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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퍼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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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질문3

이번 주에는 4장 〈무엇이 사람의 말을 만드는가?〉와 5장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를 함께 읽습니다.

 

4장에서는 톨스토이의 소설부터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 앨런 튜링의 삶,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까지 경유하며 사람의 말이 지닌 가치를 사유해 봅니다. 영화 〈그녀〉처럼 AI와 자연스러운 대화와 정서적 교류가 가능해진다면, 그때에도 사람이 하는 말에 AI의 것과 구분되는 가치가 남아 있을까요? 소셜 미디어에서는 온갖 혐오의 말이 쏟아지기도 하는데요.

 

5장에서는 1~4장에서 던진 여러 질문에 대한 박주용 교수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과학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창의성은 무엇일까요? 창의성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 앞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인간다움은 무엇일까요? 물론 이 질문들은 모두 크고 중요한 만큼, 꼬리를 물며 또 다른 질문들로 이어집니다.

 

 

 

3-1. 어떻게 읽으셨나요?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은 내용이나, 나누고 싶은 문장을 말씀해 주세요.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두 작품의 "neural style transfer" 결과물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ㅎ

호기심에 방황하실 분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볼까 하다가 왠지 작가님께서 뒷목을 잡으실 것 같아 저만 보는 걸로 끝냈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분들을 위해..

https://velog.io/@chy0428/DL-Neural-Transfer-Algorithm

관련된 몇 개의 사이트들을 살펴보면서 예술적 차원이 아닌 기술적 차원의 재미있는 융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2. 4장에서는 가짜 뉴스, '언어 AI'의 상투적인 말들, SNS에서의 과격한 표현 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됩니다. '사람의 말'을 둘러싼 여러 문제 중에서 제도적·기술적 보완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 기술적 차원에서 AI가 보편적인 도덕규범과 다양한 문화적 환경하에서 지켜야 할 도덕규범 및 언어 표현을 학습하도록 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법, 규범, 도덕적 판단 사례와 인권침해, 폭력성, 욕설 등의 언어 표현 및 문화적 차이에 따른 주의 표현 등도 데이터화를 통한 주입식 학습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기본 학습데이터를 제공한 후 추가적인 기계학습을 통하여 언어 표현의 자가 순화가 좀 더 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사용자가 악의적인 표현으로 AI를 사용할 경우 원천적으로 플랫폼 사용에 제약을 가하는 제도적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AI가 추가적으로 불온한 표현들을 학습하는 것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어 AI가 사고와 감정을 지니고 대화하는 것이 아닌 방대한 학습데이터 속에서 단어를 선택하는 대화이기 때문에 SNS에서의 과격한 표현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습 데이터를 통제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 같습니다. 


20240711 질문2

이번 주에는 2장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과 3장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를 함께 읽습니다. (2장 제목은 자크 프레베르의 시 제목에서 가져왔습니다.)

 

2장에서는 음악, 미술, 영화를 넘나들며 기록과 재현 기술 속 과학 원리를 알아봅니다. 또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예술작품들을 소개하며 예술이란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AI가 문서뿐 아니라 그림과 이야기까지 생성하는 시대에 예술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혹은 어떤 이유에서 달라지지 않을까요?

 

 

3장에서는 엔트로피, 혼돈의 모서리, 확률론, 양자역학 등 과학 개념과 인류의 역사를 경유해 창의성의 의미를 다양하게 정의합니다. 뉴턴, 슈뢰딩거, 파인먼 등 '경계 넘기'를 실천한 과학자들과 모네, 케이지, 비틀스, 큐브릭과 리게티 등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과연 창의성이란 무엇일까요?

 

※ 


2-1. 어떻게 읽으셨나요?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은 내용이나, 나누고 싶은 문장을 말씀해 주세요.

