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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
2026-05-13 01:01:05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좀비가 된 주인공이 몸이 닳도록 서쪽을 향해 걷는 이야기.
소설의 이전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세계에 아포칼립스가 찾아와 소수의 생존자와 소수의 좀비들이 남았고, 주인공을 포함한 좀비들은 인간을 잡아먹고 생명활동은 없고 어딘가 공허할 뿐 정신은 멀쩡하다는 설정이다.
죽지 않았을 뿐 삶의 활력과 의지를 잃고 그저 존재하고있는 주인공의 멀리서 자신을 관찰하는 듯한 심리와 감각묘사는 번아웃이나 우울증의 상태와 매우 비슷하다.
작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주인공의 몸이 분리되어 사라질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진행한다. 공허와 상실의 끝을 향해 계속 달려가는 소설이다.
그리고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책이라 몹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