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얼굴
핸드 투 마우스 10
2025-10-20 21:58:19“책임감이 있는 자에게 빈곤은 '아니'의 끝없는 악순환이다. 아니, 그건 네 것이 아니야. 그렇게 해서는 안 돼. 그럴 돈이 없어. 그걸 먹을 수 없어. 그걸 선택할 수 없어. 이건 네가 손댈 수 있는 게 아니야. 저것은 네 것이 아니야. 이쪽에 있는 것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위한 것 이야.”
『핸드 투 마우스 - 부자 나라 미국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빈민 여성 생존기』 p.120, 린다 티라도 지음, 김민수 옮김
가난은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개인을 위축되게 만든다. 소비를 통한 자유를 강조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하지 못함은 곧 부자유와 같다. 물질의 소유를 거부 당하는 것은 자유가 없는 삶이며 결국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물질적 가난 이상으로 심리적으로 빈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