 

※ <듄>의 세계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류가 있다.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human', 그리고 사고능력을 상실한 '사람들people'. 인류가 그렇게 둘로 나뉘게 된 계기는 사람의 사고를 대신해 줄 수 있는 AI의 출현이었다고 한다. 귀찮고 머리 아프게 하는 힘든 생각 따위는 AI에게 맡겨버리는 편리한 길을 택한 '사람들'은 삶의 굴레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AI를 조종하는 '인간'들에게 조종당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p120

 

<듄>의 세계가 이미 시작된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지구의 세계에도..


  

2-2. 예술과 창의성에 대한 여러분 각자의 정의를 말씀해 주세요. 책에 있는 내용을 확장해 주셔도 좋고, 자신만의 정의를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 창의성은 익숙함을 깨는 것 같습니다. 익숙함을 깨되 가치부여가 가능한..

이런 창의성이 발현된 결과물 중 사람의 감각을 흔드는 것이 예술 아닐까 싶습니다.

'오~ 예~술인데~~~'

무덤덤 상태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말이지요~ㅎ

 

 

2-3. 매체와 장르의 경계를 넓힌 책, 미술, 음악, 영화 등을 추천해 주시거나, '경계 넘기'를 해낸 융합적 인물을 소개해 주세요. 여러분의 보석함이 궁금합니다👀

 

※ 눈 한번 꿈벅일 때마다 세상이 달라지는 듯한 기술시대에 최고의 융합적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꼽고 싶습니다.

PC의 브라우저 화면을 옮겨 놓은 것 같은 아땡폰은(I.nternet Phone) 혁신적인 융합을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적인 기술개발 덕에 사람들이 예전의 PC보다 월등한 능력의 컴퓨터를 손안에 한 대씩 쥐고 살아가는 세상도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20240714 글쓰기6

6th. GX (7/14~7/17)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WritersGX 마지막 과제입니다. 우리는 이미 인간이 아닌 존재의 생각을 10문장 이상으로 적어보았지요. 이번에는 누구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일을 10문장 이상으로 묘사해보겠습니다. 바로 죽음입니다.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277쪽부터 282쪽에서는 티 루가 죽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티 루는 육신의 고통을 감지하고, 죽음을 예감하며, 지난날을 반추하고, 죽음의 방식을 정하고 그대로 죽습니다. 이 과정은 무척 그럴 법하면서도 상당히 장엄하게 그려집니다.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과제입니다. 임종을 맞는 사람의 내면을 10문장 이상으로 적어주세요.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277~282쪽을 참고하세요.

 

※ '나'는 '고요'다.

기억의 방에 갇혀 있던 내가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지금의 '나'는 그 어느 때 보다 '고요' 하다는 것.

손에서 빛이 느껴진다. 삶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지혜로움과 마음이 부스러지지 않고 평안할 수 있도록 담담히 토닥이는 다정함이 담긴.

이런 손을 가진 사람은 오직 두 사람 내 인생의 빛 '나'의 아내와 딸.

내가 기억의 방을 헤매며 '나'를 잃어 가고 놓아가던 짧지 않은 나날 속에 아내와 딸은 무수히 이 순간을 준비했으리라.

고맙고 또 고맙다. 이 순간 함께 고요해줘서..

이제 '나'는 '고요'다..


20240710 질문5

5-1.여러분은 5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 5부를 읽어가며 ‘아마존의 분홍돌고래’로 대변될 수 있는 아마존의 생태와 환경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조금 더 체감적으로 목격한 것 같았습니다. 작가 사이 몽고메리와 돌고래들과의 만남과 ‘보투의 춤’이 신비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지만 그보다 나머지 것들이 더 도드라져 보여서 ‘그러나 서쪽 하늘 아래 아마존은 불타고 있었다.’는 마지막 문장과 함께 안타까움으로 읽기를 마쳤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나는 지키는 자, 파괴하는 자, 아니면 그저 방관하는 자 사이 어디쯤에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겠다 싶습니다.

 

“아, 산불이 나면 비가 와서 꺼져요.”

