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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추적자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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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란책 리뷰 <페스트> 알베르 카뮈

평화로웠던 한 도시에서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순식간에 도시가 격리되고, 그 도시 안에서 숨죽이고 치열하게 버텨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코로나 사태를 겪어왔기때문에 소설의 상황이 아주 잘 이입되었고, 전염병의 경과와 그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이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 시절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584페이지에 걸친 전염병의 진행은 페스트로 격리되어 희망을 잃고 무력해진 작중의 도시 사람들 만큼이나 읽는 독자 또한 무력해지게 만들었다… 중간에 어디까지 읽었는지 까먹어서 다시 읽고..우우..ㅜㅜ


그러나 끝내 페스트는 사그라들고, 반쯤의 상처와 함께 도시는 평화를 되찾는다. 


페스트로 상징되는 우리 인생의 고난, 한계, 절망은 끊임없이 우리 삶을 조여온다. 그것이 나의 인생을 망가뜨릴지 모른척 넘어갈지는 순전히 복불복이다. 평생에 걸칠 이 막연한 불안감과 가혹한 운명이 주는 무력감 속에서 우리가 어찌 살아야 할지 보여주고 있다.


세상이 나를 배신한다면 내가 먼저 세상을 배신하고 믿고 있는 신념에 따라 아득바득 살다 가라는 메세지를 주는 듯 하다. 근데 그게 결코 쉽진 않다는 사실을 살짝 곁들여서…

페스트
페스트
안노란책 리뷰 <화성의 아이>김성중

인간형키메라,유령견,탐사로봇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


말그대로 시공간을 초월한 배경에서 황당한 조합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소설이지만, 그들이 나누는 따뜻한 우정이, 읽고있는 독자의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꽉 붙들어놓는다.

아가미달린 소녀랑 유령개랑 탐사로봇이 지지고 볶는걸 내가 흐뭇하게 지켜보게될줄은 정말 몰랐음!


우리 모두 각자의 우주에서 각자의 인생을 각자의 속도로 정신없이 헤메고 있다. 그 때 잠시 만나서 생겨나는 인연, 교환되는 감정들이란 얼마나 소중한것인가.


감동감동!

화성의 아이
화성의 아이
노란책 리뷰 <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의 박제되어버린 흑역사.


젊지만 가난 속에서 하루종일 노동만 하며 연명하는 무의미한 인생을 살던 주인공. 그는 행복해질 충분한 젊음과 열정을 갖고 있었지만, 벗어날 수 없는 가난으로 인생이 행복해 질 수 없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주인공은 우연히 여자친구를 통해 전쟁으로 장애를 얻었지만 부유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가 장애로 인해 공허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를 살해하고 돈을 훔쳐 가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인생의 여유를 가지고 진정한 행복을 탐구하게 되는데….


그러나 막상 주인공의 행복탐구라는 것이 부인이 사는 집과 여자친구 3명이 사는 집을 오가며 (가끔은 혼자서 고독도 탐구함) 남는 시간은 바다에서 수영하며 사는 것……………….으잉?


일단 수많은 윤리적 문제는 접어두고 아주 크게 보자면, "한 번 뿐인 인생 짓눌려 살지 말고 당돌하게 마주하고 어떻게든 쟁취하여 이루어내자! Why not?" 이라는 게 주제인 것 같다. (막나가는 실존주의?) 그에 관한 주인공의 심정과 감각들이나 인생철학같은게 아주 화려한 미사여구로 장식되어 있는데 조금 어지러울 정도, 결국엔 기승전 여자친구 이기도 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인생의 돌파구를 제안하는 도입부는 참 흥미진진 했는데 후반부는 그냥 작가 본인의 판타지를 정성스럽게 구현해서 써놓은 느낌. 뭔가 철학적인 주제를 담아보려고 하다가 여자친구 얘기 너무너무너무 넣고 싶어서 폭주했달까… 왜 놓지를 못하니…


작가 본인도 쓰다가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생전에 미출간한 소설.

