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메뉴
안노란 책 리뷰 <런던 거리 헤메기> 버지니아 울프
2026-07-06 01:51:39런던 거리 헤매기 - 버지니아 울프 산문집

약간 Adhd인데 좀 천재인듯한 여인의 번뜩이는 통찰.
런던거리를 돌아다니다 연필을 사러가는 이야기일 뿐인데, 그 잠깐 사이 버지니아울프의 머릿속에서는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온다.
다른 에세이를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오랜 시간 걸쳐서 정리한 생각도 있겠지만, 5ㅡ10초 사이 쏟아지는 무지막지한 생각과 영감들을 엄청난 속도로 써내려간 듯 하다. 머릿속이 갑자기 폭발하는 타입같은데 생각에 휩싸이면 스스로가 많이 피곤했을듯.
일상의 소소한 상황에서도 문화와 계층, 인생의 고통 까지 끄집어내는 발상과 그걸 차분하게 수습해서 연결해내는 문장력이 멋지다. 에세이에서 쓴 소재는 작고 귀엽지만 거기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은근 서늘하고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