“들판이야 불타기 마련이에요. 불을 묶어놓을 순 없거든요.” p343

 

집요하게 세상을 먹어치우는 탐욕을 연상시키는 불과 연기가 아마존 어디선가는 항상 피어오르고 있다. p365

 

라벤더 빛이 어린 흰 모래톱 사방에 비닐봉지와 빨대, 물병 따위가 온통 널려 있었다.

“제 밥그릇에 침 뱉는 격이죠.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해요. 이 땅에 기대어 산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거예요.” p388

 

사라져가는 부족들의 샤먼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버리는 것과 같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하다, 도서관의 지식은 다른 곳에도 기록돼 있지만, 샤먼들이 죽으면 그들의 지식도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p393


 

 

5-2.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 우리는 매끄러운 수면을 바라보며 우리의 갈망을 굴절시키고 확대한다. 한편으로는 그 깊은 곳에 깃든 진실을 그리워한다. 수면을 꿰뚫어보자면, 검은 거울을 뚫고 지나가자면, 영혼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 p340

 

아기를 감싼 내 두 손의 포옹은 기도와도 같았다. 아기 보투를 놓아주는 순간 나는 가슴이 울컥했다. 순간 텅 빈 내 품 안으로 강물이 용서처럼 밀려드는 듯했다. p375

 

사랑하는 태양을 그리워하며 슬피 울던 달의 눈물이 떨어져, 이룰수 없는 사랑의 강인 아마존이 되었다. p381

 

 

5-3. 이 책을 읽으며, 아마존 분홍돌고래 보투의 신기하고 매력적인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저자 사이 몽고메리의 깊은 돌고래 사랑에 더욱 감탄했습니다. 어떻게 한 생명체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는지, 그의 열정에 질문과 동시에 깊은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몽고메리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어 돌고래들과 자유롭게 헤엄치는 감동적인 경험을 합니다.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인 사이 몽고메리는 오지 정글 속에서 야생 동물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숨겨진 세계를 생생한 글로 기록합니다. 그의 글에서 드러나는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섬세한 관찰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지요.

 

보투가 몽고메리를 사로잡았듯, 여러분을 매료시킨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꼭 동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공간일 수도 있고요, 잊지 못하고 되새기고 있는 시절 혹은 앞으로의 여행 계획일 수도 있겠지요. 혹은 어떤 사람이나 관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존재나 경험, 여러분의 분홍돌고래를 이야기해 주세요.

 

※ 지금 제게 '분홍돌고래'는 이 공간 '그믐'입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정말 군더더기 없이 신선하다 생각했습니다.

29일 동안 하나의 책이나 영화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다가 때가 되면 쿨하게 흩어지는..

29분이 지나면 내가 남긴 글마저도 쿨하게 내 손을 떠나버리는..

그래서 좀 더 손가짐을 신중히 하게 되는..

불필요한 복작임의 피로도가 높을 때 들어와 살방거리고 다니다 보면 마치 아늑한 북카페에서 안온한 시간을 보낼 때처럼 평안이 느껴지는 그런 곳입니다.

아직은 낯설지만 계속 머무르고 싶은 매력적인 곳입니다.

20240710 글쓰기5

5th. GX (7/10~7/13)

 

WritersGX를 잘 따라오고 계신 GX 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점점 과제의 어려운 정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거, 눈치 채셨나요? 다섯 번째 과제는 쉽지 않습니다.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246~252쪽에서는 썩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무척 잘 생긴 청년 제라르 블레오가 자신의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소녀라기보다는 어린이라고 해야 할 테레즈와 뽀뽀를 하고는 그만 성욕을 느껴버린 것입니다. 제라르는 그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지만 온전히 혐오감만 느끼는 것은 아니지요. 그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다섯 번째 과제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의 모습을 10문장 이상으로 적어주세요.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246~252쪽을 참고하세요.



※ ‘하! 배 밖으로 나올 간도 없을 것 같은 베이비한 녀석인데!’

출근을 하려다 보니 시선을 잡아채는 녀석이 있다. 개굴!

