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온갖 현란한 기교들이 때로는 대만식 카스테라처럼 올드패션에 불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동춘 서커스 관람석에 앉은 으르신 심사위원님들은 좋아라했을지도...


책표지만 읽었을 땐 '드래곤 역시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의 제목으로 읽었는데 실제 타이틀은 도치되어있었다.트위터에서 연재했던 엽편 스토리라고 해야하나 짧은 내러티브의 묶음 집. 다만 아이디어의 편차가 심하고 때때로 유통기한이 지나있다.


주말 내내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로 온세상이 시끄럽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시절부터 비전 프로에 관한 청사진이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새로운 도구의 발견에 의해 사람들의 생각이 덧칠되는 포인트들이 흥미로움.
장강명의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의 컨셉도 때마침 비주얼라이징되었다.
https://twitter.com/iamjesserichard/status/1753826288568238339


'2023년의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이런 수식어의 무게감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2024년에 보게되었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63년 전통의 할머니 국밥집의 맛.


TBS의 화요 드라마. 사람의 마음을 읽는 텔레페스라는 능력자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스물이다. 이 초능력 덕분에 주인공은 사업으로 승승장구하지만 상대의 불필요한 생각까지 필터링 없이 접해야하기에 오직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결과가 좋지 않다. 그런 그녀가 음식 배달 알바하는 한국인과 만나서 (한국어라 마음을 읽어도 해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나카이도 후미라는 재능을 가진 배우가 기이한 일본식 드라마 시나리오를 만나 기괴한 연기를 펼치며 수시로 도게자를 한다.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언급되어있는 ADHD에 관한 언급을 보면 이 증상이 발현된 게 비단 현대 이후부터가 아 니라는 걸 짐작하게 된다. 일단 읽고 보니 나 스스로가 ADHD는 아니었다는 진단을 하게 되면서 안도하게 되었다.


사람의 몸이 유기체이고 모든 단위 근육과 뼈마디가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재상기시키면서 온갖 문제 체형에 관한 교정법이 기술되어있다. 그럼에도 실천은 쉽지 않을 듯.
언젠가 의사 선생님에게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양손잡이가 아닌 이상 시간이 흐르고 노화가 진행될 수록 몸이 한쪽 방향으로 비틀어질 수밖에 없는 과정을 겪게 된다. 게다가 이족 보행이라는 무리수를 두는 방식으로 진화한 덕택에 필연적으로 중력의 대미지를 다른 포유류보다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는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마동석 액션물. 세계가 멸망 이후 트라우마로 사람들의 정신 세계가 이상해졌는지 80년대 대사들이 가득하 다. 이런 식.
"짧은 인생 종 치고 싶어?"
80년대 대사라기 보다는 쓰다가만 대사 느낌.


운동이 뇌 건강(우울증, 노화, 기억력, 뇌세포 생성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스웨덴 정신과 의사의 책. 러닝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두뇌의 생물학 적인 개선에 전방위적으로 효과를 보인다는 이야기인데 너무 치트키 같아서 실증에 기반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주춤하게 됨.


반려 동물의 투병과 장례 절차에 관한 가이드. 사람의 투병이 개인마다 다르듯 동물 역시 제각각인데 일본인 특유의 정례화로 기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