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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2026-04-02 23:23:43“칼레파 타 칼라.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움은 어려운 것이다.
아름다움은 고결한 것이다.
세 번역이 모두 그르지 않은 것은, 고대 희랍인들에게 아름다움과 어려움과 고결함이 아직 분절되지 않은 관념이었기 때문이다. 모국어에서 '빛'이 처음부터 밝음과 색채라는 두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이런저런 한강의 책을 읽으면서, 한강이 편지의 형식을 빌려 쓸때 보이는 그 다정한 문체가 나를 깊이 감동시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나도 이런 편지를 쓸수 있다면 하고 바라게 된다. 무척 서정적이고,또 내가 듣고싶어 하는, 하고싶어하는 종류의 이야기이기 때문인 듯 싶다.
어떤것이 시적이다 라는 의미를 생각해본다. 전개가 느려 차분한 면을 가지고있고, 경박하지 않고 고결할때, 그리고 관습적이지 않고 새로운 것에. 어수선하지 않고 정갈할때를 말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