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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2026-04-25 02:29:47“떼로 몰려와서 사회생활 못하게 하겠다고 겁주고, 출신 대학 지잡대라고 비웃고, 건방지다 재수없다 그런 메시지를 수천 개나 쏟아 부었는데 그게 어떻게 무죄가 되겠어요. 엿 먹으라고 고발도 밀양까지 내려가서 거기 경찰서에다 했죠. (중략) 카페 회원 들은 조사받으러 자기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경상도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얘기였죠. ”
『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장강명 작가의 특징이 있다면 대화를 쓸때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다. 작가가 쓴 몇권의 책을 통해 읽은 대화체들은 왠지 모르게 살짝 차가움을 머금고 있다. 냉소라고 하기에는 사회에 애정을 가진 하지만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표백'이 떠올랐다. 사회의 어두운면. 젊은 이들의 대화. 인터뷰. 대화와 서술이 오가는 구성.
나 역시 알고있었지만, 자세하기 알지 못했던, 두 세력간의 공방정도로 치부했던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이 이 모티프라고 작가는 밝힌다. 세력의 끄나풀들이 암약하는 커뮤니티, 거기마다 존재하는 댓글들, 댓글들을 통해 벌어지는 선거개입과 이데올로기(를 표방한 정파간 권력) 싸움. 그의 취재를 통한 자료들을 잘 엮어내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