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경제적으로 설계한 좋은 아이디어로 이뤄낸 레버리지의 모범 사례. 특수 효과의 조악함과 엔딩의 산만함에도 불구하고 소품으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


조수용의 매거진 B 세계관에서 확장된 버전의 직업에 관한 인테리어북. 2020년 중반 시점의 주요 감독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굿즈와 책을 섞은 느낌인데 전자책으로는 출간 안 될 상품.


산만한데 봉준호 특유의 선정적인 포인트들이 더해져 혼란스럽다.


미술과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영화라는 과잉의 매체에 맞게 중후반부를 변주했으면 어땠을까 싶긴한데 이것 역시 결과론적인 이야기.


대체 LLM 이후 글쓰기의 미래는 어찌되는 건가? 언어학자이자 교수님의 시점에서 기술한 덕분에 글쓰기와 인공지능의 역사 그리고 철자 검사부터 부정 레포트 이슈 그리고 지식 노동자들의 대체 가능성을 한 학기 강의처럼 훑는다.
책은 GPT 2와 3시절에 써졌고 오늘 새벽엔 GPT 4.5가 발표되었다. 그래서 변호사와 기자, 소설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슈뢰딩거의 라이터처럼 교체될 수도 교체 안 될 수도 있단다. 어차피 소설가는 돈을 못 벌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거라는 내용을 본문에서 읽은 거 같은데 이건 내 기억이 흐릿해서 확신할 수는 없다.
얼마 전에 세계 언론사들 가운데 그나마 수익을 거두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전사적인 AI툴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소송 중인 오픈 AI의 모델을 제외하고 구글의 버텍스 AI와 노트북 LM, 뉴욕타임스가 자체 개발한 챗익스플로러와 아마존의 일부 제품들을 활용하기로 결정.
어느새 기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는 시절이 되었다. 스포츠와 연예 기사 같은 직능적인 분야는 AI로 교체되었고 기자라는 직업은 영화 평론가처럼 조롱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매일매일의 직업적인 자존감을 어디서 찾고 있을까?
근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임대 취소 뉴스가 있었다. 비트코인과 테슬라는 물음표가 있지만 인공지능은 확정적이란 생각이 든다. 덕분에 내일의 세계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극단으로 나눠진다.


천재라 불리는 이들의 경향성을 모듬 초밥처럼 다소 뻔하게 분류했다.


대체 왜 국문명이 디 에잇 쇼가 아니라 더 에잇 쇼인가?


근대 자본주의 국가의 경제를 화폐 시스템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해설했다. 영끌을 하며 감당 불가능해보이는 빚을 지는 이들을 보면서 세상의 부채가 이렇게 많아지면 이후의 세계는 어찌되는 걸까 싶은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책을 읽고 궁금증이 해소된 건 오랜만.


여주인공의 카메라 하네스만 눈에 들어온다. AI 덕분에 쉽게 검색이 됨.
https://roseanvil.com/collections/camera-harnesses/products/lone-bandit-camera-harness


윌 스미스의 따귀 스캔들 이후 오랜만의 상업 영화 복귀작이지만 우리는 나쁜 녀석들 시리즈 특유의 앵글과 카메라 편집점들이 식상해져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