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내가 인간 고통에 꽂혔었나보다. 갑자기 문득 새로운 종류의 다른 고통이 생겨날까 겁난다.
뭔가 인간의 고통이 필수 같다는 생 각이 들기 때문이다.이상하게 기도할수록 고통은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기도외에 타인을 위한 행위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과학 기술이 인간의 신체와 내면의 고통 그리고 생명 연장으로 고통의 시간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게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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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2025-12-24 18:43:55“9강에서 이야기했듯이 물질세계를 통제해 모든 고통을 제거 하겠다는 해법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세상에는 감내 할 가치가 있는 고통, 없애버리는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되는 고통, 삶의 일부로 통합해야 하는 고통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삶에 대해 숙고한 뒤에 과학 기술을 이용해 주변 물질세계를 통제 하고, 무의미한 고통을 줄여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내 눈에는 불교나 스토아철학이 그런 희망을 부정하는 것 처럼 보인다. 고대인들은 과학기술에 대해 그 정도 기대밖에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런 철학에 기댔던 것 아닐까.”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338, 장강명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