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에서 생태시민성까지, <에너지의 이름들> 함께 읽기
2025-11-06 06:22:14
전 세계를 뒤흔든 거의 모든 논점들이 에너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며 에너지는 동력원으로써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미래 에너지 소비자가 될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추천하는 과학 독서 책입니다.
책 중에서
과학은 자연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생명과학, 지구과학, 물리학, 화학이라는 학문은 우리에게 자연현상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숟가락, 젓가락, 칼, 포크와 같은 역할입니다. 에너지는 모든 과학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수두룩합니다. 예를 들어 식물의 한살이 과정에서 빛에너지는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화학에너지로 전환됩니다. 화학에너지는 식물의 영양소입니다. 물은 대기 중에서 열에너지를 받아 수증기로 증발하고, 에너지를 잃으면 응결하여 빗방울이 되어 지상에 내립니다. 냉동고에 물을 넣으면 에너지를 잃어 얼음으로 변합니다. 밤하늘에 별똥별은 작은 천체가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다가오다 마찰에 의해 높은 열에너지로 타 버리는 현상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에너지가 있어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물은 서로 연결되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갑니다. 지구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환경을 지키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도덕적 책임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한국은 지구 온도를 높이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1인당 연간 15.5톤을 배출합니다. 교통, 음식, 냉난방, 물, 쇼핑 등 학교와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탄소를 배출합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 세계 생태시민이 여기에 참여하면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생산하고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어떨까요? 2025년에 가동을 시작한 삼척의 석탄화력발전기는 연간 1,282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83만 명의 시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 발전기 2기에서 나옵니다. 엄청난 탄소발자국입니다. 우리나라는 10개 대기업이 전체 46%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시민이 아무리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껴 써도 기업에서 배출하는 탄소만큼 줄일 수 없습니다. 탄소 감축은 개인보다 기업이 앞장서야 합니다. 개인의 탄소발자국이 개미 다리 같다면, 기업은 공룡 발자국 같기 때문입니다.
‘탄소발자국’은 사람이 활동하거나 상품을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해요. 과학과 에너지를 바르게 이해해야만 기후위기 주범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 세계 생태시민이 여기에 참여하면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현 지음, 이케이북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