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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02
2025-09-27 21:05:35“1340년 제노바 공화정은 중앙정부 관청에 대형 등록부를 두고 도시국가 제노바의 재정을 복식부기로 기록했다. 회계는 정치적 정당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왔다. 대차 균형이 이뤄졌다는 것은 사업을 잘했을 뿐 아니라 통치를 잘했음을 뜻했다. ”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p.13, 제이컵 솔 지음, 정해영 옮김, 전성호 부록
회계에 투명성을 요구하는 이유는 돈을 탐하는 인간의 물욕을 통제하려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자신 또는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고 통제함에 있어 도덕적 그리고 사업적, 정치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각오의 의미다.
따라서 회계는 지극히 정치적인 영역이다. 꼭 국가기관이나 정부회계가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단체나 비영리단체, 사업가나 중소기업에도 '정치적'이라는 말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대차균형과 숫자의 정확도에 대한 책임만이 아닌, 성과와 더불어 그 성과의 '진실성'을 입증하는 도덕적 시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