행복한 죽음
행복한 죽음
안노란책 리뷰 <콜리니 케이스>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

80대노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스스로 자수한 남자를 변호해야하는 신참 국선변호사의 이야기. 


죄, 벌, 속죄의 범위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물리적으로 실행하는 우리사회의 법 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라고 하는 이야기.


어디까지 가해자이고 어디까지 피해자인지 규정하는 법의 경계선은 시대에 따라 미묘하게 변해왔다. 그리고 그 경계선에 위치한 사람들은 한순간에 사면되기도, 한 번 더 고통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현 시대의 우리들은 더더욱 눈과 귀를 밝히고 도덕,윤리,정의에 대한 우리들의 감성? 을 끊임없이 검토해봐야한다는 메세지…


작가 본인도 25년동안(!)2500건의 (!)사건을 담당한 형법(!) 변호사출신이었기 때문에 아주 고이디 고여서, 재판과정과 주변 분위기의 묘사, 인물들의 심리가 몹시 자세하고 생생하다. 아주 귀한 자료.

콜리니 케이스
콜리니 케이스
안노란책 리뷰 <변신> 프란츠카프카

하루아침에 벌레가 된 주인공과 가족간의 관계변화에 대한 이야기.


벌레가 되고 습성 또한 점점 벌레처럼 변해가는 주인공의 묘사가 흥미진진. 벽타기 너무 귀엽잖아….


주인공이 감당해야했던 과한 책임감과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 상황이기도 했고, 주인공에게 완전히 의지하던 가족들이 주인공이라는 역경? 을 딛고 각자 스스로 힘을 얻어 재기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주인공도 가족도 변신한다.


실존주의, 사회, 가족애, 번아웃, 히키코모리 등 관점에 따라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건지, 누가 옳고 그른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듯 하지만, 그냥 괴담으로 읽어도 몹시 재미있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벌레화가 진행되면서도 왜 끝까지 가족에서의 자기 위치,자기 방을 고집했었는지가 의문. 분명 주인공은 아버지가 진 빚을 다 갚고 지긋지긋한 영업사원에서 벗어날 꿈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변해도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다는것일까? (창문열고 포르르 날아갔으면 그대로 이야기가 끝나버려서 곤란할것같긴하다)

변신
변신
안노란책 리뷰 <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거의처음으로 읽은 추리소설.

셜록홈즈와 왓슨의 뒤를 잇는 정통적인 추리물이었다.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독자도 함께 추리해보며 읽는 것이 추리소설의 묘미라고는 하지만, 나는 누가 범인이건 아니건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어서…한 명 찍었다가 틀리면 괜히 저자에게 놀아난 느낌도 들고 해서. 딱히 머리굴리지 않고 읽었다.


독자가 범인을 너무 쉽게 밝혀내도 문제고, 너무 범인이 뜬금없어도 문제라 밸런스 잡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음 우려한 대로 밸런스를 못잡은 것 같다. 어떡해..


홈즈 x왓슨 을 대체한 주인공 호손 x앤서니 간의 케미도 약한듯 하다. 그렇지만 홈즈x왓슨이 원체 좀 치명적이어야지… 어쩔수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 소설의 탐정은 그냥 성격이 나쁜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정통 추리물인거, 사건은 그냥 흘러가게 놔두고, 좀 더 캐릭터나 감정이 풍부하게 들어갔으면 좋았을까? 계속 읽자니 그냥 차분하게 사건일지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추리에 그닥 집착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일듯.


그래도 이 380페이지의 책을 쉬지않고 읽은 걸 보면 문장은 술술 잘 읽히게 쓰인 것 같다.

숨겨진 건 죽음
숨겨진 건 죽음
안노란책 리뷰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

영청이라는 소도시에서 노년의 여성들을 슈퍼솔저급으로 강화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고, 그 이후 영청의 주민들에게 약간의 갈등과 소란이 생기지만, 이내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도시로 돌아가는 이야기.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오히려 늙음에 대해 다시 돌이켜 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하루하루 늙고 낡아가는 것은 우리 몸인가, 마음인가? 날이 갈 수록 답답하고 무기력해지는 마음은 세상 때문인걸까 아니면 내 탓 인걸까? 


