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2025-10-12 12:04:53
이 책은 채식주의자 읽고 리뷰 생각이 더 들게 된 책이다.
이 세상에 자연스레 존재하는 폭력을 그 작품이 끄집어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하다면, 폭력을 주고받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이 있는가.
채식주의자는 그러한 사고실험에서 시작한 소설같다.
그러나 결국 주인공은 그렇게 살지 못하여 삶을 버리려한다.
나는 이 책이 그나마의 대안같았다.
다름을 인정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이해하며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토론.
이러한 것들이 그나마 대안같았다. 물론 이것이 채식주의자에서 표현한 폭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자유 토론의 소중함을 인정하면서도 '극단적인 상황'에는 그 원칙을 외면한다.
그러나 이성의 힘을 믿어야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 소용없는 이성이라면 그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p.59
즉, 어떠한 극단적인 주장도 논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는 이 세상에 토론다운 토론이 없어져간다고 생각했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토론보다는 격정이 지배하는 세상이며
힘을 휘두르는 것에 익숙해진 세상이다.
사람은 힘을 휘두르기 위해 권력을 찾거나, 돈을 찾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군중을 이루어 힘을 행사하려 한다.
그 힘에 무엇이 있는가. 그 힘에는 이성이, 토론이 존재하는가.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혐오표현들과 네거티브 전략은 건전한 토론을 막아버린다.
이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왜 우리에게는 군중심리가 크게 작용하는가. 어차피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대안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였는데.. 결국 대한민국에서는 좌절되었다.
이에 대한 의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회제에 어울리는 제도로, 여야가 나뉜 현 제도 하에서는 양당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양당이 충분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 토론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편할 것이다.
우리의 교육과 정치가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
왜 교육은 남을 이겨 높은 곳에 가야한다고 가르치고
왜 정치는 권력이 모든 논리 위에 있다고 알려주는가.
결국 이 세상에 힘이 모든 것 위에 있다고 알려주는 듯 하다.
이러한 시대에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자유는 없고 힘을 갈망하는 개인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획득하려 하는 세상이 아닐까.
지난 2년동안 특히 심화독토를 하면서 보게 된 수많은 그리스 고전들을 생각한다.
그 당시의 사회는 토론과 연설의 시대였다.
존 스튜어트 밀이 생각하는 그 자유로운 토론과 경청하는 대화가 가능했던 시대였다.
폭력의 시대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밀이 믿었던 인간의 이성은 현대에도 존재하는가?
질문)
1. 자유로움은 무엇인가?
2. 개인은 어떻게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가?
3. 현 시대에서 밀의 세상이 실현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