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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의 겨울
2026-03-16 13:03:43“"당신은요?"
그는 결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는 침묵.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내가 물었다.
"내 아내하고?"
"아뇨, 당신 이야기요."
그가 짧게 웃었다. 거의 안도의 한숨에 가까운 웃음.”
『속초에서의 겨울』 엘리자 수아 뒤사팽 지음, 이상해 옮김
여자주인공인 화자의 행동과 생각들이 잘 이해되진 않았다. 반면 남자주인공인 케랑의 외로움과 망설임은 이해할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상징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번역자의 작품해설을 읽고 알았을때야 비로소 퍼즐이 맞춰졌다. 전반적으로는 예술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나머지 감상자인 나를 설득하지 못하는 글을 읽은 듯 하다. 짧게 말해 상징으로 가득찬 소설.
하지만 간혹 아름다운 장면들이 그려졌던건 사실이다. 특히 마지막 주인공이 준비한 복어회에서 느껴진 스릴러적 긴장과 쌓인 눈위로 남은 케랑의 떠난 자국의 묘사는 참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