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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디 & 정상환칼럼의 매력

영화 간디 & 정상환칼럼의 매력


안녕하세요,

영화 간디

< 절망을 느낄 때 난 기억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진리와 사랑이 늘 승리했다는 것을. 독재자도 살인자도 있었고, 그들에게 당장 대항할 수 없어 보여도 결국엔 무너진다는 것을. 이것을 생각하라. 언제나.(When I despair, I remember. that all through history the way of truth and love has always won. There have been tyrants and murderers and for a time, they can seem invincible but in the end, they always fall. Think of it. Always.) >


인상깊던 대사

<<

우리는 용기를 갖고 분노와 맞섭시다.

다이어장군, 1,516명의 사상자, 봄보기로 죽이다.

배고픔과 불행을 준다면..

폭력은 저들을 더 강하게 만들겁니다.

질문은 그들이 폭력을 사용했냐는 거야.

행복은 일과 자부심에서 나오고

두려움과 증오입니다.

용기를 내라.

아쉬람= 공동체, 마을, 동네

내가 어떻게 된거지->간디가 아내에게 한 말

미안하오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복종시킬수는없죠.

정말 바꾸기를 원하는지

네루, 이곳 사정을 정확하게 기록하세요. >>

요즘 시대에 볼만한 영화 & 원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정상환님의 글

<<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들 가운데 단연 수작은 1982년 작 ‘간디’라 생각한다.

1983년 아카데미 작품·감독·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명배우들의 열연과 수만 명의 엑스트라가 출연하는 상영시간 세 시간이 넘는 대작이다.

‘벤 킹슬리’의 연기는 간디의 부활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비폭력 무저항주의로써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랑을 지켜간 간디의 정신을 진하게 연기했고, 치열했던 삶이 감독의 손을 빌려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진다.

노력 없이 부자가 되고 싶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배금주의. 몸과 마음을 자해하는 마약 등의 쾌락추구. 존중 없는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을 먼저 배우는 교육현장.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창의와 열정을 북돋우지 못하는 경제계. 상생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학계, 언론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하거늘, 우리 사회에 ‘원칙’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요즘 갸우뚱하다.>>

​감사합니다.

간디
간디
사랑과 혁명 3//김탁환,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소설에 대한 생각을 굳건하게 해주는 책

사랑과 혁명시리즈 2편까지 읽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

단요님의 <피와 기름>을 읽은 이후 다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1편은 너무 재미있었고, 이런 시대, 장소, 캐릭터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그 신선함에...

2편은 그럭저럭...일종의 maintenance, 이미 설정된 놀이터에 노는 캐릭터를 보는 느낌...그리고, 그래서라는 독자인 나의 환경과 한계

3편은 캐릭터들 하나하나를 조명하는 힘, 소설에 대한 생각, 글에 대한 생각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는 <종 기다리는 마음>

즉, 이 3편은 마음편안하게 너무 잘 읽었다.

우선 캐릭터들 하나하나를 더 관심있게 보고 서술한 것이 3편

그리고, 그 단역, 조연등을 통해서 행위들을 모아모아 주연 캐릭터들도 더욱 뚜렷해진다는 점에서 주연캐릭터들의 독백 또는 긴 지문보다는 이런 행위들의 연쇄를 통해서 작품이 주는 의미를 더 뚜렷하게 줄 수 있지 않을 지, 그리고 좀 더 독자입장에서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 지..

또 하나는 글에 대한 생각이다.

마지막 이 작품(글)을 내기 위해서 수많은 주제에 대해서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과 답사도 가고, 또 격려나 지지도 받는 내용들을 보면서, 아 이래서 글을 써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지인이 이 블로그에 대해서 왜 하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비평을 해주었다.

우선, 왜 NAVER 좋은 일 시키느냐?

둘째, 이렇게 장황하게 보기좋게 안 할 것이면 과연 고객 친화적이지 않고, 자기기록소 정도 아니냐?

음..

첫째는 네이버에게만 좋은 일이라는 말에 공감되지만, 애매하다.

최근 들어간 독서관련 사이트에 대해서도....먼저 만든 창업자 및 주도자가 주도권을 잡는 것을 용인하느냐의 문제이다.

대개는 솜씨방이나 프립등을 봐도 집객이 가장 크다. 15~20% 수수료를 가져간다. 나는 심지어 블로그는 광고도 안붙이기에 돈도 안된다. 즉, 전혀 경제적이지 않다. 그런면에서 맞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기록은 막상 이사등의 요인으로 남아나지 않는다. 즉, 온라인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 즉, 기록보관소로서의 네이버활용은 무난하다.

