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1장까지 읽었는데 터무니없이 재미있다. 최근 빌리 서머스는 용두사미였고 나중에는 그저그런 소품이었지만 스티븐 킹 으르신 소설은 챙겨볼 수밖에 없다.


대필 작가가 써준 책인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김성근 감독 말투가 그대로 옮겨져있어서 구술된 걸 기록한 듯 싶다. 동어반복이더라도 80세가 넘은 노감독의 액션이 담겨있는 글이라 읽을만하다.


일본식 게임 시나리오 쓰기의 실제를 보여준다. 게임이라 는 장르는 글로벌로 공통인 거 같지만 국가별로 전통 음식이 있듯이 의외로 국적에 따르는 맛이 제각각이다.


90년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엔딩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대폭발 씬이었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간 한국 영화의 엔딩은 신파와 3분 이상의 통곡 씬이다.


프로이드가 아니라 뇌신경과학적으로 잠과 꿈에 관해 기술한 책. 운동과 식이 요법을 떠나서 일단 사람은 잠 을 자고 꿈을 꿔야 치매도 안 걸리고 인생의 트라우마도 필터링해서 포맷하고 정상적으로 일도 할 수 있는 듯.


김성수 감독 아수라의 연작 같은 느낌인데 역사적인 팩트를 다룬다. 픽션이었다면 조잡해 보일 수 있는 클리셰들이 다수 배치되어있지만 한국 현대사의 가장 치명적인 팩트를 다루고 있고 어떤 유산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지점의 무거움 때문에 균형 감각을 절묘하게 유지한다. 황정민의 연기는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지만 정우성은 익숙한 연기에서 조금 더 나아간 느낌.


업계에 물의를 일으키고 은퇴한 줄 알았던 주언규가 자기 개발서를 냈다. 인류학자에 따르면 스토리는 인간의 변명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조잡한 변명을 적당한 자기 개발서로 각색.


로버트 그린의 책은 러닝머신에서 오디오 북으로 들으면 재밌다. 전쟁의 기술은 언젠가 책 으로 읽은 거 같은데 윌라 오디오 북에 새롭게 등록이 되었길래 다시 듣고 있다. 읽었던 내용이지만 기억이 안 난다.
새삼스럽지만 볼테르는 말을 참 잘한다.
"우리가 성공할 때는 칼날 바로 끝에서 성공하며 우리가 죽을 땐 손에 든 그 무기로 죽는다."


목차만 보고 또 조셉 캠벨 사골 우려먹는 책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괜찮다. 사 골 국물이긴 한데 일단 건더기도 많고 재료도 신선한 걸 쓰고 다대기 양념도 너무 짜거나 싱겁지 않게 밸런스가 잡혀있다.


조직 문화 연구소로 포지션을 이동한 박웅현의 조직문화 담론서. 그의 전작을 읽었다면 동어반복이라 느낄 부분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적확한 단어 선택과 개념 정의가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