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dust
banner image

우주먼지님의 블로그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다
전체보기(94)
094. 장미의 이름

드라마보다 더 허무한 결말.. 윌리엄의 추리가 사실은 우연히 맞아떨어졌던거고, 세상의 질서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진리는 쓴 뒤에 걷어차는 사다리와 같아야한다는 것. 호르헤처럼 영원함과 무한한 신뢰는 곧 집착과 은폐를 부르고..


절대자가 무와 같다면 세상의 기준은 어떻게 찾아야할까? 지붕에 올라간 뒤 사다리를 걷어차라는데 그곳이 지붕인 줄은 어떻게 알까? 자연 앞에서 길을 잃고 무의미해지는 사람의 논리와 이성이 허무해서 슬프다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093. 1차원이 되고싶어

가끔 가장 부끄럽고 어렸던 때의 나(주로 고등학생 시절)를 떠올리면서 몸서리치고 앓던 때가 있었다. 이 책도 스스로를 감추던 주인공이 부족함과 마주하기로 결심하게 되는 소설. 소설 배경인 대구가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때 나도 대구 수성구를 탈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어라 공부했었는데… 대구에 있으면 그 특유의 답답함에 숨막힐 때가 있다. 탈출한 뒤로 느끼는 공허함도 만만치 않다. 이 두 가지 감정 자체가 20대 초반 내 삶의 테마를 결정해버린 듯할 정도로.

1차원이 되고 싶어
1차원이 되고 싶어
092.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근시의 사랑 모음집

... 기립하시오, 당신도! 이것이 바로 인터내셔널이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091. 백치

로고진의 집에는 죽은 그리스도의 그림이 있다. 그리고 그 그림에 오버랩되듯 ‘러시아의 그리스도’는 정신적 죽음을 맞이한다. 삶을 향한 정열도, 사회를 향한 순수함도 모두 빨아들이는 한여름의 어둠은 섬뜩하다. 그의 집은 곧 무덤과도 같다.


우리 사회가 합리성과 이성을 바탕으로 발달해온 것은 자연의 법칙인가, 그리고 그 끝은 초월적인 사랑과 연민도 무마시킬 정도로 어두울뿐인가? 책을 덮고난 뒤면 질문들만 남는다

백치 - 하
백치 - 하
090. 나만이 없는 거리

18년 전 유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물. 등장인물들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할 때마다 눈동자가 붉게 변하며 서스펜스를 조성한다. ‘나만이 없는 거리’는 키요에겐 가정폭력에서 멀어진 상태를, 주인공 사토루에겐 스스로의 희생이 만들어낸 친구들의 안위를 뜻한다. 범인의 서사가 좀더 촘촘하게 설계됐다면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졌을 듯…

089. 전,란

홍보 대비 생각보다 실망했다. 영화 중 강동원과 박정민의 관계성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랑말랑하는데, 흘리면 자존심 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특히 박정민, 강동원, 정성일 셋이서 칼춤 추는 장면은.... 뭘까...? 솔직히 좀 웃겼다. 전과 란이 한 곳에 모여 휘말린다는 의미인가...? 계급 사회의 부조리함에 화를 내야 할지, 두 사내 간 계급을 뛰어넘는 브로맨스에 감동을 느껴야 할지, 영화의 정체성도 묘하다. 감동 속에서 화도 잠깐 났다가 황당함에 가벼운 웃음이 새어나오는 느낌...

전,란
전,란
088. 대도시의 사랑법

소설만큼 재밌다. 그치만 아무래도 소설이 더 재밌다. 찰진 말맛이 더 살아있음.

대도시의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
087. 검은 사슴

땅 속 깊은 곳. 지상의 어둠보다도 더 어두운 탄광 속에서 사는 검은 사슴. 구석진 화전마을 연골에서 도망친 의선과 닮았다. 검은 사슴의 꿈은 햇빛을 보는 거지만, 이를 위해 끊임없이 도망쳐야 한다. 빛나는 뿔과 이빨이 뽑히기 전에, 햇빛에 붉은 물로 녹아버리기 전에, 족제비나 사냥꾼에게 잡히기 전에. 어둠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빛을 보면 녹아버리는 검은사슴의 운명을 닮은 사람의 이야기다. 역시나 너무나도 처절하고 필사적이라 아프다.

검은 사슴 - 한강 장편소설
검은 사슴 - 한강 장편소설
086. 작별하지 않는다

정말 아프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슬픈적은 오랜만이다. 눈이 내리면 산속 어딘가에서 두런두런 세상 가장 어두운 곳으로 하강하는 경하와 인선의 말소리를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쓰러진 인선 위로 경하가 촛불을 들고 눈을 닦아내며 바라본다. 그 위로 소리없이 눈만이 내리는 그 마지막 장면이 소설을 다 읽은 머릿속에 남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085.이중 하나는 거짓말

거짓말 맞추기 게임은 나도 해본 적 있다. 물론 소설과 같이 어릴 때 자기소개 시간때였다. 하지만 암묵적 약속에 따라 어느 누구도 무거운 얘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우와 아저씨는 눈오는날 트럭에 탄 채 거짓말 게임으로 진실을 말하고, 지우 엄마의 얘기를 하며 가까워진다. 감동 포인트. 오랜만에 나온 김애란 작가의 신작이지만 마무리는 다소 아쉽다.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성장해 있다'는 메시지의 마감처리가 난데없이 직관적이고, 성기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이중 하나는 거짓말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