둘째, 이 블로그는 고객친화적이지 않다는 점 맞다.

위와 같이 경제적이지도 않기에, 이곳은 고객을 만나는 곳이 아니라 나의 블로그를 읽어주는 독자(?)를 만나는 곳이다.

즉, 밥벌이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간단한 감상문보다 독자입장에서 와닿는 원문 문장을 기록하고 싶었다.

이 블로그는 어떤 작품의 간단한 감상문을 적는 스타일이 아니다. 와닿았던 문구를 그대로 기록하는 노고(?)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원작의 그 느낌을 그 독자가 그대로 느낀 감정을 남기고 싶은 마음.

각자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나라는 독자에게는 저자의 바로 그대목이 나로 하여금 와닿게 한 것이기에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넷째, 결론을 빨리 얻어가는 글이 필요없었다.

결론만 체리픽킹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할 이유가 나에게는 없었다.

나는 같이 호흡하고, 그렇게 같이 같이 걸어갈 아군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냥 쉽게 던져주는 기부자도 아닌 스타일이다.

그런면에서 이 블로그는 <나>라는 존재의 삶의 괘적이자 관심사의 기록소이고, 그것도 코로나이후에 일어난 일이다.

직업 현장에 있으면서, 나는 어떤 시기이후부터는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나의 성과>만이 중요했기에 이런 글의 작업을 실질적으로 내려놓았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 변화가 왔고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라기보다 관심사에 대한 것을 좀 더 정리하고 그것을 나혼자가 아닌 이것에 같이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같이 시간절약을 하자는 심정으로 시작하였다.

최소한 이 블로그를 보면 이 사람의 지난 4~5년의 삶의 관심사와 괘적은 알 수 있지 않을지...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의 숨을 만들어내는 일...

정말 글은 글쓴이 본인에게 힘이 되는 작업이다.

이 작품이 그것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그래서, 글을 쓰는 형식과 집필진을 형성하는 것은 중장년의 활력과도 연결된다.

그리고, 대상을 집중해야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 너무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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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1. 변화& 겸손

자괴감을 들게 하는 것은 주변이 아닌 나의 변화가 없다는 것.

나의 변화는 자괴감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 겸손에서 시작하여 하지 않을까?

겸손...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darifulhong/223798287595

사랑과 혁명 3 - 나만의 십자가
사랑과 혁명 3 - 나만의 십자가
멜라닌//하승민,딱 한번의 끔찍한 경험, 딱 한번의 폭발에도 우리는 마음의 불구가 될 수 있다.

안녕하세요,

딱 한번의 끔찍한 경험, 딱 한번의 폭발에도 우리는 마음의 불구가 될 수 있다를 가르쳐 준 책.

서사도 앎도 메시지도...매력적


https://blog.naver.com/darifulhong/223829093833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마산//김기창, 로컬에 대하여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

안녕하세요,

로컬에 대하여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게 일자리가 어렵다면 시간을 소비할 꺼리를 줘야 한다.

약자, 패배자, 하지만 가끔은 알면서도 그 길로 가는 경우가 있다.

와닿는 구절과 그것에 대한 저의 짧은 느낌입니다.

<<

일자리 찾으려고 안 가 본 곳이 없어. 거기서 내가 본 게 뭔지 알아? 실수로 아직까진 망하지 않은 양복점 주인들. 가뜩이나 어려운데 값싼 기성복까지 쏟아지니 손님들 씨가 완전히 말라 버렸어. 재단사는 잘못도 없이 쓸모없는 존재가 돼 버린거야. 전부는 이런거지. 이런 게 전부를 잃는 거야.

=>맞다. 세상과의 접점을 잃은 느낌 아닐까?

원래 일로 세상에 외치기(샤우팅, shouting,세상에 포효하듯 소리를 내지르는 것)를 해야하는데, 경세를 놓친 우리는 점점 가치에 빠지게 된다. 조선후기처럼 가치에 집중하는 성리학에 더 빠져듦이...이런 것 아닐까?


IMF 외환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 중 일부는 시간을 때우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이끌려 불법 오락실로 매일 출근하다시피했다.

=>시간을 보내는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시간....


우영은 수완좋은 사람이었지 악질적인 돈놀이꾼은 아니었다. 우영의 태도가 바뀐 것은 IMF외환위기 이후부터였다. 받지 못한 돈이 점점 불어났기 때문이었다. 우영은 악착같아졌다.