손톱만큼 과장해서 엄지손톱만 하려나.. 베이비 청개굴이 내 꿈차 뒷유리창에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

‘으, 난 너처럼 몰캉한 녀석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구!’

자동차 키로 슬슬 방뎅짝을 밀어 훈방 귀가를 시키려고 하였지만 웬걸 하차 거부를 한다.

 

다시 슬슬 옆의 풀숲으로 밀어 치기를 하다 말고 한 가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 녀석을 데리고 출근하면 중간에 자진 하차를 할까? 안 할까?

뒷유리창에 호기롭게 밧데루 자세로 납작 버티고 있는 요 앙큼한 녀석을 데리고 출근하기로 결정!

 

아이를 등교시키느라 학교 주변 30km 내 속도에서 녀석은 꿈쩍도 않는다.

‘오호라! 작지만 강하다! 흔들림 없는 편안함! 이라던가...’

방지턱.. 덜커덩! 힐끗..

방지턱.. 덜커덩! 힐끗..

‘떨어졌나?’

살짝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방지턱.. 덜커덩! 힐끗.. 힐끗..

 

이제 본격적으로 80km 구간 돌입인데 녀석이 잘 붙어 있으려나 싶다. 힐끗..

힐끗.. 녀석이 여전한 자세로 찰싹 붙어 있다.

‘제법인데... 그래도 앞유리 아니고 뒷유리라 다행이네. 근데 앞유리에 탔으면 바람 저항에 버틸까? 터질까? 으으...’

힐끗.. 룸미러로 힐끗힐끗 보자니 여간 불안 불안한 주행이 아니다.

주의! 전방주시! 힐끗.. 전방주시! 힐끗..

 

신호대기 중에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녀석이 미세하게 쪼그라든 것만 같다.

‘그렇지. 지도 쫄리겠지.’

나도 쫄리긴 마찬가지.

바람에 훅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세상 험한 줄 모르고 펄쩍 뛰어내리는 것은 아닌지, 여기서 뛰어내렸다간 둥근 생김과 달리 은혜롭지 못한 것에 의해 책갈피가 되어 버릴 텐데.

책갈피가 되어 버린 녀석을 생각하니 으아 솜털이 곤두서는 것 같다.

‘괜히 태우고 왔나? 억지로라도 내려줄 걸 그랬나? 아.. 참.. 눈 많이 가는 녀석일세.’

 

‘자, 이제 10분 정도만 잘 버티거라. 다 와 간다.’

아주 잠깐 신호 대기 중 룸미러를 통해 힐끗 녀석의 동태를 보자니 아뿔싸! 사.라.졌.다...

순간 머리털에 피뢰침이 곤두섰다. 부슬.. 비도 오는데 곧 벼락이 칠 것 같다.

 

‘흡! 어디 갔지? 날아갔나? 떨어졌나? 안 되는데... 아직 너무 애긴데...’

좌절스럽게 운전대를 부여잡았다.

애도의 마음으로 힐끗.. 룸미러를 보다가 핸들을 놓고 만세를 부를 뻔했다.

거.기.에 녀석이 있.었.다!

아마도 슬금슬금 미끄러져 내려가 잠시 브레이크등을 구경하고 있었나 보다.

브레이크등 오른쪽 윗부분에서 쬐꼬만 녀석이 꼬물꼬물 배밀이를 하고 있었다.

‘휴!’

 

녀석은 그렇게 40분이 넘는 시간 무임승차를 하며 기개 좋게 주유소도 따라오고 또 회사까지 따라왔다.

종착지인 내 주차 자리에 도착했을 때 녀석은 아마도 안도의 한숨을 세상이 꺼져라 내쉬었을 듯싶다.

나도 마찬가지.

‘휴~~’

 

꿈차를 주차하자 녀석은 옆 화단의 초록초록 안락한 나뭇잎을 향해 폴짝 폴짝 갈아타기에 무사히 성공했다!

