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배경 스토리가 넷플릭스에 있는 Stowaway와 동일한 설정인데 Stowaway가 우주선 배경의 산소 부족을 활용했다면 이건 잠수정 내부의 산소 부족을 다루고 있다. 충분히 표절 이슈가 될만한 부분인데 영화가 총체적으로 엉망이라 아무도 관심을 안 갖게 된 듯. 사실 나도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CG를 생각하면 제작비도 제법 많을 듯 싶은데 검색해보니 128억원. 손익 분기점을 못 넘겼다.
모호하게 샛길로 빠져버리기 쉬운 챗GPT 책 가운데 예제 프롬프트 등 비교적 실질적.
칼을 쓰는 것과 총기를 쓰는 건
다른 영역의 재능인데
사용하는 근육과 신경부터가 다르다.
길복순 여사는 총기가 금지된
동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킬러로 칼을 쓴다.
AI로 대체되기 힘든 직업에 종사.
도서관에서 무심코 빌렸다가 내가 대체 이 책을 왜 빌렸지 화들짝 놀라 반납하러 가던 중 회사 동료를 만났다. 마치 김난도 교수의 책을 들고 있는 것 처럼 부끄러움을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긴 읽었는데 세대론을 담는 책들이 다 그러하듯 아무 내용이 없다. 40대는 소비와 지출이 많은 세대이기에 그들을 마케팅 타겟으로 삼아야하는데 때마침 그들이 X세대라는 이야기.
키퍼 서덜랜드의 오랜만의 드라마. 1편은 유튜브로 전체 공개되어있다. 1편을 보고나면 2편을 바로 넘기게 될만큼 흡인력이 있지만 2편부터는 본격적으로 플래시백이 채워지면서 텐션이 떨어지는데 그마저도 2편 엔딩의 클리프행어를 위한 구성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탈력이 온다.
최근에 어퓨굿맨을 다시 봤는데 20대 시절의 키퍼 서덜랜드가 나온다. 대머리 라인이 20대부터 50대 중반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게 인체 공학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케빈 코스트너처럼 가발을 쓰는 거겠지.
빈야사 요가 50분. 요가 선생님은 "빈야사는 '흐르다'의 의미입니다. 흐름을 느끼면서 호흡을 이어가세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선생님의 유난히 명료한, 수분이 날아가 메마 른 밀가루 반죽처럼 끊어지는 딕션 때문에 내 호흡의 흐름도 끊기고 말았다.
4월이 되어 요가 선생님이 바뀌었다. 이상하게도 견상 자세, 다운 독은 요가 선생님 마다 동작 가이드가 다르다. 이번에도 새롭게 배움. 세상에 견종이 많은만큼 자세도 제각각인 법이다.
리 하비 오스왈드로 시작해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시즌 1로 갔다가 샤이닝으로 마무리.
2023년에는 야구를 안 보기로 했는데 엘지 야구를 안 보는 대신 한화와 키움의 경기를 보게 되 었다. 주현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화가 패한 경기.
주현상이 처음 마운드에 올랐을 때 한화는 투수력을 다 소진해서 내야수를 투수로 올린 건가 싶었다. 그런데 주현상이 투수로 전직한지 제법 오래 되었더라. 한화 야구는 김성근 감독 시절에만 집중해서 봤던 터라 이후 선수 보직 변경 같은 건 모르고 있었음.마운드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인한 패배만큼 투수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을 거 같은데 이후에도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아서 언젠가 유사한 상황에 또 놓이게 된다면 멘탈이 제법 흔들릴 듯.
박찬호는 선수 시절에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매일 108배를 했지만 오히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이어졌고 어떻게든 멘탈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결국 수다쟁이 중년 남자가 되고 말았다. 직업이 한 인간의 성격 형성에 주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구 선수라는 직업은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다.
야구가 개막했다. 잊고 있었는데 케이시 켈리의 와이프인 아리엘 켈리의 인스타에 키즈 카페 사진이 올라오고 있어서 네이버 스포츠 뉴스를 열어보니 토요일 개막.
엘지 트윈스와 KT 위즈의 1회 경기 중에 선수 라인업을 보다가 뒤늦게 엘지 감독과 주전 포수가 각각 염경엽과 박동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둘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감독과 선수. 염경엽의 경우는 2016년 준플레이오프 패배 후에 넥센 감독 사퇴 후 SK 단장과 감독으로 이어지는 커리어패스에서 보여줬던 너절한 태도 때문에 싫어하게 되었고, 박동원은 타석에서의 상대 포수의 머리를 가격하는 배트 스윙 궤적과 더불어 성폭행 전력으로 혐오하게 되었다.
감독과 선수 때문에 팀을 응원하려던 마음이 급 식어버리면서 안우진과 스미스가 선발 투수로 맞붙은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로 채널을 돌리게 되었다.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학폭 투수인 안우진은 제구가 불안해보였지만 시즌초임을 감안했을 때 스피드가 제법 잘 나오고 있었다.
짐작하건데 한국 프로 야구 선수의 20%는 범죄 경력이 있는 듯 싶은데 한국 체육계의 문제인지 유독 야구라는 스포츠가 범죄와의 연관성이 높은 건지 모르겠다. 스미스는 최근까지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인데 161km까지 구속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데 체형이나 투구폼을 봐도 강속구를 던질만한 모습이 아니었고 아니나다를까 투구 도중에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강판. 어깨 통증란 게 애매해서 이 부위는 쉽게 회복되지가 않는다. 모르긴 몰라도 4개월은 재활을 해야하거나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이 큰데 제 1 선발이 이 지경이라면 올해 한화도 힘든 시즌이 될 거 같다.
스미스의 교체를 보고 엘지 경기로 돌아오니 켈리 또한 난타 후 강판 당하고 있었다. 켈리는 슬로우스타터라서 시즌 초엔 성적이 좋지 않은데 팀 제 1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엔 개막전 선발을 애덤 플럿코가 맡았었다. 암튼 올해는 염경엽과 박동원 덕분에 야구 보는 시간을 줄이고 인생을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