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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우연 속에 선택하며 나를 던지는 여정 속 자아 발견임을 다시 확인하며
2025-08-29 00:32:04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 죽음을 앞둔 철학자가 의료인류학자와 나눈 말들

계획대로 살아야 의미가 있다는 관점보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야말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회로.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선택해야 한다는 관점보다 선택하는 순간에 내가 누구인지 발견된다는 관점으로.
운명은 정해진 길이 아니라 우연을 함께 살아가겠다는 각오라는 것. - 무력함을 인정하면서도(덧없는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인간으로서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힘 또한 존재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겠다는 것.
필연보다 우연이 넘치는 세계 속에서 타이밍을 포착하고 그 순간을 움켜잡는 것은 인간이다.
- 죽음을 앞둔 철학자가 의료인류학자 친구와 나눈 서간집이다. 이 철학자는 결국 죽는다. 죽기 전 철학자의 글들이 더욱 명료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그는 우연성을 다룬 철학자 구키 슈조의 철학이 전문분야다. 그 점 또한 좋았다.
- 요즘 들어 인생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결국 삶이란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여정. 이런 생각이 깊어지고 있다. 이조차 덧없는 듯보여 갈증이 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