 

다음부터는 절대 동승자를 밖에 태우지 않겠습니다~ㅎ

 

20240705 질문4

7월 9일까지 4부 함께 읽겠습니다.

4-1.여러분은 4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 4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거북이와 관련된 논쟁이었지만, 이는 아래 질문의 답으로 넘기려 합니다.

그리고 4부에서는 두개골이 으스러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높이가 27m나 되는 곳에 수신 계측기를 설치해 가면서 돌고래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도 새삼 마음이 갔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생태보호라는 명목하에 자신들의 삶의 일부를 희생하지 않고 본연의 삶을 유지해 가면서도 야생의 자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마미라우아 지역의 노력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실에서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마존이 생명의 땅으로 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2.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 아마존에서는 내가 미국에서 배운 어떤 규칙도 통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생물학적 세계와 정치적 세계는 물론이고 우주의 법칙조차 달라 보였다. p323

 

대규모 집단을 다뤄야 할 때에는 개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p324

 

대통령이 ’내가 보존하겠다‘고 한들, 4년 후 정권이 바뀌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원해서 추진하는 자연보호는 변덕스럽지 않아요. p326

 

우리는 인간이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부당하게 과대평가한다는 데 동의 했다. 우리는 생각하지만 동물들은 안다. p331

 

  

4-3. 4부 후반부에서는 크라카자 거북이 한 마리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거북 연구자 아우구스토의 사무실에서 펼쳐집니다. 다이앤은 거북이를 사야할까요? 여러분은 어느 쪽에 서시겠습니까?

 

책 속에는 "대규모 집단을 다룰 때에는 개체에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라는 말이 등장해요. 한 마리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그 한 마리를 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두 명, 아니 수백 명의 인간이 죽는다 해도 80억 인류의 생존에 영향은 미미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는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권리일까요? 큰 거북이 한 마리의 생존 여부는 거대한 자연계에 큰 의미가 없을지라도, 적어도 그 거북이에게는 세상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그렇게 하면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요. 거북이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 현지인들이 더욱 더 많은 거북이를 잡으려 들 수도 있습니다.

 

이 딜레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 저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거북의 생사를 놓고 보자면 당연히 제 수명만큼 살아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마미라우아에서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자연을 지키는 감시원으로서 책임과 함께 그곳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도 주어져 있습니다. 그들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주어진 권리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권리와 책임은 그곳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부여된 것이기에 지역의 생태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그 시스템이 외부인들에 의해 예외가 생기고 가타부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식탁 위에 오르는 많은 어류, 육류 등의 생명이 있었던 자연물처럼 잡혀온 트라카자 거북 또한 안타깝지만 자연의 순리라는 궤도의 한 지점에 놓여졌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 밀거래의 단초가 되어 더 많은 자연 파괴와 그 지역 주민들의 자치적인 보호시스템 붕괴를 야기하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그 지역 주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존중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보존하고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꾸준히 교육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0240704 질문1

🏍🏍1장 〈미래를 달리는 모터사이클〉🏍🏍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이라는 부제를 보고, 아마도 많은 분들이 문화물리학이 무엇인지 궁금하셨을 듯합니다. 다행히 프롤로그 첫 문장부터 친절한 설명이 있지요...! 앞으로 3주 동안 미래를 만드는 열쇠로서의 '과학과 문화', 그리고 그 연결고리를 찾는 '문화물리학적' 여정에 즐겁게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장 〈미래를 달리는 모터사이클〉에서는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성과 논리뿐 아니라 감각과 직관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일상 속 경험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주에 3~5개의 공통 질문을 드릴게요. 폭넓은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주제를 너무 좁히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1-1. 어떻게 읽으셨나요?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은 내용이나, 나누고 싶은 문장을 말씀해 주세요.

