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조다단 글레이저의 언더더스킨보단 마음 편하게 봤다. 우리집 오디오 시스템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일 듯.


류승완은 성룡 주연의 추석 특집 영화 같은 걸 만들고 싶었던 거 같은데 이런 액션 연기를 하기엔 주연이 늙었다. 프렌차이즈 형사물로 기획한 거 같긴 한데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지속 가능해보이지도 않 고 그럼에도 손익분기점을 두 배나 넘겼다.


전인류가 성장이 멈춘 시대를 살아가는 건 아니고 한국이라는 공간적인 상황이 갖는 성장 불가능성. 성장이 멈춘 시대의 투자법 같은 건 없고 그냥 투자법의 원론적인 이야기로 내용을 채우고 있다. 사실 성장이 멈춘 상황에서 뭘 더 할 수 있을까 떠올리면 그다지 많지 않다. 생존 자체가 아젠다가 되는 시대를 나름의 방식으로 견딜 수밖에.


트럼프 당선 직후 가장 빨리 출간된 책. 기자 출신의 저자는 2024년 8월부터 트럼프의 당선을 확정하고 책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본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에 대해서도 이렇게 베팅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선점 효과가 있었고 제법 잘 팔렸다.
트럼프 2기 이후 환란의 시대에 대해 짚어보고 있었고 나도 모르게 원화 자산을 줄이고 달러와 채권, 금으로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계엄이 벌어졌다. 현재 환율은 1450원. 불행한 예감이지만 수 년간 환율은 1500원에서 1600원 사이를 오르내릴 것만 같고 기이한 양극화와 피폐함은 일상이 될 것만 같다.
영화 빅숏에서 브래드 피트는 실업율이 1% 증가하면 4만명이 죽는다는 드라이한 팩트를 이야기한다. 한국은 미국보다 인구가 적으니까 그나마 안도해야하는 걸까?


더퍼 형제의 기묘한 이야기와 강풀의 무빙, 김지운의 조용한 가족 그리고 김곡 김선의 피맛나는 연출이 더해져서 적당히 익숙한 드라마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말재간이고 또 어떻게보면 한없이 유치한 끝말잇기식의 대사가 연속되는데 자칫 망가질뻔한 씬들을 배우들이 아슬아슬하게 넘긴다.


<7대 이슈로 보는 돈의 역사 2>라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알 수없는 알고리즘에 듣게 된 책. 돈의 역사라기보다는 재테크 서적에 가깝다.
홍춘욱이라는 저자의 커리어가 특이한데 학부는 사학과 전공하다가 대학원 전공을 경제쪽으로 바꾸고 이후 금융계에서 근무. 유튜브와 자산 운영사 등을 운영하면서 책을 쓰는데 결국 최초의 전공이었던 역사에 관한 내용으로 금융을 해설.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루프물의 유니버스를 살고 있는 건 아니고 인간의 본성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별반 변하지 않은 탓에 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데 그건 인간의 욕심에 기인하고 그 욕심이 가장 노골적으로 실체화되는 게 바로 돈의 세계.


대다수의 투자서가 이야기하는 주식 이야기가 아닌 예적금을 통한 시드머니 1억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책. 1억 확보를 위한 예적금 전략과 근검절약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1억 확보 이후 갑자기 아파트 구매로 퀀텀 점프한다. 스위스 제네바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인구 감소로 인한 보안 취약성과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서울 아파트를 구매해야만 한다는 결론.


구미호 이야기가 더는 공포스럽지 않은 것처럼 에이리언 역시 오늘날 이미지의 과잉 소비로 인해 더는 자극점이 없다. 아마도 1979년 H.R. 기거의 에이리언을 스크린에서 처음 목격했을 관객들은 공포를 넘어 경이감을 느꼈을 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과연 에이리언이 지속 가능한 IP인가 싶은 의심이 들 무렵에 시리즈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이 나왔다. 원작의 컨벤션을 따라가면서도 식상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새로움의 영역을 제대로 포착.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의 아버지이자 송길한 작가의 동생인 송능한 감독의 은퇴작. 한국 영상 자료원이 4K 해상도로 복원해서 유튜브에 올라와있다.
김갑수 배우를 제외하고 배우들의 연기 가 이상한데 문어체 대사가 가득해서 차승원, 이재은 등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배우들은 입장에서도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난감했을 듯.
자동차 전복씬을 비롯해 꽤나 고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짐작. 넘버3의 성공 이후 무소불위의 파워를 휘둘렀을 90년대 감독의 에고 흔적이 담겨있지만 4K로 복원까지할만큼의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손실은 암을 유발하기도 하고 암 발병 이후의 수술을 비롯해 회복 과정에서도 필수 요소. 암이 발병하면 체내 염증 증가로 인해 근손실이 가속화되는데 암튼 근육이라는 것은 이래저래 생존의 문제. 3가지 근력 운동이라는 것은 푸시업, 플랭크, 푸시업. 상체, 상체와 하체의 조인트, 하체 등 전신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