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루이즈 케이크
2026-03-27 17:16:01
에메랄드 물빛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레이크 루이스’
레이크 루이스가 이토록 신비로운 색을 뽐낼 수 있는 이유는 빙하에서 내려온 ‘암분Rock Flour’이 햇빛에 반사되어 특유의 밝은 청록색을 발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빙하기, 지금의 레이크 루이스 계곡은 거대한 빙하에 뒤덮여 있었다. 빙하가 중력에 의해 이동할 때 바닥의 암석을 깎아내며 깊은 U자형 계곡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호수가 들어설 자리가 만들어진다. 빙하가 암석 위를 지나갈 때 엄청난 무게 때문에 암석이 곱게 갈리고 이것이 암분이 된다. 여름에 호수로 빙하가 녹은 물이 내려오며 이 미세한 가루가 함께 흘러 들어온다. 이 가루가 물속에 떠 있는 상태에서 태양 광선 중 청록색 파장만 반사가 된다. 이로써 사람들은 에메랄드빛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레이크 루이스가 위치한 로키 산맥은 약 5억 년 전에는 북미 대륙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얕은 바다였다. 수억 년 동안 모래와 진흙, 조개껍데기 등이 쌓이면서 퇴적층이 수 킬로미터 두께로 형성되었다.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판 아래로 섭입하면서 약 8천만 년 전, 바다 밑에 있던 퇴적층이 구겨지면서 위로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예전의 바다 밑에 있던 퇴적층이 수직상승하여 하늘을 찌를 듯한 봉우리가 되었다. 레이크 루이스 뒷편의 수평 층리는 거대한 융기 과정에서도 수평의 층을 유지하면서 올라온 부분이다. 따라서 융기 전 바다에서 살았던 생물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인근의 퇴적암 층에서는 캄브리아기 바다에서 바닥을 기어다니며 번성했던 삼엽충 화석들이 발견된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요호Yoho 국립공원에 버제스 셰일 화석군이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화석들 중 아노말로카리스, 할루키게니아, 오파비니아 등 현대 생물학의 진화 이론을 다시 쓰게 만들 정도로 기상천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호수 이름은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루이스 캐롤라인 알버타 공주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여름에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카누를 타거나 주변을 하이킹할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리조트에서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