜 미디어와 조롱의 시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이전에 사람들은 보기 싫어도 봐야만 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다. 싫은 인간들과 어쩔 수 없이 대화하고 타협해야 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상대를 간단히 차단하면 된다. p73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이 한 번의 클릭과 한 번의 터치로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

디지털 세상이 온통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는 끼리끼리 우리를 치며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애비게일 터커 : 거실의 사자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829441.html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506601002


※ 규범에 대한 규범

너무 허술해서 농담처럼 들리는 캠페인도 있었다. 장애인, 탈북자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각각 장애우, 새터민이라고 바꿔 부르자는 운동은,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다가 성과 없이 끝났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이 그 대체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p87

 

개인적으로 사람의 특성을 범주화해서 규정된 표현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장애인, 탈북자, 성소수자 등등..

이런 표현들은 행정적, 포괄적으로 지칭해야만 하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만 사용되면 될 뿐 일상의 용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친구 장애가 있어. 장애인이야.’ ‘그 사람 탈북자야.’

이처럼 어떤 사람을 설명하거나 소개하는 데 있어서 범주화해서 규정한 용어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위와 같이 이야기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장애와 탈북이 강조되어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해’ ‘팔이 불편해서 물건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어’ 등등 상황에 따라 고려되거나 배려되어야 하는 부분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사람을 ‘안경인’으로 규정하지 않고 하나의 특징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장애인, 탈북자, 성소수자들도 용어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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