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밀리 바비 브라운은 에놀라 홈즈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프로듀싱을 맡았다. 20살의 나이인데 이런 현실적인 감각은 타고난 건지 학습한 건지 조로한 건지 알 수가 없다. 마약에 빠지지 않는 한 이들 세대는 최소 140살까지는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초년 시절부터 이렇게 돈을 꾹꾹 담아두면 70대쯤되면 미디어 재벌(그때까지 올드 레거시 미디어가 남아있을진 모르지만)이 되어 있을 거 같다.


자전적인 이야기로 성공적인 장편 데뷔작을 만든 감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사람은 자기 성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그것이 초심자의 행운과 맞물렸을 땐 벗어나기 힘든 덫이 되곤 한다. 그래서 이런 소재는 <파벨만스>처럼 커리어의 끝자락에 만들어야 함.
몇몇 좋은 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연기가 참혹해서 한국인이 즐기기에 적확한 영화는 아닐 듯.


가독성 떨어지는 한병철 교수의 서사에 관한 상념을 모아놓았다. 한병철 교수의 글이 가독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독어를 번역했기 때문일까? 철학적인 사념이 포함되어서 일까? 한병철 교수는 대학까지는 국 내에서 살았던 거 같은데 직접 로컬라이징하지 않고 왜 매번 번역자를 거쳐 출간을 하는 걸까?
![[큰글자도서] 서사의 위기](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22/73/cover150/k802938681_1.jpg)
![[큰글자도서] 서사의 위기](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22/73/cover150/k802938681_1.jpg)
익숙한 작법서이지만 소설가 문지혁 작가가 번역해서 괜시리 주목을 끈다. 북미권 작법서를 읽는 가운데 급텐션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예시로 드는 영미 소설의 낯섦. 도입부는 나쁘지 않은데 역시나 온갖 예시들을 접하다가 길을 잃었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보려다보니 전편인 나이브스 아웃을 보다가 말았다는 기억이 들었다. 아나 데 아르마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재능이란 대체 무언인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인데 어리둥절할 정도로 연기를 못한다. 북미 남성들이 좋아할 법한 것들을 한 접시에 모두 담은 슈퍼볼 같은 느낌.


소설보다 낫고 파트1보다는 아쉬웠다.


<특이점이 온다>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커즈와일보다 현실적이고 최신이고 비관적이다. 인공지능과 합성 생물학은 흡사 신화시대의 대홍수처럼 모든 걸 뒤바꾼다. 국가는 해체되고 테러는 간편해지며 전쟁과 바이 러스는 통제불능에 빠진다. 아무래도 우리 세대는 너무 어중간한 시대에 태어난 듯.


흡사 올림픽 정신처럼 출간하는데 의의가 있는 책들이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의 에세이가 그렇고 기업체의 각종 사보도 그렇다.
원티드랩의 블로그 모음집 같은 느낌인데 '데이터로 본 이직 트렌드'라는 부제가 민망할 정도로 빈약한 데이터가 소개된다.


중반부를 지날 때까지만해도 장재현 감독의 최고작이 나오는 건가 싶었는데 파열음을 내며 황망한 엔딩으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로케이션과 김고은의 연기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