은재는 현실이 부당하게 느껴졌다. 적당히 사는 것조차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된 것일까?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게으름 피우고, 적당히 웃고 울며 살았던 것의 결과라고 하기엔 서울지역 대학 출신 학생들과 지역 대학 학생간의 차이가 너무 컸다. 적당히 노력했으면 적당히는 살 수 있어야 했다. (...)적당히가 나쁜 것이었나? 가장 인간적인 상태가 적당히 아니었나?


이들은 활력을 잃고 상상력이 감금된 나라의 2등 대학생이었다. 3등은 거기에 가난이 덧붙은 대학생이었고, 4등은 가난하면서 동시에 자신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병을 앓고 있는 대학생이었다.

=>지역, 가난, 병


시간, 시간을 베팅하는거야.

=> 그래 투자&시간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고민이다. 목표수익률, MDD, 기간, 이 3가지에


남을 해치지 않는 귀여운 허세들이라 태웅을 멀리하는 친구들은 없었다.


각자도생 사회라잖아.

국가도 사회를 정글처럼 만들어놓았으면 개인이 무슨 수를 써서든 살아남게 내버려둬야지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 마라, 그건 안된다, 요건 안 된다, 이러는 건 앞뒤가 안맞다. 그게 무슨 자유국가야? 악질국가지. 지옥에서 착하게 살라는 꼴 아냐?


바뀌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 방법은 그것뿐이었다. 현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차이점이라면 자신은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고 어떻게든 좋은 점을 찾으려는 수세적 입장이라면, 태웅과 그 외국인은 공세적이라는 것이다.

=> 맞다. 다른 관점. 그럴때 앎의 기쁨이 느껴진다.


어중간하게 사는 건 그만할 거야. 착한 것도 어중간, 나쁜 것도 어중간, 공부도 어중간, 노는 것도 어중간. 우리 그랬잖아? 그래서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거 아냐? 어중간이라는 단어를 적당히로 바뀌 봐. 적당히는 나쁜 게 아니야. 나빠. 적당히는 아주 나쁜 마법의 주문같은 거야. 잘나가는 유튜브 채널들 봐. 한번에 음식을 10인분씩 먹고 51시간씩 뜬눈으로 게임하고, ...

=>어중간, 적당히가 허락되지 않는 세상...

또하나 느끼는 것은 즉, 가운데가 없어지면 생기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은 안되고, 샤우팅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공통의 요소가 없기에 대화라는 것이뜬구름일 가능성이..


아버지는 마산이 쇠락중인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여겼다.

=>약자들의 희망이란 이렇게 비극으로...


아버지는 세상의 변화에 또 한번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번엔 몸까지 아팠다고, 아버지가 병환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되자 자신은 망설임없이 칵테일 바로 업종을 변경했다고,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술과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 그래서 세상이 바뀌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세상의 변화에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동미는 어머니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는 것이 삶은 아니라고, 견딜 수 있는 것만 견더도 되는 게 삶이라고, 무시하고 회피하고 포기하고 도망가는 것 역시 삶이라고

=>견딜 수 있는 것만 견더도 되는 게 삶. 부끄러워도 삶.


이세계는 정말 개판인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는 개판이고, 그럼에도 굴러가는 개판이라고.


하루를 벌지 못하는 게, 단순히 하루의 문제가 아니야.하루를 공치면 하루 이상이 구렁텅이에 빠져들어. 그걸 만회하느라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감수하는 거고.

=>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이런 감정에 휘둘리겠지.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된다해도 남은 빚을 다 갚을 수는 없다고, 그러나 광남호텔이 회생할 시간은 벌 수 있다고, 필요한 건 시간이라고.

=>시간의 의미.....회생의 측면에서도..


각종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수요가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마약중독자 때문이 아니라고, 마약딜러들 때문이라고, 자기처럼 돈에 중독되었던 사람들 때문이라고, (...)마약보다 돈에 중독된 게 더 나쁜 일이라고, 돈에 중독된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한다고. 그런 사람들은 정부에도, 학교에도, 회사에도, 가정에도 있다고, 돈에 중독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마약 중독자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어.

=> 돈에 중독된 사회라...


