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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2026-04-03 22:07:00“그리고 하늘과 바다는 둘이 아닌 하나이고 바다와 구름과 바람이 하나이면서 모든 것, 빛과 물이 하나가 된다 그리고 거기, 에르나가 눈을 반짝이며 서 있다, 그녀의 눈에서 나오는 빛 역시 다른 모든 것과 같다, 그러고 나서 페테르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래 이제 길에 접어들었네, 페테르가 말한다
그리고 페테르와 그는 그 자신이면서 동시에 아니기도 하다, 모든 것이 하나이며 서로 다르고, 하나이면서 정확히 바로, 그 자신이기도 하다, 저마다 다르면서 차이가 없고 모든것이 고요하다 그리고 요하네스는 몸을 돌려 저멀리 뒤편, 저 아래 멀리, 싱네가 서 있는 모습을 본다, 사랑하는 싱네, 저 아래, 멀리 저 아래 그의 사랑하는 막내딸 싱네가 서 있다, 제일 어린 마그다의 손을 잡고서, 그리고 요하네스는 싱네를 바라보며 벅찬 사랑을 느낀다, ”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인적이 드문 마을에서, 죽음을 지나치거나 지나칠 사람의, 반복되는 대화들이 이 소설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약한 노인, 약한 유령의 남을 위하는 마음, 약한 유령의 순애, 남을 위하는 마음, 페테르센을 위해 고른 가장 통통한 꽃게, 하지만 아무도 사러오지 않는다. 그런 딱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몹시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