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비만의 70퍼센트는 타고난 유전적 요인. 운명론에 가깝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한다고 해도 일시적.
국문 번역으로 받곤 하던 피싱 메일 글쓰기의 컨벤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사회의 문해력에 관한 책으로 상상했지만 눈동자를 빨리 움직이는 속독법을 응용한 암기 학습법 특허를 가진 부자가 공저한 난독 솔루션에 관한 책. 아들은 현재 미국 유학 중인데 암기 학습법 스킬을 사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위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필 왜 트럼프 대통령 연설문인지는 알 수 없음. 아버지는 뇌과학과는 전혀 상관 없는 치과 의사. 속독 관련한 신화 가운데 하나가 분당 600자를 읽은 케네디 대통령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케네디 대통령은 책을 잘 안 읽었거나 대충 읽고 읽은 척 했을 거 같음.
국내 저자가 쓴 '난독의 시대'와 같이 읽고 있습니다. 전자책, 종이책, 오디오북을 비교할 게 아 니라 전세계적으로 독서의 총량이 줄어드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구텐베르크 이후 책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의 인류는 책을 안 읽고 살았으니까 독서라는 행위 자체를 너무 당연하게 여길 필요도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등단 작가 출신이라는 작가의 정체성을 어떻게든 딜리트해보려는 혼신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오래 묵은 얼룩처럼 안 지워짐.
CJ ENM이 관여하고 있는데 영상화를 고려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레이어를 활용한 다중 우주에 관한 설정 등 어디까지나 텍스트적인 상상력. 이들을 다른 매체로 전이해서 비주얼라이징한다고 했을 때 바로 한계를 드러낸다.
전국 시대, 오다 노부나가에 모반을 일으킨 무장 무라시게는 성에서 농성을 벌이며 계절을 보내는 동안 성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한다.
‘농성 중인 성’이라는 시공간의 제약 요소는 밀실 트릭에 관한 사건들을 발생시키는데, 사실 트릭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 아이디어 자체가 매력적이라 소소한 결핍들은 가볍게 무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