섬유산업이 언제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것 같아? IMF외환위기 때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야. 마산에 있던, 한국에 있던 섬유 공장들은 90년대 초부터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시아로 떠나갔어. 노조랑 으르렁거릴 필요없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같은 곳으로. 네 부모님은 그것도 모르고 사업을 키우신 거야. 실은 알면서도 고집부렸다는 게 더 맞는 말이지. 나는 계속 말렸어. 헛돈쓰지말라고, 이제는 3차산업시대라고, 그런데 자기들이 제일 잘하는 게 그건데 어쩌겠느냐면서 말을 통 안들으서다라고, 네 부모님이 정말 잘못한게 맞아.

=>위의 쓸모없는 존재가 되버린 재단사나, 관광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아버지나, 섬유산업이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아는 것이 이것이라면서 하향곡선에서도 버틴 부모님이나 이들 모두가 약한자, 아픈자, 패자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소설속에서만 보이지, 아픔으로...자본시장에서는 이런 시각을 가진다는 것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패하더라도 알면서도 하는 경우도 있다.


거기 계속 있었으면 불을 질렀을 거예요. 그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았으니까

=> 사람들이 막힌 느낌이 들 때 이런 것 아닌가?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 싼값에 쓰겠지만 점점 달라질거야. 개들이 도시의 주인이 되는거지. 납세자가 되고, 소비자가 되고,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고, 이런 생각 안 해 봤어? >>


감사합니다.

마산
마산
연수//장류진, 장류진, 직장을 아는 작가

안녕하세요,


우선 저자의 제목은 참...


검색에서는 꽝인 제목이다.

연수를 치면 김연수님이 나오기도 하고..


직장을 아는 작가, 장류진님.

재미있었다.


그의 글에는

상황설정과 그 상황에 캐릭터들의 세밀한 행동을 묘사하고 그것이 주는 의미까지

소설을 읽는 기쁨이 이런 것 아닐까?


아래 펀펀페스티벌과 연수에 대해서는 잘 설명이 되어있다.

라이딩크루는 질투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은 책 옆의 노트를 두고는 하지만, 잘 적지를 않는다.

소설속에 빠져서 그냥 현실속의 어려움을 잠시라도 잊고 싶은 마음, peace with you라는 마음으로 그냥 마음의 평안이 소설의 매력적인 한줄이 어딘지를 찾는 노력보다는...

그런 마음이다.


장류진님의 작품을 회사 3부작이라고 하는데..

2,3편을 읽었다.

그의 작품 1편도 읽어보고 싶다.


참고로 아래 인용기사만 아니라면...IT기획자라기에...

달까지간다& 연수의 작품의 배경을 보면..

작가가 다닌 직장이

롯데그룹과 관련이 있지 않나 추론해봤다.

제과회사를 가지면서, 에너지관련 회사가 있는 회사가...


연수 - 장류진 소설집
연수 - 장류진 소설집
<책> 피와 기름<단요>: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

안녕하세요


단요님의 작품을 좋아하고, 특히 문제의식을 통해서 계속 좋은 주제를 발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작품은 중간까지는 소설과 에세이(에세이라 표현했지만 어쩌면 인문학서적과 설교의 중간단계의 느낌)의 줄다리기를 매우 잘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기대도 되었습니다.


저는 코로나이전까지는 소설보다는 인문학과 명제가 뚜렷한 책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자서전이나 평전등을 좋아했구요.

그런데, 시간낭비라고 여겼던 삶의 디테일에 대한 묘사가 어쩌면 어떤 의사결정보다 더 중요한 이해도를 가져온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설에서 가끔 친절을 넘어서 오버하는 듯한 묘사에 대해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즉, 소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명제를 훅 던지는 효율성보다 그 명제가 나오기까지의 상황을 묘사하고 그것을 글로 기록하는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의 후반부는 작가의 <수능해킹>의 인문학적 글쓰기의 분위기가 더 강하게 이어진 느낌입니다.


앎을 드러내기보다는 앎의 의미에 대하여 돈을 다룬 <인버스>부터 그의 작품에는 약간의 내려보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그 치열함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본인의 감정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닌가 , 좀 작가가 독자에게 말을 걸기보다는 독자에게 가르치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단요님은 또 치열하게 계속 좋은 주제와 글쓰기를 할 것으로 봅니다.

분명, 이 주제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제가 이 소설의 후반부는 다시 한번 음미해보면서 읽어볼 기회가 있겠죠.

설교가 아닌 소설로서의 글로 말입니다.



피와 기름
피와 기름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김이설, 역시 김이설님

내가 믿고 보는 작가 김이설님.

