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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
2026-06-28 23:28:47지금, 그리고 그때

이혼의 충격에 휩싸인 주인공이 뭘 할때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온갖 감정들을 다 꺼내느라 괴로워하는 이야기.
상당히 자전적인 소설이고, 당시 작가가 느꼈을 복잡한 감정이 자세하게 쓰여있다. 가정을 꾸리며 얻었던 사랑과 기쁨, 이혼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상처와 분노, 절망들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계속 교차반복하는데, 마치 아침에 일어나 숨만 쉬려고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번뜩번뜩 밀려들어오는 PTSD를 내가 대신 겪는 느낌이 든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과거는 항상 지금의 나에게 들러붙어있고 결국 하나다. 그리고 그건 별로 좋지 않다.
아무튼 현재와 과거를 수시로 넘나들며 엄청나게 반복되는 문장들도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몹시 기빨렸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