 

※ https://v.daum.net/v/20200910214557571


과학은 자연에 대한 관념에 기반하여 자연과 인간 사이에 만들어 놓은 인공적인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p26

 

자연은 자아도취에 빠져 도그마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응징하고야 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인류는 그럴 때마다 무너져 버린 과학을 다시 세우는 일을 반복하며 지금의 현대과학을 탄생시켰다. p27

 

베지언 추론의 역사를 통해 인류가 알게 된 사실은, 충분히 올바른 관찰을 반복해 쌓인 양질의 데이터에 베이지언을 적용시키면 ‘전확률 값에 크게 상관없이’ 결국에는 공통의 최종적인 후확률로 수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p45

 

인류가 ‘완벽한 지식’에 대한 한순간의 맹신보다는 주관적인 믿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사고의 유연성과 겸허함을 바탕으로 지금의 문명을 이루었다. 

진실은 닫힌 마음에게는 영원히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p46

 

 

 

1-2. 여러분이 예측하는, 혹은 기대하는 미래에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각자의 '멋진 신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 위에서 장강명 작가님이 출연하신 유튜브 영상 중에 ‘기술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점차적으로 경제적인 빈부격차만큼이나 기술의 소유, 접근, 혜택 등의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마다 누릴 수 있는 격차를 떠나 기술발전의 방향성만큼은 유토피아는 아니더라도 디스토피아를 향해서 가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꿈꿔보는 ‘멋진 신세계’ 미래의 한 모습은 홀로그램 세계입니다.

지금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홀로그램이 구현되기도 하고 더욱 현실감 있게 연구 개발 중인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홀로그램은 허상일 뿐, 감각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종종 살아왔던 어느 한 추억의 시공간에 다시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당시의 사진이나 그림이나 관련 정보들을 기반으로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여 당시의 시공간을 구현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겠지만, 저는 한 차원 더 높여 감각적인 기능까지 구현되는 홀로그램을 생각해 봅니다.

일종의 3D영화에서 4D영화가 등장했듯이...

 

돌아가고 싶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온기나 익숙한 냄새라던지..

만나고 싶은 사람과 실제 접촉하는 듯한 촉각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던지..

아쉬움이나 아픔으로 남았던 지난 시간들을 감각으로 느낄수 있는 4D홀로그램으로 현실에 되살리며 위로받기도 하고 치유되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3. 일과 삶에서 이성과 논리뿐 아니라 감각과 직관을 발휘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와 관련된 사례나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 자동차 운전할 때 이 모든 것들이 동원되는 것 같습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자동차의 각 기능들과 도로교통 표지와 신호가 의미하는 것들을 숙지하고 운전을 하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는 초월적 감각과 직관이 순간적인 위기를 모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교육, 의료, 사회복지, 기타 서비스직 등 직접적으로 사람과 대면하여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서 이성과 논리는 언어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표정과 몸짓 등 비언어적인 의사표현과 감정표현을 파악하는 것은 감각과 직관이 더 빠르고 세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706 글쓰기4

4th. GX (7/6~7/9)


우리는 동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뭔가 욕망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망과도 꽤 닮은 그런 욕망이요. 동물들도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영토를 차지하거나 지키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자기가 사랑하는 존재 곁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189쪽에서 192쪽에서는 고양이 뒤플레시의 관점에서 뒤플레시의 생각과 행동들이 묘사됩니다. 미셸 트랑블레 역시 고양이들의 생각은 읽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뒤플레시의 ‘생각’과 ‘감정’들은 너무 생생합니다. 고양이들은 정말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생각할 것만 같습니다. 우리도 한번 흉내 내며 훈련해볼까요.


네 번째 과제입니다. 어떤 사건을 겪은 인간이 아닌 존재의 생각을 10문장 이상으로 적어주세요. 꼭 현실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주인 잃은 강아지이건 중국으로 돌아가는 판다건 창조주와 맞닥뜨린 인공지능 로봇이건 상관없습니다.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189~192쪽을 참고하세요.



※ 꼿꼿하게 일자로 쭈욱 뻗은 늘씬한 다리!

투명한 듯 빛이 나는 매끄러운 몸매!

그리고 날 선 도도함!

이 몸은 언제나 고귀하게 모심을 받는 분이라구.

