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6천 5백만 년 전에 지구를 불시착한 외계인의 서바이벌. 저예산이다보니 화면이 어둡고 애덤 드라이버 홀로 고군분투하지만 결론적으로 심형래의 티라노의 발톱 감성을 못 벗어난다. 운석이 지구에 떨어져서 공룡은 멸종하고 아슬아슬하게 애덤 드라이버는 지구 탈출에 성공한다.
자기개발서에 관한 풍자에 드라큐라와 하드코어를 섞은 하이컨셉까진 나쁘지 않았는데 이걸 플롯으로 엮다보니 난감해짐. 튀어보이는 재구성한 렌필드 캐릭터가 15분쯤 지나니까 김빠진 콜라처럼 식상해진다. 아콰피나는 심각한 거북목인데 피지컬이 강조되는 경찰로 등장하다보니 이게 더 도드라져보임.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 개봉 덕분에 출간한 요시노 겐자부로의 소설. 젖 이 잘 안 나와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분유를 수입해서 먹는 등 제국 시절의 일본의 모던한 일상이 담겨있다. 너무 모던해서 참담할 지경.


최근에 대화를 하다가 obtuse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뜻이 생각이 안 나서 자리로 돌아가서 영어 사전을 찾아봤다. 시인의 과민함이라는 재능이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아프게 읽혀지는 부분이 많음.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을 obtuse하게 수련한 내 자신에 안도감을 갖게 한다.


나는 내가 강박 장애가 있는 건 아닌지 근심했는데 강박 장애는 아니고 강박성 인격 장애적인 성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일단 강박 장애는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안와피질의 과도한 활성화)로 비롯된 현상. 제다이 수련 같은 훈련으로 극복이 가능하단다.
12페이지까지는 남다른 필력에 몰입해서 오호하면서 읽다가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책 읽기를 포 기하게 되었다.


김정운 전 교수의 책을 일전에 몇 권 읽은 거 같긴 한데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었고 자의식 과잉의 중년 남자라는 인상만 받았던 거 같다. 창조적 시선은 책이 상당히 두꺼운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출간했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일단 책에 사진이 많고 바우하우스에 관한 내용이라지만 학술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일부는 신문 연재 칼럼을 옮겨온 경우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넷플릭스의 '사이비 교주가 되는 법'. 전작인 '폭군이 되는 법' 의 엔딩이 북한의 김씨 일가였다면 이번 편의 엔딩은 통일교의 문선명. 한민족의 어떤 재능일 수도. 찰스 맨슨 편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이 가장 인기 있던 게 데일 카네기이고 그 역시 탐독했다는 부분이 인상적.
저자가 안전가옥 PD인 관계로 안전가옥에서 개발 되었던 작품들이 두루 예시로 활용. 1시간 정도면 완독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얇고 비교적 2023년 시점의 컨텐츠를 다룬다.
트럼프 당선 시점에 미국의 미래를 조망한 책. 표지 디자인이 살짝 촌스러 워서 편견을 갖게 하는 책이었는데 한국 이외에 가장 나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인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단시간에 체크하기에 용이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