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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장을 폈다
2025-12-05 22:25:46코스모스

자유의지 박약인으로서 코스모스를 완독하겠다는 결심을 한 지 수년이 지나 드디어 첫 장을 폈다.
앤 드루안이 남편 세이건 박사를 기리는 서문은 가슴이 먹먹했다. 전세계를 상대로 과학 진흥과 우주 개발의 필요성 그리고 이성적 사고와 민주주의 더 나가 생태계 문제의식 까지 가졌던 천재의 책을 늦게 나마 읽게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스스로에게 고맙다.
'생명의 기원, 지구의 기원, 우주의 기원, 외계 생명과문명의 탐색,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등을 밝혀내는 일이 인간 존재의 근원과 관계된 인간 정체성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일이 아니고 또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머리말 글에서 신학의 확장성마저 느껴졌다. 칼 세이건 박사의 말처럼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본다면 우리는 훨씬 더 친절하고 다정한 공동체가 될 거라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가 과학을 이야기할 때 총체적 관점에서 보아야한다는 칼 세이건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과학은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그리고 철학적 문제등 과학 이외의 문화 활동과 격리 돼서 성립할 수 없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理科的 思考, 文科的 思考라고 하면서 과학자들을 단순하고 평면적인 사고를 가진 것처럼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어 했던 일이 떠오르내요.
이처럼 명료하고, 유려한 글을 쓰신 칼 세이건과 번역자에게 감사하면서 더디지만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