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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여수의 사랑> 두번째 단편 '어둠의 사육제' 중에서
2026-01-17 17:31:30“밤하늘은 숨이 막히도록 어두웠다. 베란다 방에서 여러 번 밤을 지새워본 나는 아파트촌 위의 하늘이 가장 어두울 때를 지나서 새벽이 동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지독한 어둠이 가장 확실한 새벽의 징후임을 나는 수차 례 보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는 새벽을 의심했다. 고질병을 가진 사람이 한차례의 통증이 지나갈 때마다 죽음을 확신하듯, 나는 얼마 안 있어 지나가고 말 어둠이 영원할 것만 같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127, 어둠의 사육제 중, 한강 지음
https://www.gmeum.com/meet/3266 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라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