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얼굴
핸드 투 마우스 09
2025-10-13 22:25:58“완전히 부적절한 의상을 입고 전문직 행사에 간 적이 여러 번 있다. 격식 있는 행사에 옷을 너무 아무렇게나 입고 간 적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격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의 행사에 하이힐 구두를 신고 가기도 한다. 나는 스타일 매뉴얼이나 패션 잡지를 볼 시간도 자원도 없고 사회생활을 위한 힌트나 세세한 가르침을 줄 사람들도 없다. 설사 있더라도 그에 쓸 돈이 없다.”
『핸드 투 마우스 - 부자 나라 미국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빈민 여성 생존기』 p.116, 린다 티라도 지음, 김민수 옮김
가난은 사람을 근원적으로 고립되게 만든다.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점차 생활의 수준을 낮춰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상황 자체를 꺼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고립될수록 도움과 인맥,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줄어든다. 고립의 악순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