아니, 분이었다구...

끔찍하게 네발로 기어 다니는 네 녀석이 나타나기 전에는 말이지.

어라! 어딜 또 뽈뽈뽈 달려들려고?

우웩! 저 늘어지는 타액. 하나밖에 없는 그 이빨로 날 잘근잘근 씹어 먹기라도 할 텐가?

제발 저리 가! 난 호락호락 먹히는 네 녀석의 먹거리가 아니란 말씀이야.

어, 이번에는 뭐야? 갑자기 왜 방향을 바꾸는 거야?

오!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이여! 안돼!

제발! 그.. 그 공격만은 안돼!

우웨웩!

 

"안돼! 아빠가 이발 가위를 떨어뜨리셨구나. 아휴! '유'야 이런 건 위험한 거야. 그래도 입으로 안 가져가고 엉덩이로 깔고 앉아서 다행이네!"

"이크! 욘석! 큰일 날 뻔 했네. 아빠가 미안. 근데 우리 '유' 기저귀 갈아야겠는걸. 끙아 냄새가 나는데."


20240702 글쓰기3

[ 2024.07.02.글쓰기 ]

3rd. GX (7/2~7/5)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116쪽에서 120쪽에서는 베아트리스가 어떤 사건을 맞닥뜨립니다. 아직 베아트리스와 독자들은 이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베아트리스의 남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뭔가 이 사건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엄청나게 스케일이 큰 사건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베아트리스가 느끼는 놀람, 당혹감,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덩달아 흥분하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 사건을 겪을 때 꼭 그런 기분들을 느끼니까요.

 

세 번째 과제입니다. 한 평범한 인물이 어떤 사건을 맞닥뜨린 순간을 10문장 이상으로 적어주세요. 사건의 규모가 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 인물이 겪는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해주세요.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 116~120쪽을 참고하세요.

 

 

※ 이쑤시개를 꽂고 나오는 돈부장의 기름진 얼굴에 화색이 돈다.

뒤축이 구겨진 구두를 신기 위해 앞축을 가열차게 박아대며 기우뚱 애쓰는 돈부장을 90도로 꺾인 거래처 너사장이 온몸으로 받들고 있다.

역시나 이쑤시개를 꽂고 뒤따라 나오던 지팀장과 눈이 마주쳤지만 적반하장의 멸시가 담긴 떨떠름한 눈빛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돈부장을 재촉하며 등을 지고 사라졌다.

 

보아하니 오늘은 엔진베어링 하청업체 너사장이 접대 물주인 듯하다.

돈부장과 지팀장은 대학 선후배로 부서를 넘나들며 계약을 빌미로 하청업체에 접대를 요구하며 끌어주고 당겨주는 사이다.

 

며칠 전 이 문제에 대해 직속상관인 돈부장에게 이의 제기를 했었다.

뒤룩한 배에 힘을 잔뜩 준 돈부장의 얼굴이 접대받은 소고기처럼 붉으락 붉으락 이마에는 힘줄마저 돋았다.

"이봐 '유'팀장! 내가 계약을 미끼로 갑질이라도 한다는 건가? 자넨 뭐가 그리 잘 났나?"

 

이후 돈부장은 지팀장과 협공을 가해오고 있다.

"우리 후배님 지팀장이 우리 부서로 왔어야 하는데... 저거는 꽉 막혀서... 에이!"

"지금이라도 불러만 주십쇼! 부장님을 하늘 윗분처럼 모시겠습니다! 선배님!"

이와 같은 돈지협공을 눈앞에서 당할 때면 뜨끈히 달구어진 돌멩이가 명치를 꽉 막는 것만 같아 속이 답답하다. 그러면서 서서히 몸속에서 열기와 함께 화가 치오른다.

'곧 있을 돈부장의 승진 평가 때 슬쩍 흘려서 낙마를 시킬까?'

'아예 감찰팀에 회부해서 징계를 받게 할까?'

