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개인적으로 오디오북을 듣고 있으면 30% 정도의 정보가 어디론가 휘발된다. 그래서 픽션은 듣기 힘들고 러닝할 때 주로 듣는 건 기이한 자기 개발서나 논픽션류. 그 가운데도 로버트 그린이 가장 적당하다. 분량이 길어서 1.7배속 재생에도 쉽게 끝나지 않으며 장거리 러닝에도 끝나지 않는다. 챕터 별로 끝맺고 전환할 때 러닝 템포 조절하기에도 용이한 부분도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언젠가 책으로 읽었던 거 같은데 오디오북으로 재독하다보면 어떤 부분은 기억나고 어떤 부분은 처음 듣는 것처럼 낯설다. 로버트 그린은 예시가 되는 인물별 에피소드들을 이야기꾼의 솜씨를 빌려 잘 각색해 넣는다. 페리클레스, 마틴 루터 킹, 플래너리 오코너 이야기가 좋았다.


지방에서 광고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잘 상상이 안 되는데 저자는 10년 넘게 고향인 대구를 기반으로 광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 다. 그간 수주한 광고 프로젝트들에 관한 소소한 포스트모템. 주요 포트폴리오가 지역 사회의 병원, 버스 광고판 광고 들이라 대구 시민이 아닌 이상 처음 보는 것들.


팔순에 가까운 노회한 작가의 죽음과 여명에 맞닿은 일상의 줄글.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같은 동결건조한 직유법들이 곳곳에 박혀있다.


윌라 추천 도서에 떠있어서 러닝하면서 들었다. 1.7배속으로 대략 2시간 정도면 완독. 1부는 저자의 책에 관한 관점에 관한 기록, 2부는 인터뷰, 3부는 추천 도서 목록인데 추천 도서는 거의 색인을 낭독하는 느낌이라 스킵했다.
제법 옛날 책이라 빨간 책방 팟캐스트 시절에 쓰여진 책. 팟캐스트의 시대가 저물고 유튜브 시대가 열리면서 이동진 평론가로 유튜브로 옮겨갔다.
3단, 4단 책장이 아니라 맞춤 책장 구성할 거라면 천장까지 닿는 6단, 7장 책장을 사라는 충고가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의 인생과 취향에는 부동산이 중요한 일이구나 싶었다.


오비완 캐노비에 따르면 블라스터와는 달리 품위 있는 무기인 라이트세이버에 관한 사전. 라이트세이버의 종류는 디즈니 플러스가 남아있는 한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까지의 라이트세이버만이 담겨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어록집. 2024년 현재 가장 상업적인 밸류가 높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일대기의 요악본과 각종 인터뷰에서 남긴 정제된 언어를 옮겨두었다. 팝스타의 언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가공되기 마련이고 특별히 그녀의 팬이 아닌 독자가 읽기엔 읽으면 읽을 수록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인물에 대해 모호해진다.


한국의 인구 감소 추세는 중세 흑사병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유사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 그런데 세상 모든 심각한 문제가 그러하듯 답이 없다. 정년 연장, 이민자 정책, 의대 정원 문제까지 두루 살피지만 그래서 이걸 어쩌나 싶은 게 책을 덮고 나면 느껴지는 감상. 중세 시대 사람들도 비슷한 심정이었을 듯.


하늘에 계신 오비완이 외치는 "포 스를 써라! 루크"같은 책. 루크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선 제시되는 온갖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호하고 공허하다.


2022년에 발행되어 2024년에 초판 4쇄를 찍은 찍은 책. 2024년 시점에서 각종 세제부터 시작해 국제 정세, 가상 자산에 관한 관점까지 모든 게 개정이 필요하고 이걸 이대로 판매한다는 건 직무유기에 가깝다. 새삼스레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건 쉽지 않겠단 생각.


제임스 건의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치는 아슬아슬한 수위의 유머가 빛을 발한다. 피스메이커는 왓치맨의 코미디언을 떠올리게 하는 히어로인데 DC 코믹스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피스메이커가 시대를 앞서 있더라. 시즌2까지 나왔으나 국내에선 HBO를 스트리밍하는 웨이브가 망해서 시즌 1까지만 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