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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님의 블로그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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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 8월에 만나요

묘지 앞에 놓인 글라디올러스 꽃다발처럼.

죽음의 고독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엄마 성묘를 위해 매년 8월 섬으로 떠나는 아나의 이야기. 4년의 성묘 동안 4번의 불륜을 저지르다:o

8월에 만나요
8월에 만나요
06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은 상류에서 하류로 흐른다.

사슴은 어디로, 우리는 또 어디로. 그 끝엔 자연의 순리만이 있을 뿐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다시 한번 더 보고싶어진다. 수수께끼 같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062. 댓글부대

“때론 진실보다 거짓 섞인 사실이 더 진짜같다”

영화 후반부 웹소설 ‘댓글부대’로 인해 찡뻤킹과 팹택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하지만 주인공이 받은 피해와 허무함은 진짜고, 그들을 보며 느낀 내 감정도 남는다.

허위조작정보는 그래서 문제다. 대안적 사실은 존재해선 안된다.

댓글부대
댓글부대
061. 누운 배

다들 그렇게 산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죽지 않는다.

조선소 앞바다의 짠내를 머금었다. 소금기 가득한 진실은 따갑고, 바닷바람을 닮은 결말은 후련하다. 그의 이야기는 그렇게 바다를 닮았다.

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060. 장미의 이름

"장미의 아름다운 색과 향기는 사라질지라도 남은게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이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보다 훨씬 아름다운 말이다.

059. 왕좌의 게임

대서사의 힘이란 지친 하루를 보낸 사람의 잠을 뺏어가는 능력이다. 시즌 8을 한달만에 다 봤다. 그렇게 한달 동안 날밤을 샜다. 마약처럼 이 이야기가 끊긴다는 건 상상할 수 없고, 견딜 수도 없어서 다음 화를 클릭하게 된다.

058. 죽은 자의 집 청소

연민,추측을 드러내는 직접적인 문장들 대신 묘사를 더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매우 흥미롭게 읽다가 그 부분에 들어서면 상상의 나래가 뚝 끊김다. 때론 공감의 말보단 그 상황을 보여주는 게 더 강력할 때가 많다. 죽음이 흔적처럼 남은 공간들을 볼 때는 더더욱 그렇다.

죽은 자의 집 청소
죽은 자의 집 청소
057. 패스트 라이브즈

노라가 뉴욕 집 앞에서 떠나보낸 건 해성이었다. 그건 곧 어릴 적 첫사랑이기도 했고, 그녀 마음 구석에 스스로 숨겨둔 나영이기도 했다. 해성이 탄 택시를 뒤로 하고 집 앞 거리를 걸어오며 우는 노라를 본다.


최근 외국에서 한국 이민자의 서사가 주목받는 일이 잦다. 하지만 이런 주목마저도 어쩌면 서구 사회에 녹아들 수 없는 이방인으로서의 한국인을 보여주는 것 같다. 노라와 아서가 함께 거리를 걸을 때 마냥 낭만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해외에 나가서 동양인과 서양인 커플이 보이면 복잡한 마음이 든다. 동양인을 향한 시선과 의도, 그 위치를 쭈뼛거리며 받아내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패스트 라이브즈
패스트 라이브즈
056.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신기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간다. 예를 들면 전쟁 중 민간인 폭격이 청년 군인 살상보다 더 낫다는 주장. 결국엔 위선을 경계하자고 말하기 위해서지만.

더 저널리스트 : 조지 오웰
더 저널리스트 : 조지 오웰
055. 인생

”작가는 독자에게 고상함을 보여줘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고상함이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일체의 사물을 이해한 뒤에 오는 초연함, 선과 악을 차별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동정의 눈으로 세상을 대하는 태도다.“

이 책을 읽을 때면 서문을 가장 많이 읽었다.

인생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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