처음에 쭉 흩어볼때는 다소 이것을 읽어야 하나 첫인상은 별로였다.

별로인 이유는 내가 아는 작가 김이설은 세상의 모진 현실에 그만의 흡입력있는 문필력으로 세상읽기를 제시하는 스타일이라고 나는 생각했고, 그래서 현실에 발을 딛는 작가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책의 첫인상은 약간 이제 나이가 들어서 퇴행하는 이미지로 가는 것인가하는 우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처음부터 읽어보면서 맞다, 어쩌면 너무나 우리의 모습이어서 퇴행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런 현실과 이 현실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그의 문체로 잘 작성한 책이다. 그냥 앉은자리에서 2~3시간 쭉 다 읽었다. 그만큼 몰입도가 좋았다.

아내에게 권해야할 지 살짝 고민은 되지만, 그럼에도 권해보고 싶다.

우리세대의 우리의 모습과 대화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내와 잠깐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대화를 하는중..

<<

부족한 와이프도 많은데, 폄하하는 단어를 여자에게는 쓰지 않는 것 같애.

모자른 남편만 있겠어. 모자란 여자도 있겠지.

세상이 좀더 여자에게 배려해주는 문화인것 같아.

나의 말: 말이라도

예전에는 여자들이 정말 힘들었잖아.>>

책을 두번째 읽었을 때 왜 내가 첫번째 읽었을 때 "빵" 터졌던 문장이 생각이 안나는지 알듯하다.

이 대목에서 웃었는데 생각이 드는데, 지금 두번째 읽을때는 웃지 않는다. 이런 차이때문에 이릉님의 <쇼는 없다>에도 위트있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믐에서 끝내 언급을 못했다. 다시 찾았는데 어느 대목에서 빵터졌는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용구 또는 대화체에서 따옴표 대신에 밑줄


Nel Blu Dipino Di Blu, Malika Ayanc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내이름을 불러줘// 황여정 & 나를 구독해줘 // 김하율 -1편

안녕하세요,

아마 평론, 칼럼, 애널리스트까지 갈려면 다른 2개의 대상을 비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론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이름을 불러줘는 황여정님의 다른 단편글을 읽다가 그 정서/문체에 공감했기 때문에 장편이 읽고 싶어서 짚은 책입니다.

작가가 2017년 등단이면 43살이라...멋지다.

소재 & 혼령이 나오는 것에 거부감(?)은 있었다.

그의 글쓰기, 특히 문체라고 할까, 자세한묘사(그리 자세한 묘사를 읽지 않는 나의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 특히 심리묘사를 좋아하는데 그것 때문에 이 책을 봤다.

그의 심리묘사등이 잘 나오기는 하지만, 책은 아쉬웠다.

오히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의 단편 섬광이 나에게는 더 나았다.

그래도 나에게 와닿는 구절은 적어보자.

<<

공간이 없어진다고 시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예요

탁조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공간은 곧 시간이다.

탁조의 단언에 풀잎 역시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본뜻을 되묻지는 않앗다. 탁조는 충분히 지쳐있었고 그에게 필요한 건 대화가 아니라는 걸 풀잎은 알고 있었다.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란 서로 자기생각을 드러내도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그런 것을 감안하고 그저 침묵의 시간도 받아들임을...

어디에도 없다면 말을 걸어봤자 소용없잖아요.

그래서 말을 거는 거란다. 말을 걸어야 응답하시거든. 응답할 일이 없으면 사라지셔. 그분들이 의외로 세상일에 참견하기 싫어하시거든. 그러니 말을 걸때는 진심을 다해야 한다.

=> 기도도 이런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진심으로 대화를 청해야 한다.

어머니가 지인의 꼬드김으로 빛을 내어 투자한 부동산 펀드가 사기였던 바람에 십여년간 운영해온 미용실과 전셋집이 하루아침에 날아가고..

=> 좀 그렇지만, 정확한 용어가 궁금하다. 정말 부동산펀드가 사기였다는 말인가? 제도권 부동산펀드라면 사기였다면...혹시 제도권이 아닌 비제도권의 행위였다면 '펀드'라는 단어가 아닐 것이다. 펀드라는 단어가 오염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하려는 찰나 사장은 혹시나 남자가 악의를 품고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니 액댐했다 치라고 덧붙였다.

=> 해코지를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이 참 ...그런데 이렇게 물러나야 하는지..

