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한국어 제목은 자기 계발서처럼 붙여놨는데 explaining humans가 간결하면서도 명징한 책에 대한 요약.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불킥에 가깝다. 일본 드라마에서 센빠이 역할의 샤기 컷을 한 남자 배우가 동네 주점에서 고작 맥주 몇 잔에 풀린 눈으로 거들먹거릴 거 같은 대사랄까?
"어이, 이봐.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고!"
혹시 제목 덕분에 더 팔렸으려나? 대조군이 없으니 파악이 불가.
자폐인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의 렌즈를 사용해 풀어낸 메뉴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환기가 되었다기 보다는 자연 과학적인 상식이 넓어졌다.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 메타포를 사용하면 여전히 당황스러 움.
인류는 집단 무의식을 통해 같은 꿈을 꾸고 아티스트의 기이한 예민함은 그 꿈을 포착해낸다. 생성형 AI가 오펜하이머 시절의 핵무기로 비유되는 제프리 힌튼 영상을 보다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어떤 촉에 신기해하는 중.
https://www.youtube.com/watch?v=sitHS6UDMJc&ab_channel=JosephRaczynski
토플 점수도 준비하고 관련 서류들도 갖췄지만 집에 일이 생겨 좌절된 유학과 그 미련. 저자는 당시 사진 미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거 같다. 연휴 내내 생성 AI에 관한 글과 영상에 파묻혀지내다가 개인의 어떤 사정을 읽으니까 둘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아득해진다.
챗GPT 꼬리표를 달고 출간된 수십 종의 책들 가운데 그나마 정상적인 책. 챗GPT에 관한 비정상적인 책 하나를 출간한 김대식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썼다.
원래 사람은 희망보다 절망에 매혹되는 법. 그런 암담한 미래 전망을 요소요소 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