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어쩜 이럴수 있을까?

해박한 지식과 유려하게 펼치는 문장력에 내용이 어렵다는 것을 잠깐씩 잊었다.

참 어렵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주에 관한 것들을 펼쳐놓은 장이니, 교과서에 나왔다는 것 외에 알지 못하는 것들 뿐이라 참으로 답답하게 1장을 읽었다.

Dr. 칼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의 정신과 상상력이라하니 작은 두뇌지만 풀가동해야겠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인간은 근원으로 되돌아 가고픈 깊은 욕망을 품고 있다.

인간의 근원을 품고 있는 코스모스를 거대한 바다로 상상하면 지구는 바닷가에 해당하며, 코스모스에 관하여 인류는 극히 미소한 것만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깨닫기 시작한 우주의 진화 과정은 물질과 에너지의 상호변환이며, 좀 더 깊이 우주라는 바다를 탐험하다보면, 우리보다 더 높은지능을 가진 생물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 놓은가장 눈부신 변환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존재했던 그리고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인류가 위대한 변환의 산물이라면, 그 안에 나도 포함된 것이 확실하다.

한심한 존재로 여겨 우울했던 나날들이 아쉽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