하지만 부장, 팀장에 앞서는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생각하면 차마 저들의 면전에 강한 어퍼컷을 퍼붓지도 못한다.

게다가 어마한 금품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 구차하게 끼니를 때운다 생각하면 측은하다는 생각마저 들다 보니 또 뒷걸음으로 물러나며 체념의 속앓이만 하고 만다.


20240701 질문3

3부 숨결, 5일간 함께 읽겠습니다.

3-1. 여러분은 3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 ‘아마존 강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수력발전소 건립, 원유채굴 등으로 아마존의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은 단지 그곳 현지인들의 삶의 터전을 잃는 문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지구공동체에 발을 딛고 사는 모두가 우려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난 것이지만 관련 뉴스를 좀 찾아봤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1011000009?input=1195m

https://www.futurechosun.com/archives/61730

https://blog.naver.com/mobacle/223179083926

 

3부 후반부의 한때는 걸어 다녔을 고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워서 관련 자료를 검색하면서 읽다가 바실로사우루스(15~18m)와 암불로케투스(3m)의 복원도를 보았습니다. 그 거대한 몸집으로 걸어 다녔을 생각을 하니 지느러미 달린 공룡이 아니었을까 싶어 상어와 달리 왠지 친근함의 대상이었던 것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전환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퇴화되어 체구에 맞지 않게 앙증맞아진 발을 생각하니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들이 오히려 육지의 거대동물로 진화하여 남았다면 어떻게 진화가 되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어쩌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들은 그 시대에 감내해 낼 수 있는 한계치만큼 진화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3-2.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 발가락 끝마디의 소용돌이 바람은 우리를 땅과 이어주고, 손가락 끝마디의 바람은 우리를 하늘과 이어준다.

우리를 삶에 정박시키는 것이 바로 숨이고, 우리를 육체에 정박시키는 것이 바로 영혼이다. p169


브라질 정부 석유청과 계약을 체결한 미국 회사들은 아마존의 주요 지류에서 대량으로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렸다. 폭발로 인해 물고기, 거북, 돌고래의 시체가 마치 엥캉치에서 떠오른 유령들처럼 수면을 뒤덮었다. p185


이곳에서는 기적이 하늘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강에서 일어난다.

전능한 힘은 하늘이 아닌 식물 속에 깃들어 있다. p218

 

우리 인간은 거듭 탈바꿈을 하는 존재다. 태아 상태의 인간은 물고기 형태다.

우리는 진화의 역사를 되풀이한 후 비로소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p239

 

진실이 돌고래들의 물기 어린 숨결과 식물들의 소망 속에 깃들어 있다. p245

 

과학자들은 화석에 살을 붙이는데, 일반인들은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거죠. p260

 

강 사람들의 이야기는 화석 못지않은 진실을 전해준다. p262

 



3-3. 여러분에게 아마존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라고 우리 상상해 봐요. 여러분의 회사 혹은 가정에서 2주의 휴가도 특별히 허락되었고 관련된 비용도 지원을 해준다네요. 지역은 사이 몽고메리가 다녀온 곳이며 여정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여러분은 즐겁게 아마존으로 여행을 떠나시겠어요? 많이 기대되는 일정이라면 왜 그런지 이유도 알려주세요. 이 탐험의 어떤 점이 여러분에게 매력적인지 궁금합니다. ‘그저 지금 있는 곳에서 떠날 수만 있다면 어디든 다 좋다’ 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반대로 전혀 가고 싶지 않은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떤 점에서 망설여지세요?

  

※ 살아가면서 제 스스로 선택하여 떠날 수 있는 여행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기에, 모든 것을 제공해 주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떠나겠습니다.

게다가 지금 책을 통해 글로 접하는 아마존의 모습만 보더라도 이제껏 살아온 삶에서와 다른 경험의 차이를 넘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사이 몽고메리가 표현한 것처럼 아마존의 영혼자체에 도달하는 여행이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질색하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2주의 시간은 견디다 보면 버텨지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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