임상시험에 지원하여 초인으로 강화된 노년 초입의 주인공, 강화되지 않은 채 늙어가는 두 명의 줌바댄스 친구들, 이 셋의 내밀한 고민들이 초인프로젝트라는 큰 사건 속에서 조용한 폭풍처럼 흘러간다.


저자는 명확히 답을 내리기보다는, 어쨌든 강화된 노년과 자연스러운 노년 자체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상황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상상 속에서 깨알같이 나오는 K-지방행정 디테일들이 재미있는 포인트.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
안노란책 리뷰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흔히 우리가 새벽2시쯤 잠에 들지 못할 때 하는 생각들을 좀 더 집요하고 재미있게 무려 600여페이지에 걸쳐서 써 놓은 책으로, 작가 주변인들의 죽음, 죽은 다음세계에 대한 생각, 불멸, 소멸, 인류 이후의 세상, 기억과 진실 등 죽음이라는 것과 연관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다른 문학 선배들의 어록 등등을 모아 에세이형식으로 써 놓았다.


보통 사람은 이 정도로 열심히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이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접어두고, 걱정없이 다른 고민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뛰어난 지성으로 600페이지나 고민했음에도 결론은 부질없다 라고 하니, 고작 여섯페이지 정도 고민하다 잠들 나에게 맘편하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작가는 가족들이 공통으로 겪었던 한 사건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기억 속에서 전혀 다르게 남아있게되고, 결국 옛날의 어떤 진실이 지어낸 이야기와 사실상 차이가 없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면서,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소설가로서 큰 자신감? 을 얻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 개정증보판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 개정증보판
안노란책 리뷰 <천체>조카 알헤르티

저 멀리 중동의 오만, 그 안의 알 아와피 라는 마을,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는 '알 아와피 마을'사람들의 100년정도의 역사를 다른 시간대, 다양한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마치 CT촬영하듯 보여주고 있다.


크게는 두 집안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친척, 주민, 노예, 선생 등 다양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줄기가 뻗어나가 얼키고 설켜 한 덩어리로 굴러간다. 어떨 땐 기쁜 축제였지만, 어떨 땐 무서운 음모일 때도 있었다. 이 소설은 어느 개인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한 마을 집단의 100여년에 걸친 외적,내적 변화를 그려낸 듯 하다.


그 100년간은 변화가 많은 시기였다. 사회문화경제적으로 개방되어가고, 노예들이 자유롭게 되어가는 그런 시기에 알 와르피 마을의 누군가는 여전히 노예로 남아있고, 떠나기도하고, 떠났다 돌아오기도 하고, 한 개인으로 남기도 하고, 공동체에 묶이기도 한다.


알 아와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만 문화의 뿌리를 토대로 새롭게 가지를 뻗어 변화하는 오만 전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소설에선 등장인물들이 각자 기대하는 환상과 현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아버지의 기대, 결혼의 꿈, 자식에 대한 기대 등. 하지만 다가오는 현실은 언제나 조금씩, 혹은 많이 달랐다. 

여러 세대를 걸쳐 변화함에도 등장인물들은 계속해서 대를 이어 꿈과 현실 사이에서 헤메는 짓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네 인생, 인간들의 숙명인가보다.

천체 : 세 자매 이야기
천체 : 세 자매 이야기
안노란책 리뷰 <아들러의 인간 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움직이기 위해 다양한 감정에 호소한다. 이것은 사회적 동물인 이상 어쩔 수 없는 행동이다. 그러나 그 '다양한 감정'이 사람의 욕망에 의해 어떻게 사악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그러다 심해지면 어떻게 뒤틀리게 되는지 실제 사례를 들며 자세히 적어놓았는데.


허허, 이렇게까지 모든 사항에 파멸의 예시를 들어 놓았을 줄은…분명 아들러는 인간의 애증 끝판왕 INFJ임에 틀림없지않을까…


캐릭터 성격 구축의 필수 도서,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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