그는 언제나 은령의 편을 들어주었고 은령의 인생을 책임져주겠다고 호헌했다. 가진 것 하나없이 큰소리치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러워 은령도 말했다. 그럼 자기 인생은 내가 책임져줄게

=> 삶의 동반자, 관계는 이런것을 최종목적으로 꿈꾸면서 그 비율에 따라 관계의 의미가 결정되는 것 아닐까? 책임이 거의 없고 이해관계만 100% 인것에서..

형이나 동생이나 참 대단들 하죠. 어쩌면 그렇게 시장의 흐름을 미리 딱딱 잘도 읽어내는지. 맨날 뒷북이나 치는 우리같은 사람들하고는 종이 달라요.

모종의 커넥션이 있지 않았겠어요?

뭐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죠. 아무나 선을 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찬사, 그러나 그것에 대한 의문도 있으나 그 의문까지도 선, 커넥션을 해서라도 얻은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

그래서, 지역의 수많은 기회(?)들이 있는 것 아닐까?

사람을 바닥까지 무너뜨리는 건 의외로 분노가 아니라 죄의식이니까.

=> 요즘 세상을 볼때 왜이리 분노가 많은가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들이 분노하는 것을 보면 죄의식을 느끼는 자기성찰로 넘어가기보다는 그냥 분노를 터트리는 것이 외부화하는 것이 내부화해서 무너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태도 아닐까?

사장은 믿지 않았다. 언젠가 반드시 문제가 될거다. 나는 그런 놈들의 습성을 잘 알아. 자신이 쥐고 있는 건 끝까지 놓지않을 놈들. 그것밖엔 가진 게 없으니까. 그래서 난 그런놈들이 싫다.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놈들 말이다. 그런 놈들은 끝까지 들러붙게 돼 있어. 쥐도 줘도 만족을 못하지. (...) 진짜 파렴치한은 그런놈들이야. 자기가 못 갖는 걸 가진 자들을 혐오하면서 언제나 남의 것만 탐내는 버러지 같은 것들. 마치 본래 자기 것이었던 걸 뺏기기라도 한 것처럼 당당하게 억울해하는 개자식들, 누가 지놈들 먹고 살게 해줬는데. 일자리 주고 월급주고, 그거 다 내가 했다고, 지들이 나만큼 열심히 살았어?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모양 그꼴로 살고 있다고? 그게 내 탓이야? 나는 아직도 네시간이상은 안자. 그런데 배신은 언제나 그놈들이 먼저 한다. 그러니까 요섭아. 주인을 배신한 개는 어떻게 해야겠냐.

=> 반 공감, 반 비공감. PC입장에서는 이 사장이 무조건 나쁠 것이다. 나도 이런 사장의 논리에 의해 아마 곧 회사를 그만둘 것이다. 그런데 이 시장의 논리에도 일정 공감한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런 생각을 거친 행동을 하도록 암시하고, 결국 살인까지 이끌고 그 댓가로 상가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소위 이것은 선을 넘는 행위였다. 그럼 선을 넘지 않고 사장의 뜻을 관철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사장과 비슷한 캐릭터가 장강명님 <댓글부대>의 회장님으로 나온다. 그는 댓글부대를 활용한다. 그 회장님의 존재와 사고방식은 어쩌면 <댓글부대>의 가장 하이라이트인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다.

은령은 다시금 우울해졌다. 근태의 죄를 묵과했다는 죄책감에 근태를 죽인 요섭의 도움으로 먹고살고 있다는 자괴감이 더해진 탓이었다. 은령의 자기혐오는 고스란히 요섭에게 투사되었다.

우리 잡지는 구독자가 그리 많지 않아

괜찮아. 전달될 자격이 있는 마음은 어떻게든 전달될 거야.

=> 대규모 구독자의 위축 또는 아예 엄두도 못나게 하는 행위들을 볼 때, 이 대화가 생각날 것 같다. 재무적인 문제는 재무적으로 다루어야 하지만, 전달될 자격에 대해서는 위축되지 말자.>>

마자막 작가의 말을 통해서 작가의 질문을 보게 됩니다. 역시 현실에 발을 딛고 그(그녀)의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 사람이 머무는 곳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곳은 어떤 장소여야 할까

=>이것이 작가의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첫 질문이고

소설은 왜 쓰고 왜 읽는 것일까?

=>이것이 작가의 두번째 질문이다.

=>작가의 두번째 질문의 답은 아래와 같다.

그래도 어쨋거나 끝까지 썼다.

