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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처럼 치열하게 <쇳밥일지> 천현우 작가

by 거북별852024-08-05 11:01:40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쇳밥일지> 천현우작가


천현우 작가는 이번에 월급사실주의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의 앤솔로지에서 <빌런>이란 단편으로 접한 작가님이다 그 소설을 읽는 동안 난 그공간에 고스란희 갇혀있었기에 소설가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따로 쓴 소설이 없고 <쇳밥일지>란 산문집으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장강명 작가님도 <쇳밥일지>를 추천하셔서 냉큼 구입해 읽었다

<빌런>의 작품도 읽는 내내 용광로처럼 뜨겁고 거친 느낌에 신기했는데 그의 삶도 놀라웠다 왠지 내가 일상적으로 접한 작가님들과는 다른 삶의 살아내신 듯 했다


천현우 작가님은 나의 오랜 물음, ' 독서가 필요없는, 나날이 반복되고 성장없는 삶 속에서 과연 독서가 필요한까?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반감을 주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의 답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예상한 답일수도 있지만 '결국 독서는 삶의 변화와 방향성 제시에 도움이 된다'였다 더구나 독서는 천작가님의 환경 속에서 다른 환경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고 그래서 항상 자신감없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던 작가님에게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했다


언젠가부터 나는 지금 내 환경이 너무 힘들고 지친다면 이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를 바꿀 조그만 시도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궁금했는데 가장 돈이 들지 않는 게 책과 달리기같은 운동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다 쉽지 않은 이 방법을 꾸준히 해나간 작가님이 대단해 보였다 

줄줄이 이어지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내 삶의 방향을 놓지 않았다 

그런 천작가님에게 새어머니인 손여사님이, 용접의 길과 통찰력을 알려준 포터아저씨가 그리고 마지막에 경남대 양승훈 교수가 있어 그는 그래도 다음 꿈을 꿀 수 있지 않았을까??


천현우 작가의 삶의 서사는 <회색인간>의 김동식 작가의 서사만큼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쇳밥일지>를 읽는내내 궁금한 점은 그런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삶을 작품에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달라 그 점이 무척 궁금하다

김동식 작가는 주물공장에서 일하며 본인의 현실과 다른 상상의 공간과 인물을 끊임없이 창조해 나갔고 천현우 작가는 자신의 삶을 자신의 감각으로 끊임없이 느끼며 이를 글로 써내려갔다

난 천현우작가의 작품 창작 방식이 훨씬 더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좌절 속 허우적대는 나의 바보같은 모습과 상황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성찰하는 것은 마취없이 내 몸안의 종양을 들어내는 것처럼 아프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천작가의 행보가 궁금하다 그리고 멋지게 성공하길 기원한다


“내가 니 칼럼은 전부 챙겨 보거든. 근데 그 왜, 우리 판때기에서만 쓰는 말들이 있잖냐? 그 상스러운 걸 칼럼에다 그대로 다 실을 순 없잖어. 그렇다고 먹물들 말로 쓰면 맛이 안 살고. 그 중간 언어를 찾아야 하는데 니가 그걸 잘하더란 말이지. 노조 아재들이 이게 안 돼. 맨날 머리띠 매고 메가폰 잡고 소리만 치잖아. 간절한 건 이해하겠는데 촌스러워. 그림이 너무 구리잖아. 우리가 그리 욕해도 결국 가진 놈들은 먹물이잖냐? 그 먹물들이 원하는 양식미라는 게 또 따로 있을 거 아니냐. 우리 얘기를 먹물들 언어로 번역해야 해. 좀 아니꼬워도 세상은 그렇게 바꾸는 거지. 넌 그게 되더라. 그래서 니가 중요한 거야. 쇳밥 얘기를 먹물들 알아먹게 쓸 수 있으니까.” 


-알라딘 eBook <쇳밥일지> (천현우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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