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머릿속 생각을 끄는 건 약물을 먹거나 사망하지 않는 이상 불가한 영역인데 명상이나 기타 우회하는 익숙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어싱 슈즈를 판매하는 업자분의 걷기 관련 책인데 운명학을 비롯해 온갖 기이 한 내용들을 언급한다. 출판사인 중앙 생활사는 치매 고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 설마 치매 고칠 수 있는 건가?
2023년 상반기 쏟아진 챗 GPT 관련 책들 가운데 그나마 자료 조사들이 담긴 책. 저자 가 기자 출신인 것도 일부 영향이 있으리라. 최소한 김대식 교수의 챗GPT 책보단 훨씬 낫다. 그러고보면 김대식 교수는 작년 메타버스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엔 메타버스 관련 책을 출간했었다. 나름 뇌과학자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뇌가 궁금함.
뭘 이런 걸 책으로 출간하나 싶긴 하지만 의외로 출간되는 책들의 70%는 이런 식이 다. 미드저니 메뉴얼과 약간의 프롬프트 노하우 소개.
미야모토 테루의 에세이는 처음 읽는데 야구는 원래 잘하던 사람이 잘하듯 역시나 에세이도 소설 잘 쓰던 사람이 잘 쓴다. 혼신을 다한 듯한 역자의 번역까지 곁들어져 더할나위 없음.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 스토리는 우리 모두가 60번쯤 어딘가에서 봤을 법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스나이퍼 출신인데 근거리 전투도 잘한다는 설정. 제니퍼 로페즈는 비록 50대이지만 벌크업된 체형이기 때문에 근접전을 못할 것도 없겠지만 원거리 전투와 근접 전투는 프로야구의 투수와 타자처럼 쓰는 근육 자체가 다르다. 둘 다 잘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 세상에는 오타니 쇼헤이 같은 인간도 있으니까.
작가의 뉴욕 유학 후기. 작가는 한예종에서 전문사를 수료하고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역시나 한예종 전문사는 석사 학위 인정이 안 된다.
- 등장 인물
- 주인공
- 와이프
- 목사
- 남동생
- 과거의 연인
- 장인
- 장모
- 주인공의 부모
- 목사의 아내
- 목사의 쌍둥이 딸
- 줄거리
- 주인공은 교수라는 현실적인 꿈을 위해 연인을 버리고 부유한 가문의 아내와 결혼해 박사 학위를 받고자 뉴욕으로 유학을 온다. 그 사이 임신한 과거의 연인은 낙태를 하고 그녀의 정신병이 있는 남동생은 주인공과 누나 사이의 배경을 듣게 된다. 남동생은 복수를 위해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뉴욕의 한인 교회에서 목사를 만나는데 그 목사의 부모는 오래 전 남매의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 트라우마의 여파로 산후 우울증을 앓게 된 목사의 아내는 힘겹게 얻은 쌍둥이 딸과 함께 자살했다. 남동생은 주인공의 와이프와 접근해 관계를 맺게 되고 와이프는 조깅을 하다가 히스패닉계의 남성 2명에게 강간 미수를 당한다. 하지만 와이프는 남편과 남동생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이후 의문의 실종을 당한다. 며칠 후 장인 장모가 뉴욕 여행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었다. 남편은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와이프의 물건을 뒤지던 중 남동생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의 뉴욕 후견인이었던 목사와 만나게 된다. 남동생은 와이프의 복수를 위해 목사에게 총기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던 터였고 목사는 혐오해하던 장로의 금고 안에서 총기를 훔쳐 그에게 건넨다. 비밀 번호는 장로와 목사의 평소 대화에서 단서를 얻어 추리해낸 터였다. 남동생은 페드로라는 히스패닉계 운전 기사를 범인으로 의심했고 그를 찾기 위해 길을 헤매다가 동명이인과 시비가 붙어 2명을 살해한다.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주인공이 그의 정체를 알아차리자 둘은 격투를 벌인다. 주인공의 안경을 망가뜨리고 낭심을 걷어차며 쓰러뜨린 끝에 마지막 남은 총알 한발을 누이의 복수를 위해 사용하려는 순간 뒤에서 나타난 경찰의 테이저 건에 쓰러진다. 남동생은 페드로 수사를 나서기 전에 와이프와 만났는데 오렌지 주스에 그가 평소 먹었던 신경 정신과 약을 섞어서 잠들게 했다. 그리고 목사에게서 총기를 받으면서 그녀를 목사에게 건네었다. 목사는 그의 부모와 아내와 딸의 복수를 위해 함정을 파는데 마치 남동생이 와이프를 납치해 범죄행각을 벌인 것처럼 현장을 조작했다. 와이프는 탈출에 성공했고 주인공과 재회한다. 장인 장모의 비행기가 착륙하고 주인공과 와이프는 마중을 나간다. 와이프는 입덧을 하는데 남동생과의 관계에서 피임을 안 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와이프의 아기가 자신의 아기일지 폭력 성향의 정신병이 유전되고 있는 남동생의 아기일지 궁금해한다.
역행자, 악인론 등 근래 수상한 사람들이 쓴 자기 개발서의 원류가 된 책. 자기 모멸감 기반의 성공 판타지물. 포토 리딩 같은 허무맹랑한 초능력 스킬도 곁들어 소개.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20번째 작품. 거의 40년이 가깝게 이어지는 이런 시 리즈라면 타이틀 그대로 전설이 될 법한 일이리라. 8살 무렵 젤다의 전설 1편을 처음 플레이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올해 40대 중반.
https://www.youtube.com/watch?v=wIJODMsYbkc&ab_channel=NintendoAU
젤다의 전설은 전작인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부터 오픈 월드로 디자인되고 있다. 오픈 월드라는 게 가쿠다 미쓰요 종이달의 '만능감'의 감각처럼 일견 뭐든 가능해보일 거 같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고 무언가에 쫓기 듯 살고 있으면 그 모멘트들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10시간쯤 플레이해서 튜토리얼 구간인 시작의 하늘섬을 끝냈지만 어찌되었든 너무 늙으면 놀 수가 없음.
제법 많은 영화와 소설을 출간한 작가인데 에세이로 처음 접한다.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을 잘 만들어냄.
"대부분의 인간은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패배’라고 부를 정도로 근사하지 않은 패배감. ‘승리’라고 가슴을 펼 정도로 뚜렷하지 않은 충족감의 틈새를 흐리멍덩하게 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