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넥 _ 우주를 깨우다
2026-07-23 12:45:31
"천문학의 역사는 후퇴하는 지평선의 역사다."
변광성 측정을 통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에드윈 허블이 남긴 말이다.
여기서 지평선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까지 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그 한계를 뜻한다.
우주는 무척이나 크다. 그래서 빛이 여행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우주에서 더 멀리 본다는 것은 더 오래된 과거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한 최초의 천문학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 후 수많은 천문학자가 망원경을 제작해 우주를 관측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새로운 것이 발견될 수록 모르는 것도 많아졌다. 더 크고 성능 좋은 망원경이 필요해졌다. 개인은 그런 망원경을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제는 천체망원경을 정부의 도움, 혹은 여러 국가의 협력을 통해 만든다. 연구 결과도 전세계 천문학자들이 공유한다.
천체망원경은 지상에만 설치되는 게 아니라 우주에도 설치된다. 대기에 방해받지 않고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우주로 나가 라그랑주 포인트를 돌며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하는 제임스 웹 망원경에 대한 책이다.
제임스 웹 망원경 전에도 우주로 진출한 망원경이 많았다. 이 책은 그러한 천체망원경 중에서 제임스 웹 망원경을 어떤 사람들이 쏘아 올렸는지, 왜 쏘아 올렸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 어떤 투쟁을 통해 정부로부터 필요한 예산을 얻어내고, 어떤 기술을 통해 그 망원경을 제작하고 쏘아 올렸는지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 영역을 감지하기 때문에 사람이 보지 못하는 먼 과거의 우주를 관측할 수가 있다. 덕분에 이 망원경은 거의 우주 초기에 해당하는 천체들을 관측해 기존 우주론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천체나 현상들을 여러 개 발견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우주론이 탄생하려는 순간을 목도하려는 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