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블로그
주로 혼자 읽기후지모토 타츠키의 초기 습작을 모아둔 단편집. 체인소 맨이라는 메인스트림 작품을 그리기 이전에 어떤 재능과 욕망과 시도들을 했었는지가 날것으로 드러난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가 있고 그것이 의식적인든 무의식적이든 따라다니는 것도 흥미로움. 작가는 재난 복구 작업에 자원했던 후기를 언급한다. 진흙을 치우고 치웠지만 아무리 치워도 변화가 없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다음날부터는 나가지 않았다고.
![[세트] 후지모토 타츠키 단편집 17-21 + 22-26 세트 - 전2권](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60/67/cover150/k682831101_1.jpg)
![[세트] 후지모토 타츠키 단편집 17-21 + 22-26 세트 - 전2권](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60/67/cover150/k682831101_1.jpg)
암은 남성의 경우 두 명 중 한 명이 걸리고 여성의 경우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걸린다. 그럼에도 치료법은 제한적이고 30년 전의 방사선과 화학적 치료가 아직까지 유효하게 활용되고 있다.
암과 관련해서 신약 개발이 쉽지 않은 이유는 암세포의 변칙성 때문에 쥐를 비롯한 여러 동물군에서 효과가 있었던 솔루션과 혁신적인 신약들이 인간에게 적용했을 시에 그다지 효과가 없는 탓이다.
저자가 임상에서 만났던 이들의 사례들로 각 챕터가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챕터는 저자의 남편 이름이다. 살면서 암과 마주할 확률은 높고 대처 방법은 난감하고 희망을 적정선에서 정리하는 철학이 필요할 거 같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관련된 문제라 쉽지 않다.


냉전 시절 CIA 요원이었던 주인공. 복잡 미묘한 이중 간첩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정세와 기타 등등의 익숙한 첩보 스릴러 클리셰의 여파로 30년 간 잠적하다가 정체가 노출된 다.
제프 브리지스는 70살이 넘은 나이에 머리끄댕이를 부여잡고 뼈와 낭심을 가격하는 물리 액션을 펼친다. 체형이 독특해서 스턴트 대역이 쉽진 않았을 거 같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정도의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한참 애니가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 원작을 찾아봤다. 체인소 맨의 초기작인데 체인소 맨과는 너무 다른 감각이 포착되어 당혹감을 느낄 정도.


책으로 읽다가 포기했는데 오디오북으로 결국 완독. 반야심경과 경전에 관한 개인적인 에세이에 가깝다. 반야심경이라는 게 대충 이런 맛이구나 정도를 시음할 수 있을 정도.


UX와 AI 등 디자인 주변부의 근래 현황과 부작용들을 얇고 넓게 훑는다. 근데 너무 얇아서 신문의 기획 기사 모음집 읽는 느낌.


스탠 리가 사망 전에 집필한 회고록. 코믹스로 출간되었다. 그의 여러 마블 캐릭터들 이 의외로 베트남 전쟁을 비롯한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결과물이었고 컨텐츠적인 전략과 고심의 산물이었다는 부분이 인상적. 너무 오래되고 공기처럼 익숙한 IP들이라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부분들인데 애써 스탠 리가 들춰내서 재상기 시킨다.


주제별로 전 세계 신화들에 관한 내용들이 두루 발췌되어 수록되어 있다. 게임과 영화 등에서 접점이 되는 주제와 신화를 연결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지만 그다지 효과는 발휘하지 못한다. 일본과 한국의 신화, 전설의 교집합은 흥미로운 부분.


아무리 인간에게 아포페니아적 경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호날두로 철학하기, 탕후루로 철학하기,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철학하기, 백종원으로 철학하기 등등 뭐든 대충 갖다 붙여서 철학하기 시리즈로 낼 수 있겠다.


심리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 정신과 의사가 쓴 뇌과학 책인듯 싶지만 내러티브에 관한 책. 뇌의 작용을 통해 서사가 어떻게 작동하게 되었고 뇌를 바꾸기 위해 이야기를 읽어야하고 나쁜 이야기가 어떻게 뇌를 망치는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