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애매하게 지각할 것 같아 두시간 휴가를 내고 전철역 벤치에 맍아 멍때리다 문득 그믐의 남자를 따라다니는 아줌마는 꼭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생각이 눈앞에 보이는 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기 어려운일 들 죽어야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을까.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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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
2025-08-10 18:06:33“그믐달은 해가 지기전에 사라져.
그믐에는 달과
지구사이의 시공간연속체가 뒤틀려. 내가 우주알 일때는 그 뒤틀림을 이용해서 지구에 왔어.지구에 뒤틀린 시공간 터널을 타고내리는 달빛에는 이상한 힘이 생겨.잘라진 걸 붙이고 끊어진 걸 잇게 되지.남자가 말했다.그리고 고통을 멈추게 해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40, 장강명 지음
난 달을 좀 챙겨보는데 보름달과 초승달은 생각했어도 그믐달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같다.
요즘 부쩍 내가 모르는 세상이 너무 많아 진짜 우주의 먼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