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일전에 책으로 읽었는데 윌라 오디오북에 등록이 되어있어서 재독하게 되었다. 매튜 룬 저자의 자전적인 스토리의 예시 덕분에 진정성이 보완되면서 스토리텔링에 관한 그럴 듯한 책이 한권 완성.


인생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대형 프로젝트는 어떤 계 획과 크런치에도 불구하고 예산과 일정 초과로 흐르기 마련이다. 해법은 길게 계획하고 빠른 실행하기인데 인간의 본성과 욕망과 편향은 대충 계획하고 길게 실행하다가 망하고 만다.


윌라 오디오 2.0 업데이트로 AI 보이스가 업데이트 되어서 성우 보이스와 비교해가며 들었다. 오디오 북 시장의 성우의 효용은 저렴한 AI로 대체될 수밖에 없을 듯.
책은 전형적인 자기 계발서인데 스포츠와 하루키에 관한 예시 등이 들을만 하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타격 코칭 방식의 기원이 나가시마 시게오.


반야심경 해설서.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들이 한자어 병기를 통해 환기되는 순간이 있는데 고해苦海가 '고통의 바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셰익스피어도 햄릿에서 "...to take arms against a sea of troubles" 고통의 바다를 언급한 걸 떠올리면서 바다와 고통이라는 대상들에 대한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공통된 인식이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픽사 작품 예시들만으로 한 권의 작법서가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에 픽사라는 브랜드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한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 선물로 지급해도 좋을 듯.


외부인 그리고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레고라는 회사의 흥망성쇠에 관한 글. 몇몇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긴 하지만 심층적인진 않아서 가볍게 훑는다. 80년대 레고의 위기와 극복 과정의 기록. 레고 스타워즈가 레고 반전의 계기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적자의 폭을 크게 했더라.


과연 12세 이상 관람가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수위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닿아있는데 이런 텐션이 이 시리즈의 매력. 매튜 바니를 연상시키는 오르고스코프 씬을 보고 있으면 초반부에 이렇게 달려도 되나 싶은 기분도 든다.
제임스 건의 퇴장과 함께 3부작으로 막을 내렸고 스타로드는 마블에 남아있는 이상 후속편을 찍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박경수 작가는 온에어 상태의 영상물을 직접 확인해야만 대본 집필이 가능한 기벽이 있는 작가로 유명. 각본의 가장 주요 기능 중의 하나가 드라마의 블루프린트이자 기획서로 프로덕션의 비용을 줄이는 것. 그런 점에서 박경수 작가는 그의 커리어 내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계속해온 셈이겠다. 업계 환경이 사전 제작이 필수인 OTT로 바뀌면서 그의 오랜 집필 습관을 바꿔야할 때가 왔고 이번이 그의 첫 작품.
현대사를 다루는 대체 역사물인데 삼식이 삼촌 때도 그랬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특수성과 유별남은 대체 역사물에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다.


<흑뢰성>의 요네자와 호노부의 현대 배경의 미스터리. 인구 소멸이라는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인 특수성을 공통 분모로 삼아 배경을 구성했다. 일본은 현재 진행형이고 한국의 경우는 약간의 근미래가 될 풍경.
일본과 한국은 서로 증오하지만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은데 소설에서 묘사하는 공무원의 마인드가 너무 한국적이라 흥미로웠다.


live가 아니라 buy에 관한 내용. 한국의 부동산을 다루고 있는데 부동산이라는 재화의 특성상 live와 buy의 두 가지 속성을 모두 갖고 있다. 의식주가 여러 가지로 힘든 시대이고 인구 절벽과 인구 소멸의 트리거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주에 해당하는 부동산 문제도 얽혀있다. 물론 이런 거시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건 아니고 각자도생을 위해 언제 어떻게 무슨 부동산을 살 것인가에 관한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