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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
2026-04-21 14:42:03메데이아 - 「메데이아」, 「힙폴뤼토스」, 「엘렉트라」, 「알케스티스」

2000년 전, 잔혹한 운명을 마주하던 인간들의 고뇌가 담긴 노래.
짧은 단편들 4편이 묶인 책.
오래 된 글이라서 그런지 말투나 묘사나 전개 등이 판소리마냥 겁나 읽기 힘들어서 읽은게 머리에 들어오는 둥 마는 둥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수천년 전에 이미 인간의 개인적인 감정과 고통, 고민을 담아냈다는게 신기했다.
비극 장르 답게, 등장인물들의 비참한 결말은 이미 신들에게 정해져 있다. 그 운명의 흐름에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희랍 비극 장르의 묘미인가보다.
우주의 흐름 앞에서 한없이 작고 연약한 우리들, 전혀,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처럼 보여서 우울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자기 감정들을 소리치는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을 보면 좀 위로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