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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04
2025-09-27 22:18:38“제국이 쇠락해감에 따라 공공 회계는 점차 황제 개인의 영향권 아래로 들어가서, 에드워드 기번이 지적한 것처럼 모든 지출이 국가가 아닌 '군주의 하사금에서 나왔다'는 관념이 모든 이에게 주입되었다. 이후의 황제들은 국고를 신성하게 여겼고, 콘스탄티누스 가 325년 보스포루스에 새로운 로마 수도(콘스탄티노플)를 건설한 무렵, 국고의 최고 관리자는 직업 관료가 아닌 귀족 계급의 백작이 차지했다.”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p.31, 제이컵 솔 지음, 정해영 옮김, 전성호 부록
공공의 재원을 자신의 사적 소유물로 동일시하는 개념은 탐욕 외에도 재산의 사유화를 통해 책임 또한 사유화 하려는 행위다. 개인의 재산이 되는 순간부터 재원은 공공의 대중에게 공개할 의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법인과 대표로서의 자신을 구분짓지 못하는 기업총수들도 다를 건 없다. 소유물로 보는 순간부터 돈은 은밀해지고 안으로 파고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