회의와 좌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소설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세상에 대해서든, 그럼에도 뭔가를 계속한다는 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건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_)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말자. 걱정하지도 말자.>>

언젠가 작가 황여정님을 만나면

한번 그의 글을 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문체에 대해서는 좋았다.

감사합니다.

내 이름을 불러줘
내 이름을 불러줘
나를 구독해줘 // 김하율& 내이름을 불러줘// 황여정 -2편

안녕하세요,

나를 구독해줘 // 김하율편 정리와 두작품에 대한 최종느낌까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와닿는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유튜브는 꾸준함이 중요했다. (...)

우리 채널의 이름은 황소버거다. (..) 우리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그게 우리의 생존전략이었다. 그 와중에 짬을 내어 소설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코스메로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다.

=>궁금하네. 작가가 한 행위같은데 작가 김하율님은 유튜브방송을 친구와 했을까? 지금까지 했다면 대단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황소는 Bull 에 해당되는데 Bear와 맞물리면..ㅎㅎ 김하율님의 컨셉하나는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살아 있다.

남밑에서 일하느니 그냥 너희가 회사를 해. 구직에서 구독으로 넘어가라고. 그럼 되잖아.

=>그래 이 문구 좋아.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살아있고, 구직에서 구독으로 넘어가라.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최초의 유포자를 찾아냈다.

그 자리엔 중학생이 앉아 있었다. 2학년이라고 했다. (...) "잘못했어요"

남자가 봐도 멋있고 예쁜 버거가 미웠다고 했다.

이렇게 해프닝일 뿐이었으나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벗어나지 않았다.

=> 정말 이런 사회이다.

한 대중문화평론가가 햄버거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평론은 의미부여이다.

그게 저...(그냥 사람이 안들어오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p118 의 내용은 사장의 지적에 말한 것과 마음속에 생각한 것이 쭉 기록되어있다.

반에서 1등대접을 받는달까. 사장의 잔소리에서 비껴나가고 조금 휴식을 오래하거나 간식을 많이 먹어도 눈치가 덜 보이게 된다. 심지어 매대 진열에 대해서도 발언권이 강해진다.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힘이다.

=>1등대접을 받다가 점점 밀려날 경우..ㅎ

얼굴이라는 작은 우주에서 스토리텔링을 한다고 생각해봐. 멋지지 않아.

우리둘이서 뭔가 작당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작당

얼굴을 공개하고 신분을 노출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말

세상의 모든 정신이 아픈 사람들은 코스메로드로 모이는 것 같다.

화장님이 몇억짜리 모델 쓰는 것보다 더 낫다고 극찬하셨어요

=>세상의 변화가 2015년에 느껴진 리더네.

감정노동자의 독으로 만든 마스크팩 출시! 사람들이 구매할까

버거를 내세워 화장품을 팔고 버거의 신상을 털어 주가를 높이고 버거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우려먹겠지. 하오가 그런 걸 원할까

=>과거에는 이렇게 되었는데 이제 브랜드로...

다들 그랬다. 협상을할 때가 되면 존댓말에서 말이 내려간다. 반말을 하다가 협상이 종료할 때쯤이면 하게체로 반쯤 올라가다 끝이 난다. 약자를 누르는 사회적 양식인가 보았다.

글쎄, 정기적이지 않는 직업이잖아.

소시오패스 사장의 얼굴이 떠올라 눈을 질끈 감았다. >>

==================

이 작품 둘다 공통점은

1) 사회의 가장 핫한 소재 부동산 vs 자영업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1) 문체로 보면 황여정님은 대화가 있기는 하지만, 김하율님의 글이 대화체가 현장감이 훨씬 많다는 것. 현장감이 많다고 글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 나를 구독해줘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리고 명동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다룬 것 같아서 그 현장감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반면에, 황여정님은 작가의 현장감보다는 공감능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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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샤넬레드

눈이 영혼의 창이라면 입술은 마음을 대변한다.

샤넬은 전쟁이 큰 생활방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군인이 본국에 갈 때 애인에게 줄 선물로 샤넬이 애용되었다.

군인& 애인이라는 구체적인 상황이 나온다.

참고로 상황유튜브가 매력이 있다는 것은 김하율님의 책에서 확실히 얻은 개념이다.

2. 비츠

한재료나 하나의 품목으로 브랜드화하는 것

이곳의 대표메뉴는 뭔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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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2편-잊혀진 사람들을 정말 대의할 정치집단은 없는 것일까?

