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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2026-03-20 13:05:15“하 고문이 대뜸 말했다. "사는 거 별거 아이데이, 문 대리." "네?" "지금이야 막막하고 답답하겠지만, 별별 생각 다 들겠지만 살아보면, 살고 보면 참 별거 아이라, 사는거." (중략) "연연할 것없는 기라. 지나고 나면 다 좋은 것만, 좋았던 것만 남는데이."”
『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이혁진 지음
책의 중반쯤 다다랐을때, 이처럼 빽빽한 밀도를 가진 책을 써준 저자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이 책은 300페이지가 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장편소설이지만, 그 밀도는 페이지수를 훨씬 상회한다고. 따라서 빨리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선뜻 들지 않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곱씹을만한 문장들, 저자에 말에 따르자면 경험에 기초해서 이토록 자세하게 소설의 형식을 빌려 쓴 글에 푹 절여져서 마지막 장들에서는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만큼 빨려들어갔다 나온 거다.
훌륭한 책을 써준 저자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