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감상
2025-09-19 04:32:41
이 책을 통해 내가 정신적 과잉 활동인 PESM 혹은 초민감자/고도 민감성 개인 HSP에 속하거나 그러한 경향성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책의 내용대로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한 나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거짓 자아를 통해 그들과 조화롭게 지내려고 노력해왔다. 문제는 진짜 자아가 너무 억눌린 나머지 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렸고, 그에 따라 자존감이 하락하며 만성적인 우울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나의 진짜 자아, 즉 초민감자로서의 내가 결코 비정상이거나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도록 도와준다. 다만 남다른 존재인 만큼 그러한 자신을 다루는 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내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수용하는 한편,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은 ‘기분의 자동성’과 ‘닻 내리기 기법’을 통해 다스린다.
2. 정보를 마인드맵 기법과 신경-논리적 단계+영성 수준으로 범주화하여 정리하고, 모든 정보를 정체성 단계에 놓지 않음으로써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구분한다.
3. 스스로에 대해서: 완벽주의를 포기하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자기를 폄하하면서까지 겸손을 유지하지 않는다—'하지만'은 넣어 둔다. 나를 입증하려 할 필요가 없고, 내면 아이를 돌보며 자기 자신과 결혼하고 고독을 선택한다.
4. 타인에 대해서: 남다른 나에 대한 타인들의 비판을 가볍게 넘기고, 각기 다른 다층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차등하여 활용하며,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