안녕하세요,

  1. 불편하지만 따뜻한 회생·파산 이야기/배운기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부담은 경제적 약자일 수 있는 영세 중소기업.자영업자에게 집중된다.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근로자의 95%를 이들이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판사도 나오지 않는다. 나와서도 안된다. 판사는 오직 판결(문) 혹은 결정(문)으로만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 판사와 당사자가 타협할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는 제로섬 프레임을 조장하는 비겁함으로 가득하다. 비통한 이들을 위한 정치는 요원한 건지도 모르겠다.

오징어게임의 폭력은 부자들이 가난한 이들의 욕망을 훔치고 이들의 이전투구를 게임으로 바로보는 시각에 있다.

=>폭력, 거칠다의 의미..

오징어게임의 폭력성과 잔혹성은 민주주의적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형식적으로 바라보면 오징어게임은 개인의 동의를 거쳐 공동의 규칙이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 민주주의라는 것이 자본적질서에서 얼마나 약자에게 무기력한 것인지..>

2.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산책// 김윤영

<강제퇴거라는 폭력에 맞섰던 이들은 자신을 향한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이들을 향한 세상의 오랜 편견은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가장 해로워서 고립되거나 슬픔에 빠지기 쉬웠다. (...) 말끔한 도시 서울에서 쫒겨난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은 패배를 기억하는 일이 아니다.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은 도시가 결코 자연스럽게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기록되지 못한 이들의 역사를 쫒아가는 여정에 동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 명퇴나 그 어떤 방식으로 회사에서 쫒겨나거나 소외되는 경우를 연상해보면 너무 와닿는 글이다.

운동에서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관계가 남는다면 패배하더라도 허무하지 않다. 관계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공간에서 마주치면서 조율하고 타협하는 무수한 시간을 거칠때 공존의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호재와 시세차익을 부르짓는 이들은 그 차익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묻지 않는다. >

3. 프랑스의 자살

< 좌파에게 넘어간 파리는 항복했다. 그리고는 카지노와 까르푸에 의해서 널리 퍼진 '미니마켓'이라는 불리는 작은 규모의 마트들이 증가하고 있다. 수도의 마지막 자영업 대표자들은 제거되었다.

=> 자영업의 제거라는 말을 하네.

​대규모 유통의 포식자들에 의해서 변형된 상업은 (...) 도시의 상업은 체인점 프렌차이즈와 재력가들의 왕국이 되었다. 대형 유통업체의 급성장을 촉진한 테크노크라트들은 그것들의 사장이 되었다.

=> 대규모 유통의 포식자들이 한국에서는 이마트, 까르푸, 홈플러스등이었는데 이것이 쿠팡, 네이버라는 빅테크온라인으로 변화, 다만, 기존 중소형업자중 주목/비주목의 차이가 엄청난 것은 여전. >

4. 댓글부대

<< 논리싸움은 두 사람이 아주 좁은 화제를 가지고 붙을 때, 그것도 그 두 사람이 좀 양식있는 사람들일 때에나 가능한거예요.

인터넷싸움은 정력과 멘탈로 하는 겁니다.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세개만 연속으로 달리면 돼요. 그러면 생각이 다른 사람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어디 스트레스 풀 데 없나 하고 인터넷을 헤매던 하이에나들이, 배운 여자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었던 상어새끼들이, 저리 가라고 해도 알아서 몰려듭니다.

짧은 비아냥거림으로 가득 차게 됐어요. (...) 저희가 두가지 점에서는 초등학생보다는 뛰어났죠. 가슴 후벼 파는 거, 그리고 집요한 거, 그거 두개면 다 됩니다. 사람이란게 참 신기해요. 진짜 그 짧은 글로 상처를 입어요. 여러명이 댓글로 '너 틀려먹었다. 저질이다. 반성해라' 이러고 돌아가면서 공격하면 어지간한 사람은 버텨내질 못해요. 웃기죠? 아는 사람이 하는 말도 아니고, 앞으로 만날 일이 있는 사람도 아닌데, 당사자에 대해 쥐뿔 아는 것도 없는데, 사실은 남자 셋이서 돌려쓰는 가짜 아이디인데.>>

5. 작은결론

솔직히 폭력에서 외면하고 도망가고 싶다.

강자가 아닌 사람에게 폭력은 반드시 저항, 되치기와 연계해서 생각해야 한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피로감, 잊혀진 사람들을 정말 대의할 정치집단은 없는 것일까?

폭력의 시대이다. 직접적 폭력이 아닌 대체된 폭력으로...

이 폭력의 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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