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을 부르던 김동건 아나운서의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온갖 으르신의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노래들로 채워진 무대. DC를 좋아했던 혹은 사랑했던 소비자의 온갖 노스텔지어를 꾹꾹 담아 영화로 만들었는데 아 내가 이런 마케팅 포인트에 낚인 거구나 싶은 감각이 매순간 들고 있다. 팀버튼 시절의 배트맨은 제법 사랑했던 거 같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불러내지는 걸 바라진 않았던 거 같다. 엔딩 타이틀이 지나고 쿠키 영상이 끝나면 묘하게 참담해짐.


두어 시간이면 완독. 보통 이런 경우는 별 내용이 없거나 동어 반복이거나 책 편집에 여백이 많거나인데 이 모든 걸 충족한다.


선정적인 책 타이틀과 책 표지. 한국 사회와 현재 시점의 여러 사회적인 이슈와 선정적인 밈들을 다루고 있는데 스코프가 너무 넓어서인지 책을 덮 고 나면 대체 작가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어리둥절해진다.


경쟁적으로 자본을 추구하는 한국적인 경쟁 사회의 경향성의 기원과 과정 그리고 다소 허망한 결론을 이야기한다. 부제가 사뭇 선정적인데 그나저나 순 자산 10억이면 요즘 같은 세상에 살아남을수 있나?


단순 자기 개발서 느낌의 제목이지만 휴 식에 관한 인문학적인 담론과 연구들이 포함되어있다. 독서 역시 휴식의 10가지 리스트 가운데 하나인데 독서는 휴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수다쟁이를 단순히 인싸거나 사교성이 높음으로 지나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한 파생되는 개인적인 병리와 사회적인 부작용을 짚어내고 있다. 목소리로 드러내는 수다뿐만이 아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수다들까지 포함. 기자이며 작가이며 실리콘밸리의 드라마 각본가 경력의 저자답게 균형잡힌 리서치와 유머가 돋보인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오랜만에 읽는데 소설이 아닌 에세이. 반려견의 죽음, 동인도 지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재난 과 친구와 일상의 이야기.


불행 포르노에 관한 심리를 분석하는 글인가 싶었지만 선정성을 쫓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성찰과 비판에 관한 내용. 기레기라 부르는 기자 개인 의 문제라기 보다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왜 정체불명의 영화 감독 최종태의 영화에 매번 봉준호 감독이 추천 인터뷰를 했는지 미스터리가 풀린다.


상식적인 염증 줄이는 팁을 기술한다. 염증은 모든 병의 시작이고 모든 병이 그러하듯 어떤 루틴과 습관으로부터 비롯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